알다시피 제가 사는 지역인 그리스 로도스에는 저와 딸아이 외에는 한국인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을 와서 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하며 설마 했던 것이 사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꼭 무인도에 떨어진 것 같이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로도스에서 수백 년 넘게 대를 이어 살아온 시어머님 집안이나, 100년 넘게 거주한 시아버님 집안의 여러 친인척들을 뵐 때마다, 그 분들이 들려주시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한 친척 어르신께서는 1950년대에 한국전쟁 이후로 로도스로 이민 왔던 한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족이 계속 이곳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 한국인 신분이 아니니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

도대체 그 옛날에 어떻게 그리스까지 이민을 오게 된 것인지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떤 땐 로도스 내에서 중국인들이 주로 거주 하는 뜨리안다 라는 지역에 가서 한번 자세히 찾아볼까 싶어 수소문도 했었지만 그분들이 이 씨 성을 가진 분들이었다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의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어떤 친척 어르신께서는 북한에서 온 사람을 한 사람 만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래 전 로도스의 어떤 가구 공장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당시 합법 체류가 아닌 듯 해서 더 이상 지금은 어디에 사는 지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던 분 중에는 동수 씨의 외가쪽 5촌 당숙 내외도 계셨습니다.

자녀가 없으신 분들이라 평생 좀 외로우셨는데, 깐깐한 당숙 어르신과 달리 

아내 '끼차 숙모님'께서는(제 시어머님의 외숙모님이신데 그냥 그렇게 부른답니다.) 

전통 빵과 쿠키를 만드는 비법 전수자이신데, 시골집에 가끔 찾아 뵐 때마다 저를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꼭 제 외갓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사실 그 한국인 가족 분들을 제가 만난들 '이민 세월이 반 세기가 지난 분들' 어떤 공감대가 있을 지 전혀 알 수 없고, 북한에서 오신 분은 현재 한국의 새터민 분들과는 또 다른 오래 전 세대이니 한국에서 새터민 지인들이 있었던 저이지만, 이 북한 분을 만나서 나눌 이야기가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어떻든 이런 오래전 이민 왔다는 한국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곳 어딘가에서 엉뚱하게 한글을 발견하게 되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깜짝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엉뚱하게 한글을 처음 발견했던 것은, 이민 초 시내의 쇼핑몰 앞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였습니다.




은색 지프였는데, 뒤 트렁크 면에 세로글씨로 합.기.도. 라고 검은 궁서체로 쓰여있었습니다.

그 차가 자주 그곳에 세워져 있어서 궁금해서 주인을 수소문 한 결과, 그 분은 로도스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시는 그리스인이였습니다.


  

그리스 로도스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야니스 아싸나시우


도장 안에도 여기 저기 한글이 보여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또 한번은 어떤 그리스인 남자분이 여름에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세상에 팔에 한자들과 함께 한글이 두 자 새겨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그 문신을 보고 터져서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역시 궁서체로 '강. 힘.' 이렇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도대체 어떤 뜻인 줄 아냐고 물으니 아마 '강한 힘'이란 뜻을 새기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한글을 잘 모르니 그렇게 부족한 정보에 의지해 문신을 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함께 새겨져 있던 한자 역시 용자와 복였기에, 그냥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새겼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인들도 간혹 라틴어나 그리스어 등의 특이한 언어로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제대로 새기도록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실제 저는 한국인 독자분들로부터 '그리스어 문신을 새기기 위해 뜻을 확인하는 문의'를 두 번이나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리아나가 새학기를 시작했을 때였는데, 교문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그리스인 젊은 남성들이 있어서 그냥 학원 전단지인가보다 싶어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받고 보니 태권도 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쓰여있는 태권도장 전단지였습니다.

어머! 저는 진심으로 사범님이 한국계가 아닐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에서 먼 이 태권도 도장까지 일부러 찾아가 확인해본 결과, 사범님은 그리스인이었습니다.





로도스의 로디니라는 지역에 있는 이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는데,

들어보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이라는 한국어와 

에나, 디오, 뜨리아...라는 그리스어를 함께 구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로도스 내의 태권도장들, 합기도장들을 자주 보다 보니(신기하게도 계속 새 도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놀랄만하게 한글을 발견할 일이 점점 없어졌고, 저도 그냥 이제는 그 1950년대에 이민 왔다는 한국인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포기했고, 어디서 한글을 보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없을 것 같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몇 주 전 마리아나와 친척 끼끼 집에 잠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나가 사촌 미카와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끼끼는 베란다에 자리잡은 테이블에 저를 앉으라고 하더니, 커피와 직접 만든 쿠키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이 컵이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이다 싶어 컵을 뱅그르르 돌려가며 이리 저리 살피는데, 뙇! 

역시! 한국 캐릭터였던 거로군요!!




한글로 뿌까, 라는 단어를 보는데 반가움과 놀라움에 웃음이 팍 터졌습니다.



저는 정말 놀라서, "아니! 끼끼! 이걸 어디서 샀어??"라고 물었는데요.

??"응? 그냥 동네 마트에서 샀는데? 모양이 귀여워서."


'아아...내가 로도스의 쇼핑몰이나 마트를 그렇게 돌아다녀도 발견하지 못했던 한국 캐릭터 컵을, 끼끼가 동네 마트에서 발견하다니...' 라고 생각하던 중, 그 동네가 중국 식당이 많아 중국인들이 조금 모여 사는 동네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끼끼, 혹시 한국인 본 적 없어? 이 동네에서?"

"아니. 난 한국인은 네가 평생 처음이야. 하하. 

그런데 몇 년 전에 자기가 신분은 그리스인이지만 원래 한국인이라고 말 하면서도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젊은 아가씨가 내가 아는 운전학원에서 운전 연수를 했다는 말을 몇 다리 건너 들은 것 같아."

"아니, 그 운전학원이 어디야?? 내가 한번 알아보게."

"나도 잘 기억이 안 나. 어디였더라??"

"혹시 알게 되면 알려 줄래?"

"그래. 그러지 뭐."

 

제가 과연 이 한국인 이 씨로 추정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나고 나면 과연 만나길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아니면 괜히 만났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 만나게 된다면, 꼭 독자님들과 공유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나게 되는 여부과 상관 없이, 

한글을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그것도 한국인인 내가 쓴 것이 아닌 누군가가 써 놓은 한글을 발견한다는 것은, 여전히 참 묘하면서도 기쁜 그런 기분이 들게 하네요!

 

여러분 힘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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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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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3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로도스에는 한국인이 올리브나무님과 마리아나 뿐이라니 정말 말만 들어도 외로워지네요.
    그런데 그 옛날에 어떻게 한국인이 이민을 갔는지가 궁금한 건 당연지사겠지요.
    한국말은 못하지만 이씨라는 그 아가씨, 꼭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저 뿌까컵은 어디선가 눈에 많이 익은건데 정말 반가우셨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정말 반가웠어요^^
      특히 뿌까~ 라고 쓴 한글을 보는데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가끔 프렌차이즈 옷가게의 옷 라벨에도 각종 언어와 한글이 쓰여있을 때가 있는데,(한국에도 있는 브렌드라서 그렇게 쓰여 있나봐요~)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3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로도스에 계시지만
    뿌리는 한국에 남겨 놓고 가셨군요...^^
    그분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만난 결과 후회 할 수도 있겠지만
    만나지 못하면 오래오래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왜 뿌까 컵보다
    그 뒤에있는 친구분의 쿠키가 더 눈에 띌까요...ㅋ
    모양도 참 예쁘게 구웠구나, 맛있겠다...이런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차차님~
      저도 언젠가 꼭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짐작하건데, 이민 삼 사 세대까지 이어져서 살고 있을 듯 한데요.
      제가 그분들을 길에서라도 만나게 된다면,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싶어요.
      대개 이곳에 사는 현지인 복장의 아시아인은 중국인들인 경우가 많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쿠키는 이곳 명절 때 집집 마다 굽는 것인데, 아주 연휴 내내 지겹게 먹게 되는 종류랍니다~ 물론 맛있어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30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서 한국상품들을 만나면 정말 반가운 것 같아요..
    그런데.. 주변에 한국인이 전혀 없으시니.. 향수병 조심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그리스인들과 다양하게 잘 어울리고 계시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이젠 그래도 많이 익숙해져서, 한국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상한 기분은 많이 안 들어요..
      이민 초기엔 모든 게 낯설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좋은 한국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도 큰 해갈이 되는 듯 해요! 감사한 일이지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30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늘 보는 한국어인데...
    잔인한 4월은 어서 지나가고, 5월엔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

  5. 2014.04.30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그 마음 충분히 충분히 이해해요...OOOO님..
      언제든 편할 때 댓글 쓰셔도 괜찮아요..진심입니다..
      이제 어쩌면 일의 키는 국민의 손으로 넘어 온 것 같다는 마음도 들어요.
      국민이 할 일을 (저부터도요.) 해야 하는구나..
      진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분 소식에 또 가슴이 참 아픕니다.

      우리 힘내요!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요!

  6. 햐기 2014.04.3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50년대 그리스 이민이라니까.. 최인훈의 '광장'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ㅜㅜ
    자세한 사연도 모르면서 마음부터 아픈 이유는 요즘 너무 우울해선가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햐기님!
      최인훈의 '광장'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았네요!
      덕분에 고등학교 문학시간으로 순식간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국어나 문학 등의 과목을 정말 좋아했는데, 도랑치고 가재잡는다고, 문학 선생님이 진짜 멋진 분이셔서 아이들이 선생님께서 책이라도 낭독하실 때면 뒤로 막 꺄악~ 넘어갔었거든요^^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7. 키키영구 2014.04.30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엄청 반가우셨을거 같아요
    타지에서 더군다나 한국인을 보기 힘든
    로도스에서 한글을 보면
    눈물 왈칵 쏟아질 것 같아요

    그 한국인을 만나실 수 있으실지...
    저도 기대해봅니다...
    올리브나무님의 작은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마음 같아선
    제가 로도스에 가서 살고 싶네요 ㅎㅎㅎ

    그런데 합기도'가 한국의 무예였나요?
    전혀 몰랐어요 ㅋㅋㅋ
    강.힘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진짜 강. 힘. 웃기지요??^^
      그런 얼척없는(사투리를 써 주어야 할 것 같은...ㅎㅎ) 문신들을 볼 때가 자주 있는데, 대 놓고 막 웃을 수는 없고 혼자 몰래 큭큭거린답니다~

      사실 동수 씨도 문신이 있어요^^ 워낙 유럽에서는 많이들 하니까요.
      (디미트라양도 보수적인 성향의 반전으로 작은 문신이 일곱 개나 있더라고요^^)

      동수 씨의 문신을 마리아나가 처음 발견했을 때, 그 반응 때문에 정말 빵 터졌었는데, 그 얘긴 또 조만간 한번 자세히 하도록 할게요^^

  8. 2014.04.30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정말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간접적으로 그런 얘길 너무 듣다보니, 정말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경험이 집안에 있으시다니...정말 제 마음이 다 아프고 속상하네요. 어휴...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믿고 계시다가 뒷통수를 맞으셨으니 말이지요..

      저는 여기에서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할 때도 많고 한국어로 혼잣말을 할 때도 많다보니, 다른 의미에서 "나 혼자 지금 다큐 찍는 거야?" 이러며 웃곤 한답니다.^^

  9. Cyril 2014.04.30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는 정말 인기가 많군요! 더블린에서도 중국집 달력에 뿌까가 가득 그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무단으로 사용된 것 이긴 하지만요 ㅠㅠ

  10.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30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 정말 귀엽지요? ^^
    저 외에 모든 사람들이 외국사람이라고 생각해보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집살이도 힘든데 타지에서(게다가 시댁의 나라에서!) 시집살이라니 더 힘들겠어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시어른들과 함께 사는 것과 외국 새댁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시집살이 하는 것, 어느 것이 더 힘들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아마 나라마다 다르지 싶지만, 어디든 본래 내 부모가 아니었던 사람과 그것도 국적과 사고가 전혀 다른 그 나라의 기성세대와 함께 부모 자식의 연을 맺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 싶어요.
      그리스나 한국은 워낙 가족문화가 강하니 더 하겠다 싶지만, 다른 유럽에서 온 친구들의 얘길 들어보면, 거기도 정도가 덜할 뿐이지 고부갈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 아마 반대로 처가 식구들과 사는 남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일 듯 해요~

  11. 2014.05.01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우리 OO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담 주에 병원 가야 하는데, 벌써 싫어요.ㅠㅠ

      okay라 말보다 대책을 원하신다는 말씀에... 진심 공감이 되어요.
      그런데도 저 역시 마리아나에게 매일 엉덩이를 두드리며 괜찮아~~ 괜찮아~~~ 이러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 말을 제게도 누가 좀 해주었으면 싶기도 한 것 같아요~^^

      그곳 날씨도 부디 얼른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여긴 날씨가 예년에 비해 좀 쌀쌀해서, 느낌에 한국보다 더 쌀쌀한 거야?? 날씨가 왜 이러지? 이러고 있답니다. 나중에 또 얼마나 더우려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요~

  12. 복실이네 2014.05.0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의 유일한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참 특별해질수도 있는 거구나 싶은것이 짠하네요~
    뿌까 귀엽고 깜찍한 케릭터지만 중국색이 강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꺼라는 생각이 잘 안들기도 해요.
    한국적인걸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1950년대 이민오셨다는 이씨 후손들을 꼭 만나시길 바랄게요.
    저도 무지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그러게요~ 저도 처음엔 뿌까를 보면서, 이게 중국 캐릭터인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직은 국제 사회에서 아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뭐든 중국으로 대표되는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이 씨 가족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꼭 알려드릴게요!^^

  1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5.01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가 거기도 있었다니.. 저도 반가운데 올리브나무님은 얼마나 반가웠을까요~ㅎ
    꼭 그 이 씨로 추정되는 가족을 만나셨음 좋겠어요~ 은근 기대가 되는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말 궁금한데, 도무지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로도스가 작은 섬은 또 아니고...일년에 9개월 정도는 등록 인구보다 10배 가까이 사람이 많아지는 곳이다보니, 이 정도의 정보만 갖고 찾기엔 어려움이 있네요.. 하지만 또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언젠간 만난다는..그런 생각으로 기대하고 있으려고요^^

  14. 쟈스민 2014.05.01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전 메트로몰에 갔었는데
    어떤 그리스 아가씨가 반팔 티셔츠에 한글로 사랑해 라고 쓰여진 옷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딸내미 보고 어디서 산건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딸내미가 어떻게 그런걸 물어 보냐고 해서 그냥 계속 그 아가씨가 갈때 까지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진짜 반가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쟈스민님~ 정말 반가우셨겠어요!!
      아마 한류팬인 모양이네요!
      아테네에는 제법 한류팬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국어 배우는 그리스인 젊은이들도 꽤 되고요.
      어쩌면 쟈스민님께서 한국어로 물어보셨어도 알아들었을지도요??
      제게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 아가씨들도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글 쓰여졌거나 한국 팬시 캐릭터가 있는 티셔츠를 자주 주문해서 입더라고요. (저도 안 하는 일인데 말이지요.^^)

      얼마나 반가우셨을지 상상만해도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15. Chiyuki 2014.05.03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프랑스에서도 북부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어서 나름 한국인은 저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느날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랑스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어떤 불가리아에서 온 아주머니가 뿌까 필통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어요ㅎㅎ 뿌까가 의외로 유럽에서 인기가 있나봐요ㅋㅋㅋ 올리브나무님은 한국분들을 만나기위해 노력을 하시네요..저는 외로워서 누군가 한국어로 같이 수다를 떨수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도 막상 나서서 찾지는 못하겠어요..소심해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 놀라셨겠어요! Chiyuki님!
      뿌까 필통도 정말 귀엽겠네요~~^^

      한국인을 막상 찾아 나서지 못 하시는 그 심정도 이해가 되어요~~
      에궁.. Chiyuki님도 그곳에서 혼자시군요! 파이팅입니다!!!

  16. 이쁜이 2014.05.05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 나라에서 혼자 사는 한국인이 꽤 있다는 걸 올리브 나무님 글보며 또 다시 알게 됩니다. ㅎ
    저도 제가 사는 이 도에서 얼마전까진 혼자였었거든요. ^^
    근데 이젠 한국인이 한명은 더 생겼어요.
    아주 우연히 알게 된 한국인 동생이 프랑스 남편과 결혼하여 우리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ㅎ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죠 ?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아는 지인이 이사를 온 것이면, 정말 정말 반가우실 것 같아요!!
      가끔 만나서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한국말로 수다를 떨 수도 있고...
      우와! 이쁜이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이제까지의 외로움이 막 막 날아가는 기분이 드실 것 같아요!

  17. 훌쩍 커버린 2014.05.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기도...

    혹시 그리스에서는 한국 전통 무술로 가르치고 있을까요?

    솔찍히 합기도가 세계에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저는 그다지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한국화된 일본문화가 한국인을 통해
    세계에 널리 퍼지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그렇게 따지면 태권도 역시 자유롭지만은 않지만요.

  18. kyriky 2014.06.02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모아서 읽다 보니 지금 이글을 읽네요...

    50년대에 로도스에 오신 분은,,,

    혹시 반공포로도 아니고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원하지 않고

    제3국행을 선택했던 전쟁의 아픔을 가진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번에 새우과자를 와인과 함께 먹었던 제 그리스인 친구 마리아를 기억하시나요?

몇 주 전 이 친구 집에 차를 마시러 갔었는데, 당시 저희 집이 한참 페인트칠 중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여서 급하게 에 단 한 봉지 남은 오징어땅콩과자를 들고 갔었습니다.

새우과자를 와인안주로 맛있게 먹었던 친구이니, 좀 더 맛이 독특한 오징어땅콩도 와인과 먹으려고 하려나? 내심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과자를 들고 집에 들어가니, 친구는 이틀 야근 후라 후줄근한 잠옷차림에 몽롱한 상태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사실 그리스의 국립종합병원 의사는 월급이 일반 사립병원 의사만큼 아주 많은 것도 아닌데다, 경제 불황으로 사립병원보다 거의 무료나 다름없는 국립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더 야근이 잦아져서, 제 친구는 요즘 늘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자주 야근을 하고 집을 비우게 되니, 자연스럽게 아빠가 집안일이며 아이들 학교나 학원을 데리고 다니는 일을 도와야 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리아의 남편은 일본계 대기업 로도스 지사에 10년이상 근무하다가 경제 위기 이후 회사가 아예 로도스에서 철수하면서 실직자가 되어 재취업을 못 하고 있는 상태여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일은 거의 전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남편은 그리스 남자이다보니, 기본적인 요리, 빨래, 다림질 등의 집안일은 대부분 마리아가 하고 있는데요.

제 친구는 이런 상황에서 몹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을 텐데도, 어차피 50대인 남편이 나이가 많아 재취업은 어려울 것 같다고 여겼던지 차라리 베이비시터를 쓰지 않고 아이들을 잘 돌봐주면 좋겠다고 여기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쉬는 날이면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멍한 얼굴로 있곤 하지만, 그래도 성격이 활기찬 편이라 늘 저를 웃으며 반겨 주는 게 마리아의 큰 장점인데요.

이 날도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온갖 과일을 잘라주며 피곤한 중에도 밝게 웃어 주었고, 제 딸 마리아나는 대접받은 과일을 먹으며 '크면 같이 한국에 가겠다는 알리끼'에게 한글 읽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과일을 먹으며 친구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마리아나

 

 

제가 한글 가, 나, 다를 읽고 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보고 있던 중에, 친구 마리아가 오징어땅콩과자를 까서 볼에 담아 같이 먹자고 식탁에 올려 놓는 게 보였습니다. 보통 새우과자를 받으면 와인안주로 먹겠다고 아이들 손 타지 않게 싱크대 높은 선반에 넣어두었던 그녀가 말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고야 말았는데요.

왜냐하면…

저희는 둘 다 커피를 마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늘 블랙으로 커피를 마시는 저는 '블랙커피 오징어땅콩과자조합'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는 처음 먹어 보는 과자라서 맛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였을까요?

블랙커피오징어땅콩과자를 같이 먹으며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틀 연속 야근으로 몹시 고단한 마리아를 보며,

저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혹시 너무 피곤해서 미각을 잃은 거야? 마리아???

평소엔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하지만 친구는 오징어땅콩과자 커피 끝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런데 엄마가 맛있다고 하자, 아이들도 맛이 궁금했는지 한 두 개 집어 맛을 보더니, 큰 아이 알리끼는 사과와 함께 오징어땅콩 과자를 먹기 시작했고, 작은 아이 이리니는 플레인 요거트와 오징어땅콩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징어땅콩과자를 입에 문 채로 사과단맛 0%의 플레인요거트를 먹는 아이들

 

저는 분명 먹고 나면 이상하다고 할 텐데, 미처 말릴 틈 없이 벌어진 상황에 몹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그들은 다들 열심히 나름의 조합대로 계속 먹었고, 결국 오징어땅콩과자 한 봉지는 금새 없어져버렸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에 돌아가는 저와 마리아나를 현관에서 배웅하던 마리아가 제게 남긴 말은 이랬습니다.

 

"나, 오늘 되게 피곤했는데, 이렇게 와서 말동무도 해주고

한국의 오징어땅콩과자도 갖다줘서 정말 고마워! 올리브나무!

덕분에 아주 스트레스가 해소 되었어!"

토닥토닥

 

제게 고맙다고 하다니요.

사실 당시 페인트칠과 집안 공사로 씨름하느라 스트레스 받았던 저 역시, 친구를 만나 한국과자를 까먹으며(비록 블랙커피와 함께였지만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시간이었는데 말이지요.

 

 

여러분, 이래저래 속상하고 분통터지고 가슴 아픈 날들을 보내느라

입맛이 없고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내가 뭔가를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없을 때,

이렇게 친구랑 과자 한 봉지 까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만 나누어도

어떤 땐, 맺힌 게 좀 해소되나 봅니다... 

부디 그렇게 힘내시는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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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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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4.24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징어 땅콩과 커피와의 조합,,,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맛이 어떠실런지요^^;;
      저는 커피를 너무 진하게 마셔서 그런지, 맛이 좀 그저...그랬는데...
      의외로 이걸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sarah님, 만약 시도하시게 되면 말씀해주세요^^

  2. 민트맘 2014.04.24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오징어 땅콩은 어떤 조합과도 환상적인거군요.
    요즘같은 때는 마음 맞는 친구와 스트레스를 푸는게 많이 도움이 되지요.
    저도 오늘 오징어땅콩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민트맘님~
      어릴 때 제 동생도 참 이 과자를 좋아했었는데,
      동생은 요즘도 가끔 사 먹는지, 묻지 않은지 한참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말씀하신대로 마음맞는 사람과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면 참 좋은데,
      동생과도 멀리 있다보니, 이런 사소한 일상들은 전화를 해도 잘 얘기하지 않을 때가 많네요. 답글을 쓰다보니 동생에게도 좀 더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 싶습니다..~감사해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4.24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오늘 저는 3년동안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으로 병원엘 갔는데요~
    물론 십 수년 전엔 많이 갔었지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였으니까요.

    오늘 저는 귀 속이 아파서 갔는데 후시딘을 처방해주는거예요.
    한국에선 그냥 집에 막 굴러 다니는 연고인데 말이죠.

    지난 번에 올리브나무님 포스팅을 무척 담담하면서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오늘 의사가 처방해준 후시진을 약사로부터 건네받으면서 정말 놀랐지 뭐예요!!! ㅎㅎㅎ

    그래서 올리브나무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년만에 처음 병원에 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만큼 그간 크게 편찮으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니 말이지요.

      사자 연고는 아마 인근 유럽에서는 다들 똑같은 회사 브랜드를 사용하나봅니다~^^ 그런데 처방을 해 주는군요! 프랑스에서는요!
      여긴 후시딘은 그냥 살 수 있어서, 과연 처방전에 써주기도 할지 모르겠어요~^^

  4. BlogIcon 복실이네 2014.04.24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징어 땅콩과 단맛 0% 플레인 요구르트는 괜찮을거 같아요.
    아몬드와 단맛 왕창인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어봐서 비슷 할거 같아요.
    제 입에는 맛났어요.
    단맛없는 플레인과 짠맛과 고소한 맛 나는 오징어땅콩의 조화 괜찮을거예요.
    커피와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메리카노라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복실이네님~
      저도 플레인 요거트와는 맛이 괜찮은 듯 여겨졌어요.
      그리스 요거트들이 워낙 맛이 진하고 단맛은 없어서 여기 사람들도 요거트와 여러가지를 곁들어서 함께 먹어요.

      근데 커피는...제 입맛엔 별로더라고요ㅠㅠ
      제가 커피를 아주 진하게 블랙으로만 먹는데, 아마 그래서 그랬던 모양이에요. 뭔가 알 수 없는 그런 맛이...ㅠㅠ
      친구가 커피와 맛있게 먹는 게 신기해 보이기까지 했어요~^^;;

  5. BlogIcon 은아 2014.04.2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도 한국과자 먹으며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부러워요. 역시 솔직하고 예쁜 마음씨는 어디서나 통하는군요.

  6.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24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얘기나누고 커피 한 잔 하는 이웃분과의 시간들이 너무 부러워요.
    오늘은 오징어 땅콩 저도 하나 사야겠어요. 고마워요 올리브님~

  7. sixgapk 2014.04.24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를 먼저 생각한 전 뭘까요~~ ㅎㅎ
    덕분에 웃고갑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24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과자도 사람에 따라 달리 즐기네요.
    그래도 블랙 커피에는 달달한 과자가 최고인데요...^^
    오징어 땅콩중에 와사비 맛도 있는 거 아세요?
    우리 입맛에는 와사비의 톡쏘는 맛이 느껴져 정말 맛있는데
    그걸 그리스분들께 드리면 어떻게 느끼실지 먹여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차차님~
      저도 블랙 커피와 단 쿠키나, 초콜릿 케이크를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징어 땅콩은 참 큰 변수였어요^^ㅎㅎ
      그런데 와사비 맛이 다 있어요???
      우와~ 전혀 몰랐어요. 이거 어쩐지 꼭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아마 그리스인들은 굉장히 당황할 듯 한데,
      오스트리아나 독일 쪽은 와사비 류의 매운맛을 참 좋아하던데
      아마 인기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9. kiki09 2014.04.24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번에도 예상을 뛰어 넘는군요
    전에는 와인과 드셨길래
    이번엔 샴페인??? 이랬는데
    좀 오버 좀 할께요
    오...마이...갓..
    커피와 오징어땅콩이라.....
    별맛 없을 거 같은데요...
    씁슬한 맛과 짭조름한 맛의 조화는 별로 인 거 같은데 말이죠..
    흡사 커피와 치즈볼 수준으로까지도 보이는데요 ㅎㅎㅎㅎ
    이..무슨 오~묘한 앙상블인가요...ㅋㅋ

    올리브나무님 맛이 괜찮던가요???????
    참말로 궁금해요

    요거트와 오징어땅콩이라....
    저는 요거트 먹으면 물이 먹히더라고요
    이상하게 ^^;
    오징어땅콩도 짭짤한데...
    ㅎㅎㅎ 아이들이 괜찮은지

    암튼...새우과자와 와인 보다
    좀 더 충격이 셉니다. ㅎㅎㅎㅎㅎ


    마리아님 얼굴에서 피곤함이 묻어나네요...
    아 여자의 일생이란 .....
    안습'인가요? ^^;
    이런 면때문에 엄마'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인내와 희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가 완전히 빠지고 넋이 나가 있는 듯한 요즘
    세상의 엄마들 더욱 힘내자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맛이...정말 제게는 괜찮지 않았어요ㅠㅠ
      키키님..ㅠㅠ

      그런데 요거트는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아마 한국 요거트 중엔 단맛이 첨가된 게 많아서 물이 먹히실지도 모르겠어요.
      뭐, 마리아네 아이들은 과자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서 한번쯤은 괜찮았지 싶습니다~

      그러게요! 정말 마리아를 보면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늦게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하더라고요.

      정말 키키님을 비롯해 세상의 엄마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10.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24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좋아하는 한국과자가 자갈치 다음으로 오땅이에요 ㅎㅎ
    커피와 함께 먹는 오땅.. 맛있을 것 같은데요..~~~ 제 아내는 콘칩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칼타님! 그러시군요!!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갑자기 자갈치 과자가 정말 먹고 싶어집니다~ 여긴 오후 3시11분인데, 제가 아직 점심을 못 먹었어요ㅠㅠ 아이 끝나면 같이 먹으려고 사무실에서 이렇게 댓글 쓰는 중이랍니다~
      아내분께 저도 콘칩 좋아한다고 좀 전해주세용^^

  1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4.24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함 먹어봐야겠네요 ㅋㅋ 오징어땅콩은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과자죠. 저한테도요 ㅋㅋ

  12. BlogIcon 2014.04.25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신기한 조합이네요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ㅎㅎㅎ

  13. 2014.04.25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이웃 국가인데다가,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니 좀 더 그런 부분이 치우쳐있지 않을까 짐작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도 참 고생스럽긴 하겠네요.
      그렇게 타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남편은 상황상 직업을 가질 수도 없고 집안일도 안 한다니...
      어휴...문화가 이해가 되긴 하는데, 그래도 여자분이 너무 고생스럽겠어요ㅠㅠ

  14. 2014.04.25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제 글이 작은 위로가 되었다니, 제가 도리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OOO님..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으셨군요...
      그러게요..그런 때 일 수록 참 일상적인 수다들이 많이 그리운 듯 합니다..

      부디 어려운 일들도 잘 정리가 되고, 좀 더 행복하게 웃을 일이 많이 생기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저도 항상 감사합니다!!^^

  15. 2014.04.25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8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어머님께서는 정말 그리스에 와서도 잘 사실 듯 해요!
      그간 OOO님께 들은 얘기들로만 봐도, 워낙 생활력도 강하시고 요리 솜씨도 좋으신데, 입맛까지 그리스인들과 비슷하시다면, 정말 여기에 여행와서 몇 달 머무셔도 그저 즐겁게 즐기다 가실 수 있는 최고의 관광객이 되실 듯 해요^^
      아이들을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해요! 딸아이가 가르친다고 또 한글 읽기를 순순히 연습하는 친구 아이가 정말 저도 귀엽게 여겨졌었어요^^

  16. 2014.05.09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두달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신다면 되도록 그 정도 거리만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그리스인들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제 블로그를 찾아 보시면 아주 많이 있는데요.
      오른쪽 검색창에 '연애' 혹은 '스킨십' 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여러 사례가 나올 거에요.

      워낙 쉽게 대시하는 스타일이 많아서, 분명 님이 맘에 들어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정말 이렇게 쭉 가면 두 달만 딱 만나고 끝나실 수도 있답니다..
      님께서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만나보셔도 되겠지만, 아니면 나중에 돌아가셔서 많이 괴로우실 듯 하네요.

      티스토리 특성상 비밀댓글에 공개로밖에 댓글이 안 써져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답변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부디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길 바랄게요~

  17. BlogIcon 이명주 2015.04.15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슬여왕이랑고해요 님을 처음으로 뵙는것 같애서 정말로 영광입니다 님을 오징어땅콩 과자 자주 사먹는지 정말로 궁금해요 저는 오징어땅콩 과자 가끔씩 사먹는데 정말로 맞이고 그램요 요샘 과자 너무 비싸서 자주 못사먹어요

  18. BlogIcon 이명주 2015.05.30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오랫만에 들리게 되어 정말로 영광입니다
    님을 오징어땅콩을 자주 사먹는 편이지 아니면 가끔씩 사먹는 편이지 궁금해요 저같은 경우는 가끔씩 가게에 가서 오징어땅콩을 사먹을때 정말로 맞이었요 오징어땅콩은 술안주로 최고 예요

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저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갈리오삐라는 제자들이있습니다.

애독자분들이시라면, 디미트라의 폭소를 부르는 가족관계에 관작문을 기억하실거에요.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지난 주까지 기초 한국어 과정에서의 명령문을 몇 주 동안이나 배우던 디미트라는,

상황별 한국어 명령문에 거의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멘탈이 붕괴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에서는 아무리 상황별 명령 동사가 여러 개가 있다해도 한 동사 당, 세 개의 명령 동사만 잘 기억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명령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아시지요.

이를테면, '가다'라는 동사 하나에서 발생되는 명령 동사는 '가, 가세요, 가시지요, 가십시오, 가 주십시오, 가 보십시오.' 등 여러 형태로 변형 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야 태어날 때부터 썼던 말이니 그게 구분이 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것을 상황에 따라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러명령문을 공부하며 이런 표정을 짓던 디미트라였습니다.^^

 

어떻든 그래도 똑똑한 디미트라는 대략의 구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대박똑똑해!!!!

이제 기초과정도 끝났겠다, 어려운 한국어 공부에 대해 그녀의 떨어진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 '책거리'파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만해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책을 한 권 끝낼 때마다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책거리란? 

    학생 읽거나 베껴 쓰는 일이 끝났을 선생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로,

    옛날 서당에서 책을 한 권 끝냈을 때,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함의 의미로 먹을 것을 대접하면서

    책을 다 배운 것을 축하하는 전통입니다.

 

 

지난 주 디미트라에게 다음 주엔 책거리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거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꼭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서로 축하하면서 지난 공부를 간단히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하며 놀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미트라를 위해 작은 책거리 선물을 준비했고, 금요일인 어제 평소 수업할 땐 데려가지 않는 딸아이와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뻐해서 책거리 파티를 할 때, 꼭 데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한 시간 정도 지난 과정을 복습을 했는데, 처음과 달리 몰라보게 한국어 읽기 실력이 향상된 그녀를 보면서 제 마음이 감격으로 뿌듯했답니다.

엉엉 우리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고,(작은 크로스 백이었어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좋아했습니다.

디미트라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그녀의 어머니는 저희에게 로도스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인

태국라면을 손수 끓여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라면 끓이는 디미트라, 이 집은 디미트라가 아테네로 이사 가기 전에 그녀가 태어났던 집이라고 하네요.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늘 깔끔해서 어머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집이지요. 

 

신나게 라면 먹는 딸아이

 

한국라면을 못 구하니 대리만족을 하며 먹는 라면이지만, 우리는 모두 감사하게 먹었답니다.

 

책거리는 처음이라 뭘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는 그녀에게,

저는 무엇이든지 좋으니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방에 들어가 잔뜩 뭔가를 들고 나왔는데, 팔찌를 만드는 재료들이었습니다.

 

 

 

전에 제게 이미 팔찌를 한 차례 만들어 준 적이 있는 디미트라는 손재주가 좋아서 딸아이와 제게 팔찌만들기 방법을 전수했고, 저희는 신나게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제 것은 줄이 짧아서 결국 반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미트라 어머님은 디미트라의 어릴 때 사진을 들고 나오셨고,

우리는 또 함께 사진을 열심히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호 팬이신 디미트라 어머님과 딸아이^^

  

 

그 다음에, 한혜진과 기성용의 전격 연애 소식에 대해, 디미트라

그리고 나중에 책거리에 잠옷차림으로 합류한 갈리오삐와 함께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보다 한국의 스캔들을 더 잘 아는 친구들이에요^^)

 

라면에 초코케이크에 우유까지 얻어먹은 딸아이는 기분이 좋아서 갈리오삐에게 

들고 갔던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그녀는 정말이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답게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딸아이의 동화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책의 한글을 눈으로 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싱크대 위에 올라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참 편해 보이네요.^^)

 

딸아이의 책읽기가 끝난 후, 한바탕 책 내용에 이야기를 한 후에, 런닝맨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들은 딸아이에게 런닝맨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중 누굴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딸아이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 반응이 웃겨서 모두 한참을 웃었고, 그렇게 먹고 이야기하고 팔찌 만들고, 한글동화책을 읽고, 한국 연예인, 한국 TV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와 딸아이는 집에 돌아와야했습니다.

평소 집중력있고 속도감있게 수업만 진행하던 때와 달리, 오늘 한국어 제자들과 함께한 책거리는,

특별한 화려한 먹거리가 있었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그냥 형식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하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고, 한글을 읽을 수 있고,

한국 TV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한국에 살았더라면 당연하고 일상 같았을 그런 소박한 일들을

그리스에서,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특별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해봤던 어떤 책거리보다도

행복하고 뿌듯했던 책거리였습니다.

이 책거리의 추억으로 다음 주부터 새롭게 시작될, 조금은 더 어려울 한국어 수업에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다시 심기일전 열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박하지만, 함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분도 그런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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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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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3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똑한 디미트라는 한국어에만 능통한게 아니고
    한국 티비에도 관심이 많군요.
    하기는 그 노력들로 한국어 배우기가 더 쉬워졌겠지만요.

    저 자잘한 구슬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꿰나 머리부터 아파지는 저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여야 치매도 예방된다는데..
    에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민트맘님 그러셨군요~
      그래도 민트맘님께서는 페인트 꼼꼼하게 칠하시는 솜씨이시니
      분명히 재미있게 팔찌도 만드실 것만 같아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제게 날 잡아서, 이름표 떼기 런닝맨 놀이를 하자고 성화인데,
      딸아이는 신나서 호응하지만, 제가 과연 그 놀이를 했을 때,
      저들에게 등의 이름표를 안 떼일 확률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음에...라고 미루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3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한국어 저런거 너무 어려워요 ㅎㅎㅎ
    설명하기도 어렵구요
    저희 남편은 거의 포기에 이르렀지요^^::
    책거리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학교다닐 때 학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하거나
    학원에서도 학원 선생님이 학기 끝나면
    책거리를 해주시곤 했거든요
    옛날 생각 나네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몇 주를 사용 사례와 동사별로 정리해서 겨우 가르쳤답니다.
      ^^
      저희 남편도 전혀~ 이해 못하는 부분이에요. 그냥 가, 가세요. 이게 다에요~
      제자들이니까, 돈 받고 하는 수업이니 더 꼼꼼하게 교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지 남편한테 였으면 속 터져서 못 가르쳤을 거에요^^

      책거리, 저도 정말 오랜만에 했어요.
      근데 좋더라구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람이 없어도 그리스 사람과 이런 소소한 행복이 남아 있어 다행이예요ㅎㅎ..
    우수한 디미트라님의 한국어도 들어보고 싶네요..
    근데 저 팔찌 너무 젊은 감각이라 소화하기가 힘들 듯..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삐삐님. 그리스에서는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 감각을 좋아해서, 여름엔 유행 청바지에 민소매 입고 저런 팔찌 많이 차고 다녀요~
      덕분에 한국에서라면 절대 안 하고 다닐 것 같은 옷 차림, 머리스타일, 악세서리 많이 하게 되네요.^^

      디미트라 한국어 말하는 것, 언제 한번 녹음해도 되냐고 물어볼게요~^^

  4. 복실이네 2013.03.3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나먼 그리스에도 한국드라마나 예능프로를 즐겨보는 친구들이 있고,
    그때문에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한국인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네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책거리 안해봤어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하더군요.
    한학기 끝날때마다...
    컵라면파티도 하고...선생님이 피자도 쏘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한국에서는 요즘에도 하는군요~
      책거리는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
      뭔가 기분전환이 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내가 잘 해냈다는 확인도 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용기도 생기구요~
      저도 그리스어 배울 때, 그리스어 선생님이 제게 책거리를 해주었다면
      더 재미있게 배웠을텐데, 2년 넘게 수업을 받으면서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점점 어려워진다....으아....머리를 뜯으며
      의욕을 상실해나갔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디미트라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나봐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그리스 일상 잘 읽었어요...
    따님이 부끄러워 화장실로 갔다는게 너무 귀엽네요...
    정말 런닝맨멤버 누굴 정말 조아하나봐요?ㅋㅋㅋ

    책거리라는 말 ...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제가 학교 다닐땐 학교 선생님분들이 한번도 책거리를 안하셨네요.ㅋㅋㅋ

    그리스의 한국어 제자 두분들이...어째거나 한국어 교재 책 한권을 마스터 했으니...
    축하드려요...
    그리고 먼먼 아주먼 한국을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저도 멀리서나마 올리브 나무님이 쓰시는 독특한 그리스알파벳 보며,한글발음보며
    노트에 적어가며 그리스말 한자한자 배우고 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그리스어에 관심 가져주시니
      우리나라 말이 아닌데도 기분이 좋네요~

      딸아이는 김종국이 원래 좋다고 했었는데,(ㅋㅋㅋ) 요즘은 통 말을 안하는 걸 보니, 제가 놀릴까봐 그러나 싶기도 해요.
      친한 사람 앞에서는 명랑한데, 남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서
      가끔 저렇게 행동하곤 해요.ㅎㅎㅎㅎ
      같은 반에 딸아이를 좋다고 대 놓고 말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그 남자애 얘기만 꺼내도 아주 질색을 하곤 하지요.
      지가 싫은 상대랑 역는 건, 어려도 싫은 가봐요^^ 남자 아이가 딸아이보다 키가 머리 하나는 작아서, 김종국 같은 판타지가 있는 딸아이에게는 기분 나쁜 일인 가봐요. ㅎㅎㅎ

  6.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3.31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들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올리브님의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써 주세요.

    해피 이스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품절녀님.
      품절녀님도 즐거운 부활절 되세요.~
      여기는 절기가 좀 달라서 아직 한달이나 부활절이 남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종교행위가 많은 곳이라
      손님이...줄기차게 온답니다..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1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훈훈하네요...
    태국 라면은 어디에나 있는 듯 해요... 그래도 난 태국라면 너무 맛있던데요...
    아이고, 내가 드미트리양을 얼마나 많이 응원하고 있는데...
    정말 올리브님과 너무 멋진 교사와 제자의 관계를 유지하시네요...
    너무 부러워용... 여긴 촌이라 한국말 가르쳐주고 싶어도 못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태국 라면은 맛은 있긴 한데, 너무 태국 맛이 나요. ㅎㅎㅎㅎ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그리고 양이 너무 작아요. 우리나라 라면 반개 끓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역시 태국이나 베트남 여성분들이 날씬한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ㅎㅎㅎㅎ
      디미트라나 갈리오삐는 워낙 한국을 좋아하니까 배울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어는 그런 열정이 없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3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한권 끝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ㅎㅎㅎ
    선생님과 학생 두분 모두에게 박수를 짝짝짝

    태국라면은 어떤 맛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데카님.
      태국라면은 맛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이긴 한데,
      양이 일단 너무 적고요,
      맛은 태국 향신료 맛이 아주 살짝 나요.
      어떤 맛은 쌀국수 향신료 느낌도 살짝 나구요.
      그래도 먹을만해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요. 이것이 과연 상황에 적절한 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 즐겨보던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에피소드를 한편 본 느낌이예요. ㅎㅎㅎ 천사들의 합창은 늘~ 이렇게 소소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였잖아요. 그렇다면 올리브나무님은 히메나 선생님!! 커다란 어깨 뽕 달린 원피스에 머리에 리본만 다신다면 완벽하겠네요. ^-^

    디미트라는 정말 저를 격하게 웃겼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니까 반갑네요. 지금도 쓰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들썩들썩 웃다가 오타가 한번 났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디미트라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
      저 히메나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선생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때 천사들의 합창 보면서, 세상에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아름답구나..부러워했다는.^^

      아마 어깨에 뽕을 제가 그렇게 넣으면
      럭비 선수 같아 보일거에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3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직업 중 교사들이 몇 명 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고 고지식한 놈들(아 여기서 류현의 철없는 날라리라는 정체가 공개되는군요 ㅠ.ㅠ)
    이지만 그런 면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새 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책거리...하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에도 저 말 단 한 번밖에 못 들어봤네요.
    다중다양한 교실 내 모든 도구를 사랑의 매로 활용하시는 데 1인자인 분들만 선생님으로 만나서 그런 건지
    (이 봐 네가 문제아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냐? 쿨럭)도구별 휘두르는 소리와 파괴력만 기억에 남아요 ㅠ.ㅠ

    천사들의 합창의 천사들과 비슷한 나이인 걸로 아는데...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 왜 전 못 만난 겁니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하하하하..
      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을 못 만났어도,
      이렇게 책도 출판 하시는 멋진 성인이 되셨잖아요~^^
      저도 체벌은 정말 싫어하는데요.
      아마도 너무 맞고 자라서 그런가봐요.ㅎㅎ.
      그럼 저도 문제아?????
      아뇨. 결단코 문제아는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대의 어른들이
      시대가 그래서인지 워낙 많이 때렸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는 동생들 단도리 못했다고 맞고,
      학교에서는 관동별곡 안 외워 왔다고 맞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현님도 분명 문제아는 아니셨을거라고 생각해요^^

  11.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ㅎ
    학교나 학원에서
    책거리 꽤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 네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하아...
    정말 외국인들은 힘들어하더라구요.
    명령어도 그렇고
    갔다왔다
    오르내렸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는 두 단어를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반말, 존댓말도 헛갈려하구요 ㅎㅎ
    글구 제가 한국인인데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그 때 들었어요 ㅎ


    글잘 보구 가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은 네팔에도 계셨었군요..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법역시 가르치려니 다시 정리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있는 교재를 사용하기보다 매주 이 친구들 수준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수업해요.
      근데 사실은 우리나라 어학당 수업도 강사에 따라 달라서,
      돈에 비해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12. 동이 2013.11.11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한 단어인지… 형식에 매이지 않고 따스한 책거리 파티 감동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동이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저렇게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계속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저런 책거리를 했었나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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