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럽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럽, 특히 EU에 속한 국가들의 유럽이 자녀를 교육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 국제 아동 구호 단체인 Save the Children에서는 전 세계의 국가를 대상으로 '엄마가 되기(To be mothers)에 좋은 국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30위의 한국보다 엄마가 되기 좋은 나라로 높게 평가된 곳들로 유럽 국가들이 대거 랭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표에 관한 더 자세한 보고서는 Save the Children 싸이트에서 PDP 파일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avethechildren.org/site/c.8rKLIXMGIpI4E/b.8585863/k.9F31/State_of_the_Worlds_Mothers.htm)

 

 

 

하지만! 이런 장점과 함께,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는, 특히 한국인 부모로서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는 '부모의 기준과 필터 역할'이 한국에서 보다 좀 더 명확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올해 유로비전 우승자'에 대해 그리스인 아이들이 놀랐고, 앞으로 그리스인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유로비전 시청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폭이 넓고 그 자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반적인 유럽의 문화와, 한국에 비해서는 개방적이지만 국교의 영향으로 다른 유럽에 비해 조금은 보수적인 면이 있는 그리스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 표현의 자유를 받아들이는 현상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으면서, '아! 내가 짧게 쓴 글 안에서는 설명이 부족하니, 독자님들이 나의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제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과 더불어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 왜 '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교육에 있어서 왜 '필터'가 필요한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럽은 표현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에 대해 허용, 수용도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미 유럽을 여행으로나 단기 거주를 통해 경험해보았기에, 이런 사실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그것도 유럽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로 뽑힌 적이 있을 만큼 인근 유럽인들의 유입 비율이 높은 그리스 로도스에 살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럽인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느끼는 점은 참 충격적일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충격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한 행동 자체에 대한 충격보다 그것을 얼마나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하는지, 또한 보는 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수용하는지 등의 유럽인들의 태도 때문인데요.

 

몇 가지 흔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1.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당당한 방식 -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에 대한 한국식 표현인 '성소수자' 라는 표현이 유럽에서는 적당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소수'라고 보기엔 그 비율이 좀 높기 때문입니다. 몇 다리만 건너도 이런 성소수자들 지인들을 만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현재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유럽인들이 많이 유입되는 관광시즌인 여름의 그리스의 길거리에서는 그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성소수자 지인이 있었기에 그들이 갈등과 고뇌 속에서 결국 남들과 다른 삶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유럽인들이 그것을 표현하는 당당함을 볼 때면, 저 사람들은 이런 점을 수용하는 환경에서 자라서 어쩌면 심리적인 갈등이란 것이 크게 없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2. 전신 노출(하반신까지도)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은 서구 문화권이라해도 북미에 비해 유럽인들이 노출과 스킨십 등의 표현이 훨씬 자유롭다는 것은 유럽인들과 조금만 가까이 지내다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리스에서는 굳이 누드 비치가 아니어도 다 벗고 있는 유럽인 관광객 남녀를 해변에서 목격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제가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께서 보여주신 과거 앨범 속에서 해수욕 중인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과 그 친구분들의 30대 때의 다양한 포즈의 나체 사진을 보아야 했을 때는, 그걸 당당하게 보여주시는 고모님이 이미 그리스인들(그리스인들은 의외로 이런 전신 노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이 많습니다.)과는 많이 다른 정서를 갖고 계시구나 싶었고, 그 당당함에 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라 몹시 당황했었습니다.

  

3. 마약, 불륜 등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당당하고 어느 정도는 수용하는 태도 -

여기서 마약이란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수용하는 종류가 아닌 좀 더 심각한 약물을 뜻하는데요.

앞서 1,2번의 두 가지 사례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크게 입히는 자유는 아니지만, 마약이나 불륜 등의 행위는 유럽에서도 법으로는 분명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가 대부분일 만큼 주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해서 확실히 더 공공연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당당하고 지켜 보는 사람도 이에 대해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 당당함과 담담함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 이 밖에도 정치적인 부분 등 다른 많은 예가 있지만,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유럽의 열린 환경에서 성인成人이 성인을 바라보는 시각성인이 자녀를 키우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어른이 나와 좀 다른 가치관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어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충분한 이해와 허용이 수반될 수 있지만, 자녀에게 그 '다름'에 대해 '인지와 이해'를 시키는 것그 다름을 '스스로에게 허용하도록 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교육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주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부터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대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내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살 지 궁금하다면, 지금 내가 매일 가장 자주 만나는 다섯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봐라. 그들의 연봉 평균이 네 5년 뒤 연봉이고, 너는 5년 뒤 그들과 아주 닮아 있을 것이다. 만약 네 연봉을 늘리고,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떤 사람과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봐라. 네가 닮고 싶은 사람이 혹시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책이나 강연을 통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경제학자의 말이 100% 정답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성인도 그런데, 하물며 어린 아이라면 더더욱 이런 주변에서 보고 듣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자녀를 언제까지 끼고 살며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진두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지속적인 행동강령이나 부모의 기준에 대해 강요하기 보다, 자녀가 자유롭게 열린 세상에서 '스스로가 세운 기준'을 갖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기준에 스스로를 비추어 자신의 행보에 대해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스스로 삶의 기준을 세우는 성장 과정에서 유럽의 열린 환경을 통해 보고 듣는 것에 대해 부모가 어느 정도의 필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신 블로그 독자님들이나 제 지인들에게 그리스나 유럽 문화의 위에 언급한 면들을 소개할 때는, '유럽과 그리스 문화가 충격적이지만, 알고 보니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나도 이해하게 되었다.' 라는 태도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유럽과 그리스의 환경에 대해 판단할 저마다의 가치관이 성립된 성인인 독자분들에게 발행하는 글이기 때문이고, 독자분들은 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떻게 이야길 하더라도 나름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 상태로 읽게 됩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이런 유럽의 문화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딸아이를 비롯하여 그 친구들에게 이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할 때에는, '저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 라고 가르칠 수는 있지만 '나는 저 사람들을 이해한다.' 라는 태도를 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 한 마디 때문에 자'저 사람처럼 살면 행복하다.'라고 극단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스스로의 기준과 가치관이 채 형성되기 전인 연령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단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이나 다른 유럽인 부모들 조차도 자녀 교육에 대해 철학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에 언급한 '표현과 행동의 자유에 당당한 사례들'에 대해 자신들은 이해를 하고 수용하더라도 아이들에게만은 필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럽의 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필터 역할을 해도, 유럽의 아이들은 매체나 보는 것들을 통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럽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에 비해 성적 취향, 신체 노출, 자유 연애, 마약 흡입 등에 대해서 모두 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부모가 필터 역할까지 하지 않는다면, 이런 환경에서 나중에 내 자녀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소수자나 전신노출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자유 정도가 아닌,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마약이나 불륜을 하는 것에 당당한 사람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곳이 유럽인 것입니다.

 

결국 자녀가 성인이 되어 '나름의 기준'이 형성될 때까지는 부모가 가르치고 이해시킬 것은 교육 하되, 환경이 환경이니만큼 부모가 명확한 필터 역할(걸러줄 것과 이해시킬 것과 수용시킬 것을 잘 구분해 교육하는)을 하며 '스스로의 기준'을 설립하도록 자녀를 돕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의 자녀를 부모가 좀 더 편하게 독립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제대로 된 필터 역할을 하는 부모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역할을 지향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밤 되세요!

오늘 두 번의 포스팅을 했기에, 내일 포스팅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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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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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5.13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자유분방한 나라이니 부모의 필터역할은 더욱 중요하겠어요.
    아이들을 바르게 키운다는 건 언제 어디서나 힘든 부모의 책임인가 봅니다.
    물론 성 소수자가 바르지 않다는 그런 말은 아니지만 아이가 보통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게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니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5.13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문제는 이 글을 읽기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보다는 성소수자들에 대해 관대해졌다고는 하지만, 성인들 세계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도 한 적이 없네요...
    부모의 필터 역할이라는거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남을 배척하지 말 것을 가르쳐주는 것'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사이에서 균형점 찾는 일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3. 상추이뽀 2014.05.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유럽에서도 부모의 역할은 만만치 않군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든 훨씬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부럽습니다. 맞다-틀리다가 아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다른점을 잘 설명해주는 넓은 이해의 폭을 부모도 가지고 있어야겠군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이민은 싫지만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주고 싶은 면에서는 온 가족이 몇년정도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데 올리브나무님이 꼭 찍어서 설명해 주시네요. 헤헷!!!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13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서의 부모 역할이 참 대단하네요.
    성 소수자를 어떻게 해석해서 가르치는냐도 어렵겠어요.

  5. 쟈스민 2014.05.13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중엔 학교 다니느라 시간이 없고 주말에는 항상 딸아이와 함께 쇼핑 몰에 구경 가든 운동을 하러 가든
    같이 다니는데 트람안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껴안고 쪽쪽거리고 해도
    주위 사람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인데 왜 전 얼굴이 화끈 거리고 딸아이가 볼까봐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애를 쓰는지.....
    그런데 참 희안한 것이 그렇게 아이들이 자유 분방해도 여기서는 어린 아이들 성추행 같은 것은 듣지도 못했어요.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이들 추행 사건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보다 아이에게 몸가짐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행동들 조심시키는 것이 더 한것 같아요.
    그리스도 부모가 엄하게 키우는 집이 많더라구요.딸아이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6. Cyril 2014.05.14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포스팅 하시는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두번 포스팅을 하시게 만들었네요 ㅠ
    제가 달았던 댓글에 좋은 답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7. sixgapk 2014.05.1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그냥 전 요런걸 보면 우리나라가 좋다는 단순한 생각이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올리신 글에서는 선생님과 어른들의 반응이 그저 재미있다...정도로만 여겼는데
    두번째 글을 읽고나니 머리가 끄떡여지는군요.
    어느 분야에서나 이론과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그런것들이 적용되는 것 같아요.
    이론과 현실의 차가 클 수록 어른들이 중간 필터 역할을 잘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로 이해됩니다.
    그나마 한국은 그 차가 올리브님이 계시는 곳보다는 그리 크지 않나봐요.
    그런데 이곳도 곧 그렇게 변해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9. kiki09 2014.05.14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개방된 환경인 만큼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할 거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극단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른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개방적인 태도와 달리
    아이는 보이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어른의 적절한 간섭은 필요하지요..

    마리아나와 친구들은 아직도 놀라움이 가시지 않았겠죠? ㅋㅋ

    올리브나무님께서는
    눈과 귀를 세트로 몇개는 더 갖고 있었으면..하시겠어요 ^^
    아이를 키우는 일이 보람있지만 그 몇배로 힘들잖아요
    이국땅에서 다양한 문화의 홍수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 같아요
    한 달에 몇번은 블로그 접어 두시고 에너지 충전 하시기를요 ^^

  10. 슬픈현실 2014.05.14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은 몇년동안 엄마되기 좋은나라 부동의 1등을 차지했는데 현재는 3등으로 조금떨어졌네요?

  11.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5.1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요. 어디서나 참 아이들 키우기 힘든 세대이기에 부모 자신이 필터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마땅히 행할 바를 아이에게 가르치면 나이 들어서도 떠나지 않으니까요.
    티비를 보면서 이야기 나눌 때 효과적일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19딱지가 붙은 토크쇼 시청이 의외로 훌륭한 매개물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처럼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 계기가 되고(내가 엄마 자리에서 살짝 내려와 눈높이를 맞춰야 가능하긴 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더군요.

  12. BlogIcon 들꽃처럼 2014.05.14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제 글에 이어 오늘까지도 멘붕?이예요
    저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아이들에게 설명할 생각을 하니 꿀먹은 벙어리인양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지 전혀 떠오르질 않아요
    아직까지는 눈과 귀를 막아놓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그럴순 없잖아요
    안그래도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부모 노릇 하기 어려워요~~~~~~~
    부모 밑에 있을때 상처도 받아보고 넘어져 보는게 좋은거 같은데
    막상 아이가 넘어지는거 보면 어서 일으켜주고 싶잖아요
    얘기가 살짝 다른쪽으로 새어나갔지만
    필터...
    참 중요한 일인듯 해요...

    아이한테 뭐라 설명하지?하며 당황하는 제 스스로의 모습에
    나도 아직 덜 자랐구나 더 배워야하는구나 싶네요 ^^

  13. BlogIcon 리나 2014.05.14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엄마만 둘, 혹은 아빠만 둘 있는 가족이 실렸다는 기사를 보고 뜨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아이들에게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알려줄 필요는 분명 있지만 제대로된 판단력이 길러지지 않은 저학년 교과서에 이런 내용을 싣게되면 '좋은 것' 이라고 부추기는 결과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께선 실제로 그런 고민을 겪으시겠네요 .. 너무 감추는 우리나라나 너무 드러내는 외국이나 둘 다 문제군요 ㅠㅠ 중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ㅠ 오늘도 좋은글 감사해요 ^^

  14.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5.14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녀는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 같아요. 부모의 모습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15. BlogIcon 웃프다 2014.05.15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초반 태국에서 본 트렌스젠더에 모습이 얼마나 놀랬던지. 다음날 식당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얼마나 속이 좁고 편견을 가졌는지 느꼈답다. 필터 좋은 단어 같습니다. 저도 좋은 필터역의 부모가 되게 기운업-!!!!!!

  16. BlogIcon 아서 2014.05.15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정말 말 같이 들리는 글이네요~~ 좋았어요
    사는 모습이 정말 다양해지는데...... 우리 한국은 겉으론 존중하는 척... 아직 그러네요 지방은 더 하고요
    갑갑해여...

 

 

 

 

요즘은 오프라인에서도 새롭게 무엇을 가입하려고 하려면, 어디를 가나 꼭 이메일 주소를 묻곤 합니다.

어떤 경우엔 서류에 표시된 곳만 내가 적어도 되는 경우도 있고,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정도만 말로 불러주면 직원이 친절하게 전산에 입력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활 속에서 내 이메일을 누군가에게 말로 불러줄 때, 한국에서는 중간에 있는 @ 표시를 "골뱅이" 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 표시의 영어식 표현인 AT 앳(앹) 라고, 골뱅이란 표현과 혼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라마다 이 골뱅이 표시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시나요?

 

 

@ 골뱅이 표시를 부르는 나라마다 다른 명칭들. (출처-위키백과)

(참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그리스어 명칭은 소개되어 있지 않았네요.^^)

 

 

저는 그리스에 오기 전엔, 막연히 그리스에서도 이 골뱅이 표시를 영어식 표현인 'AT앳'으로 읽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하지만 동수 씨가 한국에 살 때 어느 그리스 친구에게 전화로 자기 이메일 주소를 불러주는데, 이 골뱅이 표시를 읽는 그리스식 명칭을 듣고는 저는 팍 하고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응. 그래. 내 이메일? 적어 봐. 동수 빠빠끼 홋메일 뗄리야 콤"

슈퍼맨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이래???' 저는 동수 씨의 이메일을 들으면서도 이해가 잘 안 되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리스에서는 @ 표시를 '빠빠끼' 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빠빠끼(Παπάκι)는 그리스어로 작은 새끼오리 라는 뜻입니다.

 

 

 

원래 그리스어 '오리'를 '빠삐아Πάπια' 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그리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들이 첫 번째로 쓰기를 배우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초등학교에서는, 순서 첫 번째인 'A 알파'부터 쓰기를 가르치지 않고, 순서 중간의 'Π 피'부터 가르칩니다.)

'오리' 라는 단어에 그리스인들이 작은 것을 지칭할 때, -끼κι, -ㄹ라λα 등의 어미를 넣어 '작은 새끼오리'라는 빠빠끼Παπάκι 라는 단어가 된 것입니다.

 

한국어의 골뱅이 만큼이나 그리스어의 빠빠끼 참 재미있고, 동글동글한 새끼오리들을 생각하면 뜻도 어감도 귀여워서 지금은 저도 그리스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불러줘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빠빠끼~ 라는 말을 사용하며 슬며시 웃게 됩니다. ^^

 

마지막으로 아까 동수 씨가 이메일 주소를 불러 줄 때의 그 희한한 단어들의 뜻을 확인해보면요.

(물론 '동수'라는 @ 의 앞 주소는 진짜가 아니라 가정입니다. 만약 진짜 주소를 알려드리면 이메일 보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그럼 동수 씨는 본인이 꽤나 인기인인 줄 알고 매우 좋아할 것이므로 가르쳐드릴 수가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 동수 빠빠끼 홋메일 뗄리야 콤 *

"동수 빠빠끼(@) 홋메일(hotmail의 영국식 영어발음) 뗄리야(Τελεία 마침표 라는 뜻의 그리스어 단어) (com의 영국식 영어발음)"

ㅎㅎㅎ들을 수록 좀 웃기지요??^^

 

여러분, 힘찬 어린이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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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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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5.05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처럼 발음도 너무 귀여운 빠빠끼네요.
    저도 빠빠끼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겠지요?
    그런데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말이예요.
    빠빠끼 네이버,,ㅎㅎㅎ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05.05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 귀엽네요.
    잘 배웠습니다.
    그리스 친구에게 써봐야겠어요.ㅎㅎ

  3. BlogIcon Τζένιφερ+Γιαννάκη 2014.05.05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리메라 올리브 나무님 띠 까네떼;
    빠빠끼~ 닉꼬 한테 아는 척 좀 해봐야 겠네요 또 흠짓 놀라겠죠? 이 여인이 이걸 우째 알았을까 하면서? 저번날엔 저 보고 따라해 보라면서 파피아 빠빠끼 가지고 뭐라 빨리 말하던데 아마도 우리나라 간장 공장 공장장은~ 하는 것 같았어요^^ 요즘은 닉꼬도 한국어 옹알이를 해서 말을 신중히 햐야할것 같아요. 얼마전에 노래 가사로 '참 내~마시 싸요 꽉 가냥(참 내 맛있어요 콱 그냥)'을 불러서 빵 터졌네요~ 또 횡설수설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갈라 이마스떼! 제니퍼님!
      얘길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남편분께서 정말 귀여우시구나 싶습니다^^ 물론 제니퍼님도 한 귀여움 하실 듯 해요!!

      하하..그렇게 노래를 부르셨다니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지네요^^
      두 분이 워낙 사랑스러우시고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셔서, 주변 분들이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5.05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빠끼.. 재미난 표현이네요..^^
    오리새끼라고 부르다니..ㅎㅎ 알아보니..인도네시아는 그냥 앳 이라고 하네요~
    재미난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마리아나..어린이날 축하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앳 이라고 하는군요!
      그래도 덕분에 알게 되어서 감사해요! 혹시라도 인도네시아를 여행할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댓글이 늦었지만, 어린이날 축하는 전했어요~^^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05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지도 못한 표현인데요.빠빠끼~ 귀여우면서도 그럴 듯 한데요.
    우리가 골뱅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다른 외국인들도 재밌어 하겠죠?
    빠빠끼~~ 근데 너무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님! 안 그래도 동수 씨에게 골뱅이, 라는 표현을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어렵다며 잘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외국인에겐 재미있고 어려운 표현인가봐요~
      감사해요!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5.05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빡빡이, 아니죠~ 빠빠끼 맞습니다! ㅋㅋ
    재밌네요. 일본은 정말 너무 평범하게 앗또마크...라고 해서 재미없어요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빡빡이...하하..
      갑자기 마빡이 마빡이 생각이 나네요^^
      마리아나가 아장아장 걸을 때, TV를 보더니 마빡이를 따라해서 부모님과 뒤집어지게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7. 들꽃처럼 2014.05.05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
    정말 잘 어울려요~~
    같은 눈인데 우리는 골뱅이로 보이고 그리스인들은 오리로 보이는군요

    아기오리!!
    으하하하하하
    정말 귀엽네요~~~

    아기들은... 다 이쁘죠...
    또 울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저도 이제 날짜가 지나고 나니 울컥 울컥했던 마음이 좀 줄어들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기사를 접하면 가슴이 아프고...이제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라도 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할 텐데, 싶어서 가슴이 아파요.

      비키와 트루디는 모두 잘 지내고 있지요?^^

  8. 2014.05.05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때 말씀하신 이 일은 이제 분명히 잘 정리가 되셨을 듯 하네요!
      어떤 일이었을까...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은 제 과한 관심이겠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알려주실 날이 오지 않을까 그냥 기다려볼랍니다^^

  9. 키키영구 2014.05.05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아 넘 귀여운데요
    그리스에서는 저 모양이 오리새끼처럼 보이나 봅니다 ㅎㅎㅎ
    아..넘 귀엽다 ...

    청어절임'과는 감히 비교가 안되네요 ㅋㅋㅋㅋㅋ
    아 아니 도대체 왜 저 모양이 청어절임 같이 보이는 것일까요..ㅎㅎㅎ
    원숭이 꼬리 돼지 꼬리도 비슷하네요 ㅎㅎㅎ
    근데 청어절임 암만 봐도 청어절임이 저런 모양으로 들어 있나요?? ㅎㅎㅎ

    동수빠빠끼훗메일뗄리야콤
    금새 외워져요 ! ㅋㅋㅋㅋ

    오늘 내용은 정말 색다르고 재밌어요!!!

    아 근데 그리스에도 어린이날이 있나요?
    워낙 잘 까먹어서 전에 포스팅 하신 게 있나 찾아 봐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저도 다른 나라의 명칭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청어절임...나중에 혹시라도 그쪽 사람을 만나게 되면 꼭 물어보고 싶어요!

      그리스에는 어린이날이 없어요~
      뭐 명목상 어린이를 위한 날이 있긴 하지만 별로 기념하고 넘어가진 않고요..
      그리스에는 이날 말고도 챙겨야 할 날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생일에 이름 날에~~

      예쁜 껌딱지 양과 행복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5.05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만 특수하게 @을 부르는 줄 알았는데....그리스에서도 특수하게 부르는군요...

    그리고 딴나라에서도 특수하게 부르네요.

    그리스에서는 왜 a 부터 가르치지 않고 π 부터 가르쳐요? 각이 져서 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게 Π가 자음 중에 그 나마 아이들이 발음대비 글자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자음이라 그런 것 같아요. A같은 모음은 자음을 다 가르친 후에 가르치더라고요. 그리스어가 발음이 얼려운 철자가 많아서, 나름 합리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Γ감마 Ξ크시 Ψ프시 같은 알파벳은 정말 외국인들이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대충 비슷하겐 할 수 있는데 말이에요. 물론 그리스 아이들이야 여기서 태어났으니 발음은 할 수 있지만, 그걸 글자와 연결시키는 것도 쉽진 않을 듯 해요. 한 알파벳에 두개의 연음이 나는 것이라서요.

      Π다음엔 Τ 따프, 를 가르치는 것으로 보아 쉬운 자음부터 차례로 배우게 하는 듯 하네요~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5.05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끼 오리라니 너무 귀엽네요ㅎㅎㅎㅎㅎㅎㅎ
    그리스에도 어린이날이 있나요?
    그리스에 있지만 마리아나도 즐거운 어린이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티틀러님! 감사해요!
      여긴 어린이 날이 있긴 있지만, 휴일도 아니고 행사도 없어요. 5월5일도 아니고요. 아무래도 다른 축일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 듯 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어린이에 대해 어린이 답게 커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한국보다는 좀 더 정서적으로 강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뭐 글이 메인에 노출되면 의례 욕설이나 악플이 붙는 것은 이제 이골이 나서 그냥 삭제하고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니 인생이 얼마나 고달프면 아무데나 욕을 내뱉냐, 니 인생도 참 불쌍하다.

싶은 마음에 넘어가 주는 겁니다.

(그러나 욕설로 도배한 당신은 알아 두십시오. 저는 신고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허허실실한 저 같은 인간이 화나면 제대로 끝을 본다는 걸 당하게 될 대상이 하필 당신이 되지 않길.)

 

근데 어제 글에 상스러운 욕설로 제 일상과 제 글을 비판하는 것도 모자라서, 제 글을 '개잡소리'라 표현한 사람의 댓글을 마주하면서, 저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고정 독자 분들께서야 일부러 찾아와 주시는 것이니 단순한 '호기심' 만으로 매일 글을 보러 들어오시진 않는다라는 것을 저도 충분히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이 메인에 노출되는 날은 아마 제목이나 사진만 보고 '호기심' 때문에 들어와 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근데 글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이 그에 못 미친다면, 분명히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은, 아예 주제가 해외생활의 모습이나 해외에서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내용들이거나,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문화나 정보 혹은 외국에서 보는 한국에 대한 시각들을 쓸 때에도, 되도록 읽는 이들이 편안하게 글을 받아들였으면 해서 기본적인 글의 흐름을 일부러 기사형식이 아닌 일상생활의 직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갈 때가 많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제가 <뭐 대단히 충격적이고 기함할 뒤로 넘어갈 자극적인 사건>만을 골라, 더 뒤로 넘어가게 부풀려서 다루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부정적이고 충격적이고 흉악한 사건들만 찾으면 왜 없겠습니까.

어쩌면 어제 무심코 제 글의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글을 클릭한 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 뉴스에서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충격적이고 흉학한 일들이 그리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 앞에 제 일상사를 펼쳐 놓으니, 행간에 실린 제가 당시 느꼈을 감정 따위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겠지요.

그들에겐 그냥 개잡소리인 것입니다.

심지어 한국에 이런 흉악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매일 뉴스에서 보도되는데, 넌 이런 것을 충격이라고 늘어놨냐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댓글을 보면 마치 내게 그런 흉악한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있는 걸까 싶다가도, 한국을 살기 힘든 곳으로 여기니 다른 나라도 다 살기 힘든 곳이라고 확인해야 위안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께 제가 한 가지 안심되는 말을 드릴까요?

아무리 흉흉한 나라라도 그곳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내전지역이나 기근지역이 아닌 이상,

사람은 자기가 나고 자란 제 나라에 있을 때, 제일 신변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것을요.

저도 이곳 생활이 35년을 넘어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더 길어진다면, 그땐 또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곳 어디를 가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곤두선 신경을 내려 놓지는 못할 만큼, 이곳이 편하진 않습니다. 한국인이란 신분으로 해외에 나와 산다는 것은 내 신변을 현재 국가가 보호해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주 사소한 시비에 휘말리게 되더라도 이곳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인들의 국가이니 그리스인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화씨911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마이클 무어의 영화 중에 '볼링 포 컬럼바인'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다룬 영화인데요.

 

제가 감독이 만든 모든 영화들에 담긴 사회 비판적인 시각들에 대해 100% 다 찬성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무어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진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총기난사 사건 하나의 주제가 아니었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론은 영화를 봤던 당시 제게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냈는데요.

그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미국언론이 그 나라의 공포를 지속적으로 조장했고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총기 소지율을 늘리게 했고, 그런 높은 총기 소지율은 결국 생각 없는 청소년들 손에 쉽게 총기가 들어가도록 만들게 되었다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언론으로 공포를 조장해 당시 총기 판매를 통해 사업적인 이익을 보려던 미국 정부와, 전혀 상반된 훈훈한 미담 중심의 뉴스들을 통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나라를 만들고 있는 캐나다의 사례를 들어 얘기하고 있는데요.

감독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제가 직접 다 확인할 순 없지만, 그가 주장하는 이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가 한국의 주요 언론도 아니고, 그냥 저는 일개 블로거에 지나지 않지만

그리스 역시 한국처럼 살만한 곳이 못 된다라는 말을 듣고 싶거나, 뒤로 기절할 듯 놀랄만한 자극적인 사건을 보려고 제 블로그 글에 클릭하게 될 불특정 다수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두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펼쳐 나가는 방식의 글을 쓰는 것이 '개잡소리' 같이 여겨진다 하더라도, 계속 이런 패턴을 사용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요.

왜냐하면 한국에도, 그리스에도, 세상 어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 어느 구석에는 아직은 좋은 사람들, 아직은 상식이 통하고, 아직은 마음이 따뜻한, 아직은 사회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아직은 약삭빠르게 남 뒤통수 치는 것을 기피한다는 사실에 당당한,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여전히 살만하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으니까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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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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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젤라 2014.03.0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제가 좀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요. 이상하게 꼬이고 비틀린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아마 그들은 그들만의 비틀린 세상속에서 살다 가겠죠 뭐)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길래 세상이 살만하지 않나 싶네여.
    올리브나무님 힘내시고 저는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면서 무한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너무 감사하고 하루를 힐링하는 느낌이랄까요
    하루를 살아나가게 하는 힘이 된답니다. 블로거 글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는 저 포함 많은 독자들이 있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꾸려나가시고 앞으로도 많은 행복 주는 글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젤라님! 반갑습니다^^
      저도 댓글 쓰기 좀 쑥스러운 그 기분 정말 잘 알아요..
      저 역시 어떤 블로그에서는 글만 계속 읽고 댓글을 절대 쓰지 않는 곳들이 있거든요. 그냥 막 쑥스러워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내어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앞으로도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감사해요!!

  3. 라온 2014.03.02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한 소리하는 사람들이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에 메인을 타고 들어왔었군요... 후.... 밑도 끝도 없이 악플다는 사람들 오프라인 사회생활에서는 어떤 가면을 쓰고 사는걸까요.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ㅠ
    그렇지만 대다수의 방문자들은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좋아하고 매일 들어온다는거 아시죠? 매일 아침 업데이트되는 새글을 읽으며 출근 길을 상쾌하게 맞이하는 애독자도 여기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온님!
      감사합니다..
      이모티콘이 정말 귀여워요. 하하..
      제가 출근 길에 상쾌함을 드린다니, 앞으로 더 책임감 있게 글을 써야겠구나..결심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밑도 끝도 없는 악플러들은
      도대체 어떤 가면을 쓰고 살까..
      저도 궁금해요.
      한편으로 제가 알고 지냈던 누군가가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사람은 오래 겪어도 다 알 수 없는 존재구나 싶기도 하고요~
      정말 감사해요!!

  4. 긴겨울의통로 2014.03.02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플러들에겐 논리적인 이유같은거 없어요...그냥 질투하는 거예요
    그사람의 노력, 아픔, 시간 이런것들은 보지않고
    그냥 외국에서 살고 글도 잘쓰시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배아픈거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웹툰작가님이 있는데
    어떤독자가 질투해서 미즈넷에다 자기남편과 바람핀다고 거짓글을 올려
    마녀사냥 당해서 지금은 홈페이지도 닫히고 모든 활동을 그만두신 상태입니다
    바로직후 그독자가 거짓이라고 자백했지만 악플러들과 함께 고소했다고 들었습니다
    악플러들 절대 그냥 두지마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긴겨울의통로님 댓글 보고나서
      정말 식겁했었답니다..
      세상에...어떻게 그런 일이 다 있을까요..
      모함도 어떻게 그런 종류로...
      정말 기가 막히네요...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모함이나 오해를 당해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하지도 않은 일을 제가 했다는 나쁜 소문을 내서, 자기가 업무적인 이익을 취한 상사가 있었어요..)
      진짜 그 웹툰작가님 엄청 힘드셨겠네요.
      어휴..
      암튼!!
      저도 진짜 걸리기만 해봐라, 뭐 이런 총알 장전 태세로 들어서는 것 같아요. 다음에 걸린 사람이 하필 이런 저에게 걸리면 완전 운 나쁜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이면 그런 악플을 쓰는 사람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소원이지요. 아님 무언가에 화난 감정이 제 글을 읽다가 풀어졌으면...하는 마음도 들고요......
      댓글 힘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5. 올해엔합격 2014.03.02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하루하루....올리브님의 일상과 그리스이야기를 보면서 위안을 얻어갑니다. 제가 아직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여러 가족과 지인과 어우러져 생활을 힘차게 영위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과 집의 향수를 느끼고, 그리스의 여러 문화와 환경을 통해 여행 온 듯한 해방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는 마리아나를 보며 제 어린날의 학교와 즐거움을 회상하며 공부가 힘들지 않아지기도 하고요..
    전 이 블로그에 와서 글 읽는 게 참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감사합니다!!
      올해엔합격님, 중요한 공부를 하고 계신 중이시구나...싶어요.
      닉네임처럼..
      올해엔 정말 꼭 합격하시길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시험 때까지 부족하지만 제가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저도 좋은 글을 위해 노력할게요~ 감사해요!!

  6. 사랑열매 2014.03.02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악플을 달 글이 뭐가 있다고 악플을 달았을까요?
    제목을 보고 생각을 했어요. 나는 무슨 생각으로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는걸까?
    표현이 잘 안되는데.... 새로우면서도 동시에 친근할 수 있는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랄까요?
    써놓고도 뭔말인지...^^;;
    저는 재미있으면서도 감정이 넘치지 않고, 따뜻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는 올리브나무님 어체도 좋아하구요.
    남들은 별생각 없이 넘어갔을 일상들을 세세하게 잡아내어 통찰할 수 있는 글들도 좋아해요.
    이렇게 써놓으니 또 부끄럽네요^^
    날마다 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블로그에 글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랑열매님...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덕분에 많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어요.

      글을 쓰는 데에 매일 참 많이 고민하는데, 이렇게 사랑열매님처럼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들이 또 힘겹지 않게 넘어가는구나 싶어요.~

      앞으로도...진솔한 글들로 보답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02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고 어제 그런일이 있었군요.. 쩝..
    악플러들은 정말 욕하는게 목적인 사람들 같아요.. 올리브나무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시하는게 상책이지만 맘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 참... 에효..
    그래도 악플러는 극소수이고 팬이 더 많으니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어떤 땐, 여기가 쓰레기통인가? 싶기도 해요.
      막 그냥 뱉어 놓고 가니 말이지요.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소금님,
      정말 감사해요*^^*!!

  8. 이소영 2014.03.03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와서 잘 보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낮선나라에 대한 호기심 ~ 그리고 이제는 음식이나 여러가지 배우고 있어요 마법에 설거지 같은 ^^* 기운업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이소영님~ 이 댓글 보면서 반가웠답니다.
      그리스식 설거지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감사했거든요^^
      오늘 올린 레시피도,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맛있어요^^
      저도 레시피를 우연히 개발한 후에 우왓! 좋아! 이랬거든요^^ㅎㅎㅎㅎ 워낙 떡볶이를 좋아해서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기에...
      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해요!!

  9. 김영미 2014.03.03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주말은 잘 보내셨어요?
    더욱 힘내시고 속상해 하시면 절대 앙돼요! ㅎㅎ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영미님~ 앙돼요! 정말 귀여워요*^^*
      캐나다 날씨는 조금씩 풀려가고 있나요??
      여긴 오늘 비가 정말 많이 와서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려 있나 싶어요.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강아지 막스는 몸을 돌돌 말고 자고 있더라고요~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10. 동경언니 2014.03.03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숫자의 욕이 절로 나오넹.
    안할려고 애쓰니까 더 나쁜 욕이 마구마구 나옴 .

    일단 열받아서 냉장고 잠깐.

    .....윗 글 써 넣고 1시간은 지났어요.

    공잔가맹잔가 쫌 기다려 보라고 했잖아요.

    근데 똑 같이 열받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동경언니님...
      저 이 댓글 보고 엄청 웃었어요.
      괜히 제 일 때문에 열내시는 동경언니님께
      많이 감사하고,
      근데 기다렸다가 또 댓글 이어 쓰시는 동경언니님이
      정말 많이 귀엽게 여겨져서...
      (웃어서 죄송해요. 저 때문에 열내셨는데..)
      분명 동경언니님 귀엽다며 주변에 연애하자는 남자들이 제법 될 것 같아요~^^

  11. 넵퀸 2014.03.03 0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타국 생활의 일상을 엿보기 위해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끔 올려주시는 음식 사진에 침흘리러 들어오기도 하고요. 제가 대학원에서 전공하고 있는 bilingual education에서 강조하는 것이 나라별 문화의 다양성과 이해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고, 수업 시간 토론에서 올리브나무님 글에서 읽은 그리스의 문화를 인용해서 얘기한 적도 있었죠. 가족 중심의 문화에 대해서였어요. 미국내 히스패닉계 문화와 닮은 점이 많아서 그리스 문화도 가족을 중요시하고, 가족을 중심으로 매우 자주 모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이야기했죠.
    악플러=소수의 사회 부적응 찌질이일 뿐이고 올리브 나무님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어려운 공부를 하시네요!!
      제 글 내용으로 수업 시간에 도움을 드렸다니, 제가 영광이네요^^
      넵퀸님 말씀처럼 악플러들 신경쓰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글 쓰려고 노력할게요~
      늘 감사해요!!

  12. 2014.03.03 0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계신 곳에서 그런 제스쳐를 막 진짜로 하고 계신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엄청 웃었어요^^
      아마 그런 모습을 본다면 다들 도망칠 거에요~~ 우와! 진짜 무섭다! 막 이러며서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나 맺힌 것들이 많아서 아무 말이나 쏟아 내는지.
      갑자기 이런 것도 전자기기 사용의 부작용인가 싶기도 하고요..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특히 폭력적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짜증이 늘고 신경질적이 된다는 보고를 봤었는데, 그냥 그런 사람들인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 내가 왜 그들 심리를 분석하며 시간을 낭비하는가, 또 이러기도 하네요^^
      암튼!!
      우리 힘내기로 해요!! 아자!!!!!!

  13. 햐기 2014.03.0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아침..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커피한잔 가지고 자리에 앉아 제일 먼저 하는일이 언니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게 제 하루의 시작입니다~ ^^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너무도 머~언 곳이라...
    유럽배낭여행때도 아주 당연하다는 듯 패스해버렸던 나라...

    하지만 초등시절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며 한번쯤은 꼭 가보고싶다 다짐했었던 나라...

    그러나 마음먹기가 너무 힘들었던 나라...

    언니의 블로그를 읽으며 아~ 말이 통하진 않겠지만 여기도 어쨌든 사람 냄새나는 사람사는 곳이구나 ^^
    차곡차곡 여행계획 짜고 있습니다.
    가끔 혼자 빵터지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읽는 언니의 블로그는 저한텐 그리스를 보여주는 창입니다.

    힘내세요~

    장담하건데 저같은 사람이 훠~얼씬 많을 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감사합니다..햐기님~
      아침에 커피한잔과 함께 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된 것이 제게 영광이지요~

      햐기님, 언젠가 꼭 그리스를 여행하시는 그런 때가 오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오래전 그리스가 멀고 먼 액자 속의 사진이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때 생각이...막 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

  14. 하늘 2014.03.03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어요...제가 다 화가나네요.
    전 제가 하지못하고 있는일 내가 경험하지못한 것들에대해 여러가지로 배우기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외국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힘들고 외로울때가 많기에 공감하는 부분들도 많거든요.
    인생에 반을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와같은 사람들에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고
    좀더 열심히 노력해야겠구나 라고 반성도 하고 언젠가 가보자라는 꿈도 가져보고 ...
    세상엔 나와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열등의식에,, 또는 잘난의식에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그렇지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용기도 얻고 행복감도 얻는것이 아닐까요.
    올리브나무님을 아주 많이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잊지마시고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늘님..감사해요!
      하늘 님은 인생의 반을 외국에서 살고 계시는군요..
      그러게요...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내가 알지 못하는 문화와 세계가 존재하는데, 마치 한 가지에 꽂힌 것처럼 이상한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고...나도 과거에 혹시 저런 사람이었을까 돌아보게 되고..그러네요.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해요!
      하늘님도 화이팅입니다!!!

  15. 훌쩍 커버린 2014.03.03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라는 빤한 말은 안하겠습니다.

    강하시고 현명한 분이니 걱정은 안합니다.

    사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저의 얘기를 해야 할지
    머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몰라서 지웠다 썼다는 반복하긴 했는데
    무슨 말이라도 주제 넘는 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다만, 저희같이 고정팬들은 항상 올리브님의 글을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훌쩍 커버린님~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훌쩍 커버린님께서도 계신 곳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으실 때가 많으실 텐데-타지 생활이 어디나 그렇잖아요...-, 제게 이렇게 응원을 보내주실 때마다 얼마나 많이 감사한지 몰라요~

      응원에..
      진솔한 글들로 보답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16. 2014.03.03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반갑습니다!^^
      제가 어머나, 깜짝 놀란 것은 괜히 신랑님께 죄송해서에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참 많이 감사해요!

      로도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계신 듯 해서, 언젠가 직접 오게 되신다면 특별한 기억을 갖게 되시겠구나 싶어요~
      저도 말씀하신 수필집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하하..
      마지막 깐죽거리잔혹사 대사와 제 팬이라고 말씀해주신 것에 감동해서, 막 웃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1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04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이유 있겠어요 뭐. 사실 별 생각 없었을 거에요.
    제가 어떤 사람에게서 안좋은 점을 발견할 때 가만 보면 제가 스스로를 볼 때 참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못마땅하거나 부끄럽게 여기는 측면을 그 사람에게서 발견할 때더군요. 그렇게 느끼고 난 뒤부터는 못마땅한 사람을 발견하면 저게 내 모습이겠거니... 그러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블로그에 들어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무말이나 막 남기는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남기거나 고요히 돌아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어찌 보면 자기 마음에 있는 것들을 쏟아놓고 후련해 하는 것 같기도 한데, 감정적 배설은 부디 집에서... 라고 말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열매맺는나무님이세요~~
      말씀하신 상대의 안 좋은 점이 나의 부끄럽거나 못마땅한 점이란 부분...오래전에 헤르만 헤세의 책에서 읽었던 부분인데, 이렇게 딱 집어서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열매맺는나무님은 아침을 특별하게 보내시는 분답구나 했답니다..

      사실 요즘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부분에 대한 얘길 딸아이와 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딸아이와 얘길 나눴었거든요. 조만간 자세한 이야긴 포스팅에 쓸게요.
      분명 딸아이에게 알려 주려고 시작된 일종의 프로젝트 같은 이야기들이었는데, 결국은 제게 꼭 필요한 얘기들이었더라고요...

      늘 감사해요!!

  18. 러블리나사 2014.03.05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내 첨 댓글 남김니다.
    우연히 블로그에서 블로그로 파도타기(?) 하다가 오게 된 후,
    rss같은개념인 feedly에 등록해서 글을 보고있어요.

    처음엔, 그리스 같이 먼 나라에 살고 계신 한국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그리스가 우리랑 의미적으로 가까운 나라라는 것이 신기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리스 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아 공감할 수 있고,
    반대로 그리스라서 생각하거나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알고싶고..
    뭐.. 그래서 들어옵니다 ^^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는것같아요.
    그들을 모두 신경쓰면 머리가 아파 터져버릴것만 같달까요..;

    그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늘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러블리나사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등록해서 봐주신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응원해주시니, 저도 러블리나사님께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좋은 글로 찾아 뵙도록 노력할게요~
      종종 이렇게 댓글로 뵐게요*^^*
      감사해요!!

  19. Σοφία_Παρκ 2014.03.05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선생님의 글이 저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실거에요. 그리스 남자에게 시집와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선 진짜 zero만 알고 있던 저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찾아온 선생님의 블로그는 거의 제 성경책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선생님 글 보면서 남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시댁을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 개 잡놈이 누군지 몰라도 그런놈들때문에 선생님 블로그가 중단 된다면 진짜 엄청난 저주를 퍼부을거에요ㅠㅠ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화이팅!! 힘내주세요 정말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반갑습니다!! 소피아님!!
      세상에...그리스 남편분과 시댁 문화를 겪으시면서 맘고생을 의도치 않게 많이 하셨겠어요..
      참..요즘 느끼는 것은, 다른 커플의 사례를 봐도 그렇고 국제결혼이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도민준의 사랑만큼이나 결실을 맺기 어려운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부족한 제가 소피아님께 도움을 드렸다니, 제가 도리어 감사한 일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뵐게요!
      반갑고 감사해요!!*^^*

  20. 2014.03.07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9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hOOOOO님~
      제가 답글이 너무 늦었지요?
      요즘 답글을 쓰다가 이렇게 자꾸 놓치는 것이 생기네요..ㅠㅠ
      아무래도 지나간 글에 답글이 달리면 자꾸 놓쳐버리는 것 같아요.
      다른 댓글과 막 섞여서 봐 놓고도 또 나중에 지나고 나면, 어디에 쓰셨었더라??? 막 이런답니다.

      요즘 하와이 날씨는 어떤가요? 안 그래도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었는데, 이 댓글 보며 반가웠었거든요.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21. 2014.03.17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목요일 하루 일과가 끝나고, 요즘 방과 후 학교 합창단을 시작한 딸아이를 늦게 학교에서 찾아 퇴근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해가 길어져 아직 날이 저물지 않은 시간이었고 평소처럼 복잡한 시내 길을 피해 외곽 길로 돌아 집으로 오고 있었지요.

 

운전을 하며 딸아이의 합창단에서 있었던 이야길 들으면서도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습니다.

정리해고를 당했다는 친구 엘레니의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늘 모임에서 보는 친척 중에도 둘 이나 정리해고 되었다는 소식을 막 접한 터라 마음이 착잡한 게 편치 않았습니다. 그리스의 국가 경제는 확연하게 나아지고 있지만 그 덕에 긴축 재정에 들어간 기업들의 후폭풍이 서민들의 삶 속으로 크게 파고드는구나 싶었고, 비록 제 일이 아니지만 그런 현상들이 반가울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딸아이 이야길 듣는 둥 마는 둥 운전을 하는데,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가 내내 왔던 날답지 않게 지대가 높은 도로에 걸린 하늘은 참 예뻤습니다.

 

그런데 해가 기우는 그 하늘에 분명 낙하산처럼 보이는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게 목격되었습니다.

 

 

 

 

 

 

 

 

저는 급히 차를 갓길에 세웠고, 딸아이에게 잠깐 기다리라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휴대폰으로 확대해서 바라보니, 분명히 그건 낙하산 비슷한 물체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이 어디서 뛰어내린 건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공중을 선회하며 하강하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마치 모터라도 달고 있는 비행체 같아 보이기까지 했는데요.

제가 지나던 도로는 로도스 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로였기 때문에, 그 낙하산은 분명히 언덕이나 산이 아닌 비행기나 헬리콥터에서 뛰어 내렸을 것이란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 없이 사진을 찍으며 그 사람이 천천히 석양을 즐기며 땅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설 렌 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외모와 꼭 맞는 적절한 역할로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 오래된 소원이 이루어지기 직전에, 아님 정말 기대했던 음식을 먹기 위해 맛집 식당의 문을 밀고 들어가면서, 혹은 밤에 기도를 하려고 앉아 있다가 어떤 마음의 깨달음 때문에…

가끔 저는 설렌다는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최근엔 거의 느껴 본 적이 없었고 게다가 이날의 설렘은 몇 년 동안이나 느껴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설렘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 높은 곳에서 조용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몹시 좋아해서, 가끔 엉뚱한 행동들을 하곤 했습니다.

아주 어릴 땐 놀이터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서 가만히 서 있기도 했었고, 중학교 땐 교실 창문 닦는 난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했었고, 더 자라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잘 오르지도 못하는 높은 산을 꾸역꾸역 올라가 정상에서 하염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고, 어쩌다 장거리 비행이라도 하게 되면 비행기 창문으로 이착륙 때 멀어졌다 다가오는 땅의 풍경을 꼭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마리아나가 3살 무렵, 한국의 어느 놀이터 정글짐 꼭대기에 저와 함께 앉아

함께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입니다.

 

2003년 끔찍했던 12시간 지리산 등반 때 대청봉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06년 한라산에서 내려 오다가 도로에서 저 멀리 바다를 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연한 계기로 하게 되었던 스카이다이빙 역시, 몹시 두려웠지만 결국 낙하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에 흠뻑 빠질 수 있었고, 시드니의 하버브리지 등반도 마다 않고 할 수 있었는데요.

 

2004년 비싸고 무서웠지만 결국 아래를 내려다 보기 위해 등반했던 시드니 하버브리지  

 

 

놀이공원에 갈 때 꼭 자일로드롭을 탔던 이유도, 수직하강 하는 그 기분은 끔찍하지만 자일로드롭이 공중에 잠시 머물 때, 천천히 빙그르 도는 그 2~3초의 짧은 정적의 순간이 정말 좋아서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익스트림 스포츠 자체를 좋아한다기 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여유 있게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이런 저에게, 이날 그 낙하산에 매달려 천천히 공중을 선회하며 땅으로 내려오던 사람이 보고 있던 풍경은 과연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냥 언덕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몬테스미스 도로에서의 바다 풍경인데,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다른 것을 보려고 저 위에 용감하게 올라가 앉아 있는 걸까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낙하산의 사람이 제게 부럽다 라는 감정이 아닌 설렌다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한 것 이상해서 잠깐 생각해보니, 그날은 비가 온 후라 잔디 사이 사이에 물 웅덩이가 많았고 자칫 그곳에 착지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무릅쓰고 황홀한 석양을 바라보며 낙하산에 앉아있는 그 사람이, 그가 바라보고 있을 풍경만큼이나 멋져 보였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조금의 불편함이나 조금의 위험은 감수하는 용감한 사람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얼굴 생김새도, 혹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젊은 사람인지 늙은 사람인지도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는 사람에게 설렜던 것은, 어쩌면 내가 나이가 들고 일상이 바빠질 수록 자꾸만 잃어가고 있는 '좋아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야 하는 불편한 용기'그 사람은 지니고 있는 듯 보였으니까요.

 

넋 놓고 사진을 찍으며 그 사람을 바라보는데, 딸아이가 세워진 자동차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엄마! 집에 가야지요?" 저를 불렀습니다.

 

어느덧 해는 많이 저물어 있었습니다.

차에 타 집으로 돌아오는데 최근에 보았던 영화 하나가 생각 났습니다.

 

 
 
영화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트레일러입니다.
 
하루 아침에 16년을 근무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 평범한 40대 남자가
 
용기를 내어 한발을 내 딛으며 삶이 변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저도 이젠 불편한 용기를 좀 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모한 일탈이나 즉흥적인 도전이 아닌 -그런 일들을 반복하기엔 제 일상이 그것을 허락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으니까요.-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라도 짬을 내,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는 불편한 용기를 내보아야겠다고요.

그런 매일의 용기들이 쌓여 어느 날 건강하고 가뿐한 몸 상태로, 어쩌면 저도 낙하산 위에 다시 오를 수 있는 날이 올지 누가 알겠어요. 지금은 기회가 공짜로 주어진다 해도 낙하산을 탈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전혀 아니니 말이지요. 

그런 불편한 용기들이 쌓이다 보면, 다시 한국에서 지리산을 종주할 날이 올 지도요. 혹은 해발 2,917m의 그리스 올림푸스 산을 등반하러 떠날 날이 올 지도요.

그렇게 다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날들이 올 지도요.

 

여전히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젊은이라고 했던가요.

저는 아직 젊은이이고 싶고 언제까지나 젊은이이고 싶습니다.

 

 여러분 힘찬 한 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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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동안이나 글이 없어서 혹시 궁금하셨던 분 계시나요? 그 사정에 대해서는 조만간 글로 알려드릴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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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 차 타고 가다가 저렇게 공중에 있는 사람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사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바쁘다고 핑계만 대게 되구요~ 그렇다고 노인도 아니믄서요.. ㅡ.ㅡ;;
    앞으로 올리브나무님의 도전에 응원할게요~~ 그리고 저도 좀 더 아자아자~~!!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소금님^^
      그러게요. 이제 100세 시대여서 앞으로 건강만 허락한다면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은데...싶어요.
      사실 저는 그리스에 오면서 포기한 것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 포기할 필요가 없었던 일들도 있었구나 요즘 깨닫게 되곤 하네요.
      여기에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일들도 있고...
      암튼 응원 감사해요! 소금님. 저도 소금님을 응원합니다!!!

  3. BlogIcon 비너스 2014.02.17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좋아한다는 것"!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을 거예요. 설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비너스님~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이런 부분이 더 명확해진듯 해요.
      그전까지는 막연하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하기가 주저되나? 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심리치료에서 글쓰기 치료라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그런 부분 같이 여겨졌어요^^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1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젋으시네요~~ ㅎㅎ

    외국에 살다보니 새로운 것을 찾는것에 더욱 집착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인도네시아에 와서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홍수 때문일지도..ㅋㅋ)

    올리브나무님의 용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칼타님!
      정말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영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스 역시 수영이 꼭 필요한 곳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수영을 할 줄 알더라고요. 저도 그리스에서 와서 수영을 더 제대로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응원 감사드리고요. 저도 자칼타님을 응원합니다!!

  5. 들꽃처럼 2014.02.17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가 잘 하는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쩐지...
      들꽃처럼님께서는
      잘 하시는 일을 이미 하고 계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물론 좋아하는 일을 상황 때문에 접고 계시기도 하겠지만요.
      아무래도 엄마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자식이 좋아하는 것에 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하루는 딸아이를 붙잡고 그런 얘길 진지하게 했었어요.
      네가 그렇게 원하는 것이 많지만, 엄마는 뭘 원하고 뭘 하고 싶을지 좀 생각해보렴. 그렇다면 무조건 그렇게 네 의견만 말할 수는 없을 거야...
      저도 딸아이에게 희생했다는 맘이 지배적이지 않고 딸아이에게 해주는 일들이 즐거워서 선택했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게 되고 그렇네요.~
      감사해요!

  6. 키키09 2014.02.17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무서워요 ^^
    그래서 가급적 아래는 안내려다 보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래도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은 정말 꼭 해보고 싶어요
    시드니 하버브리지 꽤 무섭다고 들었어요.
    올리브나무님 용기 있으시네요!!

    그런데요 정글짐은 무서워요 ;;
    이상하게 정글짐만 보면
    올라가다 떨어지면 몸이 거꾸로 쳐박힐 것 만 같은 상상이 마구마구 되는거에요
    예전에 설악산 공룡능선 가 본 적 있는데요
    잘 ~ 가다가 아래를 흘깃 내려다 봤는데
    다리 떨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
    내가 추락하면 저 송곳 같은 바위에 내 몸이 꽂히겠지?;;
    잔인한 생각만 자꾸 들어서 진땀 뺐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

    그런데 자일로드롭은 중독성이 강해서
    연속 세번은 타줘야 아~ 내가 놀이 동산 왔구나~
    ㅋㅋ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을 다시 설레게 한
    하늘에 떠 있던 그 분은 누구실까요??
    그 분은
    올리브나무님 모녀가 타고 있을 차를 봤을까요?
    자신이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짜릿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삶의 의도치 않은 선물에
    흔쾌히 응답한 자.
    그대.. 꿋꿋한 올리브나무~~~~! 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키님^^

      저도 사실 나이가 들 수록 좀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건물 옥상이나 전망대 같은 곳이 아닌, 저런 특별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참 장관일 때가 많더라고요.

      시드니 하버브리지는 정말 한발 한발이 조심스러운 곳이긴 하더라고요.
      옷도 주머니가 없는 특수복장으로 입어야 했고 몸을 다리에 체인으로 연결해서 움직여야 했었는데,
      그래도 워낙 내려다 보이는 시드니 시내와 바다, 오페라하우스 등의 풍경이 멋져서 지금도 다시 올라가보고싶은 마음이 커요...

      키키님은 설악산에서 정말 많이 떨리셨겠어요.
      그쪽이면 등산로가 만만치는 않아서 힘들기도 한데, 무섭기까지 하셨으니 진짜 진땀 빼셨겠어요ㅠㅠ
      저는 설악산에서는 소청산장 화장실이 제일 무섭더라고요.
      정상에서 조금 아래에 있는 산장이라서인지...
      화장실이...ㅠㅠ

      정말 자일로드롭은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요.
      아~~타 본지 참 오래되었네요^^

      하늘의 사람은 저를 아마 보긴 했을 거에요. 제 자동차 외에는 주차되어 있는 차도 없었고 제가 정말 팔을 길게 뻗어서 계속 사진을 찍었으니 뭔가? 이랬을 것 같기도 해요.^^

      감사해요! 키키님~

  7.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4.02.17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요~
    이틀간 올리브나무님 블로그를 들락날락 했네요~
    무슨 일 있으시지는 않은가 싶고, 혹시 몸살 감기라도 걸리신 건 아닌가 했는데 다행이에요.^^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가 오래전 영화속의 대사 , " carpe diem, seize the day " 가 생각났어요..
    말은 너무 좋은데...왜 실천은 어려울까용...
    올해에는 꼭 해 보고 싶은 일들 하나씩 실천해 보렵니다.
    올리브나무님도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죄송합니다...zelosophy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다른 글에 쓴 대로
      남편과 크게 다퉜는데
      평소에 그렇게 싸울 일이 없다보니
      혼자 제 현재의 삶을 돌아보며 생각이 정말 많아서 글을 도저히 쓸 수가 없더라고요. (속상한 마음에 울기도 많이 하고~)
      지금은 괜찮아요^^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zelosophy님께 화이팅을 보냅니다!!!

  8.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2.1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확 트이는게, 사진으로 보는 저도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군요 ㅎ

  9.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17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하늘을 보니 설레이네요
    저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보다 구름있는 하늘을 더 좋아라해서요..ㅎㅎ

    마리아나를 안고계신 올리브나무님 엄청 날씬하시네요
    목도 길쭉하신 것이 늘씬미녀이신가 봅니당
    짜리몽땅한 저는 키크고 늘씬한 사람들이 부럽다능~ 에효~

    매년 연초에는 1년의 계획과 이루어야 할 것들을 가슴뛰며 계획해 보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슴뛰게 해보고 싶은 일들이 점점 사라지네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신경쓸 일이 더 많아지고 아이들에 더 집중하게 되어서 그런가봐요

    올해 울 딸 3학년이 되는데 교과과목도 많아지고 영어도 해야하고 수학도 어려워지고... 걱정이네요
    학원을 한군데도 보내지 않고 신랑과 제가 직접 가르치는데 자기자식은 가르치기 어렵다는 말을
    절감하는 요즘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노을님 심정을 정말 이해해요.
      저희 딸아이도 3학년이 된 이후로 영어와 수학때문에 정말 골치가 아플 때가 많아요.
      말씀하신대로 저도 작년까지는 영어를 제가 직접 가르쳤는데 정말 화를 많이 내게 되어서 이러다가 서로 피곤해서 안 되겠다 싶어 결국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실 학원에 보내도 또 숙제랑 이런 것은 엄마가 봐 주어야 하더라고요. 결국..

      어제도 학원 숙제, 학교 숙제, 학교 시험 준비..
      이런 것을 몇 시간을 같이 했는데 끝나니 밤이 많이 늦어져 버렸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에게 집중하다보면 제 일은 뒷전이 되어 버릴 때가 많아서 엄마라는 위치가 참 쉽지 않구나 느끼게 되네요.

      하지만, 우리 힘내기로 해요! 아침노을님!
      아침노을님 자녀분들도 응원합니다!!!

      (참...저 늘씬한 목은, 제가 한참 운동을 열심히 하던 때에 가졌던 것이라 지금은 흔적을 감추었어요^^하하하..다시 되찾고 싶습니다...)

  10. 연두빛나무 2014.02.17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불편한 용기라면 언제든지 환영해야겠는데요.
    멋진 계획들이에요.
    가끔 안 신던 높은 신발만 한번 신어도 세상이 틀리게 보이더라구요.
    아이들 어렸을땐 아이들 미끄럼틀에만 올라가도 세상이 틀리게 보이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유독 미끄럼틀을 좋아하는것 같기도하구...ㅎㅎ
    그래도 전 올리브나무님처런 저런 높은곳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은데..ㅠㅠ
    올리브나무님은 요런것에 정말 마음을 설레이시는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연두빛나무님은 요리를 워낙 잘하시고 좋아하시니
      그런 분야의 유명인이 요리하는 모습을 만약 코 앞에서 보시게 된다면, 설레실 수도 있겠다 그냥 짐작해 봅니다...

      저는 요리를 해서 가족들 건강을 유지하고, 또 맛있게 먹어 주는 것이 기쁘기에 요리를 열심히 하긴 하지만,
      원래 요리가 정말 즐겁다거나 그렇진 않더라고요~
      즐거움 보다는 의무가 훨씬 많다 싶어요^^;;

  11. 루시아 2014.02.17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요즘처럼 사는게 힘든적이 없는거 같아요 애들 어렸을적에도 너무 힘들어 정말 이 악물고 버텼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지금에와선 별거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나 힘든것만 생각해서 애들 더 많이 사랑 못해준게 후회되구요 지금 힘든것도 나중되면 '그때 그랬지'라고 웃으며 추억할수 있을까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좀더 멀리볼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하긴 울언니가 '넌 쌩고생을 별로 안해봐서 지금 많이 힘들거다'라고 하더군요 쌩고생이라.. 생각하기도 싫지만 제가 견딜수 있을만큼 힘든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사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루시아님..많이 힘드시군요..
      마음으로나마 등을 쓸어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분명히 이 시기도 지나갈 것이고, 나중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온다면 그 땐 훨씬 지혜롭고 쉽게 겪어 나가실 수 있으실 거라고 여겨져요..

      저는 20대,30대 때 참 변화무쌍한 삶을 살며 남들 안 겪을 일도 많이 겪고 그래서 별의 별 고생들도 많이 했었는데...그런게 그리스에 와서 참 많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는 경험이구나 싶더라고요..

      암튼, 힘 내세요! 루시아님! 파이팅입니다!!

  12. 빈티지 매니아 2014.02.17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이야기는 늘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우리 LMF 일이 너무 생생해서 말이죠
    해고의 물결이 바로 위기의 적나라한 본 모습이니 고통의 끝이 빨리 보여야할텐데 말입니다.

    우리동네에도 패러글라이딩하는데가 있는데
    저는 밑에서 올려보는것도 재미있었어요 고공공포증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빈티지 매니아님~
      얼른 이런 시기가 좀 지나가고
      안정될 것들은 안정되고
      바뀔 부분은 바뀌고
      그렇게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빈티지 매니아님 동네에도 패러글라이딩 하는 곳이 있군요!
      와~~잘은 모르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풍경이 정말 좋은 동네이던데
      패러글라이딩 장면도 굉장히 멋질 것 같아요!!

  13. 상추이뽀 2014.02.17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편하지만 도전하는 용기의 설레임이라....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 잊고있던 감정이네요... 전 어떤 용기를 내어 설레임을 느낄까요?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추이뽀님~
      갑자기 전부터 여쭙고 싶었던 게 생각났는데요.
      왜 아이디가 상추이뽀님이실까요???
      저는 아이디를 보면서, 늘 상추가 누굴까??이랬답니다^^

      분명 상추이뽀님께서도 설렐만큼 좋아하시는 일이 있으실 것 같아요~
      저도 같이 응원합니다!

  14. 부레옥잠 2014.02.17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에서도 여행자의 기분처럼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평소와는 달리 정말 부지런해지고 좀 더 용기내서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 하게 되잖아요. 전 영국에 처음 오는 그 때 참 설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기가 익숙해지고 일상이 되니까 한국 생활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지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여전히 날 부러워하는데 저는 정작 24시간 집에만 박혀있을 때가 허다하고... 그래서 남은 시간 최대한 관광객처럼 살아보자 하고 요새는 조금씩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는 중이에요. 돈이나 시간 등등의 부수적인 이유로 망설였던 것들 다 내려놓고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한국에 관광온 여행객처럼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원히 살 것 처럼 이 세상을 살지만 사실은 누구나 때가 되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이 불변이 진리이니 그런면에서 우리는 다 이 세상에 잠깐 여행온 관광객인 셈이기도 한 것 같아요ㅎㅎ 올리브나무님도 그렇게 도전하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아나가시길 바랄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부레옥잠님~

      지난 번 권투하는 곰 포스팅에서도 썼었지만, 저도 여기에 살면 살 수록 이곳이 특별한 여행지라는 사실을 자꾸 잊게 되어서 감흥이 없어지고 감흥이 없어지니 감사도 없어져 버리더라고요~

      게다가 로도스 시를 벗어난 정말 좋은 관광지들은 잘 가게 되지도 않고요. 잠시 짬을 내면 1~2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곳도 많은데 말이지요..
      암튼 부레옥잠님~ 여행객처럼 사시면서 특별히 새롭게 깨닫게 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제게도 꼭 알려주세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i.com BlogIcon 팩토리w 2014.02.1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렌다는 감정,,,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난 언제 설레였지.. 그 설렘이 어떤거였지~? 하고 말이죠,
    음... 선뜻 떠오르지가 않아욤,,,^^;; 너무 각박하게 살았나봐욤~ ㅎ
    낼은 설레는 일이 생기길 바래볼까봅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께서는
      어쩌면 이미 설레는 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못 느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가끔 포스팅에서 보았던 팩토리님의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참 특별하고 멋있어 보였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글구 팩토리님.
      티스토리 오류로 제가 팩토리님 블로그에서 차단되어서
      아마 댓글이 휴지통에 있지 싶어요ㅠㅠ

  16. Favicon of http://blog.naver.com/b_woods BlogIcon 아숲 2014.02.18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눈팅만 많이 하였었읍니다.

    오~우
    드뎌

    저두
    아웃도어 익스트림 ㅜㅜ.. 넘넘 좋아함니다.

    미소 가득한 저녁시간 되세요 :)

  17. 동경언니 2014.02.18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올리브 나무님 독자 중에 제가 제일 연장자일듯?!...

    하지만 전 자신 있어요.
    누구보다 젊게 살고 있다고요.^^v

    올리브 나무님도 걱정 없어요.
    이렇게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가졌잖아요?!

    전 책상귀신이 되고부터 한 반 년 사이에 6키로가 쪘어요.TT
    처음엔 쪄도 되돌릴 자신 있었고,(참고로 그땐 164 에 47키로에서 50)
    실제 금방 되돌렸습니다만,
    흑흑흑.....
    너무 자신의 체질을 맹신한 나머지 요요까지 합쳐
    드뎌 우리 딸에게 주의를 듣게되고 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말씀드리지만 출장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사람 좋아하는 제가 눌러 앉아 있다보니거의 매일 먹고 마시고.....
    흑흑흑....
    44나 55입던 사람이 인젠 66아니면 X배를 가릴 길이 없고.....

    그래서 제가 올 해는 딱 지킬 계획 하나를 세웠습니다.
    밤 12시 넘어 안먹고 술 안마시기.ㅎㅎ

    습관이 참 무서워서 이걸 지켜 낼지,
    저도 참 올 해가 버라이어티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밤에 피곤해 집에 왔을 때, 그토록 매력적인 신상 매운 라면들과
    한국음식들을 모른척 못하는 건 꼭 제 의지 박약의
    문제만, 일까요?하하하

    ...뇌의 용량이 점점 줄어 드는듯........
    올리브 나무님께 뭘 말하고 싶었지?
    쓰는 동안에 잊어 버렸어요....

    아마, 그래도 지지고 뽁을 때가 제일 행복하더란 얘길 하고
    싶었을 겁니다.

    뽁나?뽂나?
    ....저도 20년 가까이 되다보니....ㅈㅅㅈㅅ

    힘내세요.
    빡세게 시집살이 한 저도 올리브 나무님의 그리스 살이는
    .
    ...나 같으면 안하고, 딸한테도 시키고 싶지 않지만,
    한 가정을 ,더구나 한국보다 더한 가족문화의 중심에서,
    ...........

    에이씨, 아무래도 힘내란 말 안나오네요.
    올리브 나무님 맘대로 사세요.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어제 받아 보았습니다.
    울 딸이 왜 주소를 두 번 쓰게 했냐고 물어봐서...
    저도 어버버...
    아닌데...그 중 하나만 쓰면 되는데...
    재밌으라고 한문 보낸 건데....흑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동경언니님~~
      아니에요^^ 다른 분들 중에 의외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계세요.
      자주 댓글 주시는 분 중에 자녀분들이 20대 후반인 분들도 계시는걸요~~
      아마 워낙 생각들이 젊으셔서 젊게 표현되시다보니
      동경언니님께서 연장자라고 느끼셨나봐요~~

      하지만 긴 생머리를 가지시고,
      살이 찌셨다곤 해도 여전히 66은 입으실 수 있는
      그런 동경언니님은
      제가 직접 뵙지는 않았지만 분명 나이에 비해 엄청 어려 보이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랑 있으면 저보다 어려보이실지도 몰라요~)
      따님이랑 같이 다니면 자매로 볼지도요~~~

      그리고 드.디.어. 엽서를 받으셨다니
      진짜 다행이에요^^
      사실 엽서가 또 안 가면 어쩌다 싶어서
      주소를 두 개다 썼답니다.

      제가 오랜만에 써본 한자와 일본어인데
      맞게 그렸을까요?(썼다기보다 그렸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ㅎㅎㅎ)

      저도 꿈을 꾸되 너무 강박적으론 살지 않으려고 해요~
      그럼 진짜 피곤하잖아요~

      언제나 동경언니님의 응원이 힘이 많이 난답니다!!
      예쁘고 똑똑한 따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1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멋집니다~ 올리브나무님이 보신 풍경도 그렇고 저 하늘 위의 사람이 본 풍경도 멋졌을 것 같아요~
    저도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가끔 주저앉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아직은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견디는 중이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아스타로트님 나이가 아직 기회가 많은 때이구나 생각하다 보니
      제 나이도 늦지 않았다는 깨달음에 도달하게 되네요.
      사실 제가 아스타로트님 나이였었던 때에도
      다 불투명하기만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그 때를 돌아보면 그 땐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었다 싶고 그런 걸 보아, 현재 불투명해 보이는 제 앞에 주어진 시간들도 앞으로 10년 후엔 다르게 보이겠다 싶어서
      더 잘 살아야지 싶고 그래요~
      언제나 아스타로트님의 꿈을 응원한답니다!!!^^

  19. 이쁜이 2014.02.18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 느낌은 다른 글과 달라요. ^^
    그 와중에 그렇게 높은 곳에서도 뛰어내렸다는 얘기에 놀랬어요.
    저는 못 하거든요. 나이가 드니까 더 해지는것 같아요.
    예전엔 애들이 타는 놀이기구도 곧 잘 타고 했는데....
    이젠 높은 곳에 올라가는것도 무서워지는거 있죠.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이쁜이님.~
      나이가 들 수록 높은 곳이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용기를 내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마 이쁜이님께서는 꼼꼼하고 차분히 일을 잘 챙기시는 분이실 것 같아서 저와는 또 다른 부분에서 설레실 때가 있으실 것 같아요^^

  20. 다정한도로시 2014.02.24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소공포증이 너무나 심한 저는 높은곳에서 아래를 볼 기회가 정말이지 없었습니다.
    지금도 올리브님의 글을 읽고 무섭지 않을까?
    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작게보이고, 마니 볼 수 있어서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전 높은건 싫어요 ㅋ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정한도로시님은 높은 곳을 싫어하시는군요^^
      그 심정 이해해요~
      저도 그리스에 살다보니 고층 아파트에 올라갈 일이 없어서, (그리스는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 아니라 대도시에도 회사빌딩을 제외하고는 고층아파트가 없어요~)
      한국에 갔을 때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니 막 어지럽더라고요^^

  21. BlogIcon chloe 2014.09.11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종종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고 있는데요 늘 재미있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거리 참 좋았습니다 지난 7월에 그리스에 갔었는데 그때 궁금했던 내용들을 님의 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자유로움과 아테네에서 보았던 저녁노을을 영원히 못잊을 것 같아요 종종 블로그에 그리스 소식 많이 올려주세요

 

 

어제 저녁 저희 집엔 서른 명이 모인 바비큐 파티가 있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명절과 같은 대단한 국경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한 국경일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히 쓰도록 할게요.)

사람들이 돌아가고 집을 치우고 나니 시간은 새벽 세 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참 언제 봐도 모여서 이야기하고 먹고 하는데 누가 오래 버티나 대회가 있다면 매달 감인 그리스인들입니다.

 

사람들이 돌아가고 오스트리아 고모님께서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저희 집에 그냥 주무시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게 더 없으시냐고 딸아이 방에 들어가 물어보는 저에게, 고모님은 딸인 마사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마사가 집에 가면서 울었어!"

"어머! 왜요?"

"술라가 스테르고스에게 커피를 만들어 줬나 봐."

 

아...안 봐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저 문장만 듣는다면 엄마인 술라 아주머니가 아들 스테르고스에게 커피를 만들어 준 것이 무슨 잘못이라고 예비 며느리인 마사가 울기까지 했을까 싶지만, 이 문장의 숨은 내용을 안다면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리스 어머니들이 얼마나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끼고 키우는지에 대해 말씀 드린 적 있었습니다.

(관련글: 2013/04/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스타벅스 운영에 마마보이가 미치는 영향)

 

그것은 딸을 가진 부모나 아들을 가진 부모나 그리스에서는 마찬가지 현상인데, 세상에 자기 자식이 귀하고 예쁘지 않은 부모는 흔치 않겠지만 특별히 그리스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결혼을 시킨 후에도 지나치게 애 취급하며 끼고 있는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며느리나 사위들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는데요.

(관련글 : 2013/03/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며느리들도 혀를 내두르는 ‘그리스인 시어머니들’)

마사는 그런 현상을 그렇게 봐와 놓고도 아직도 그리스 어머니들에 대해서 적응하지 못하고 십팔 세가 되면 정확하게 독립시키는 오스트리아 어머니들을 생각하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상황은 이랬습니다.

스테르고스는 부모님 집인 술라 아주머님 댁에서 하는 국경일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와 마사는 저희 집과 두 집 건너인 그 집을 오가며 파티에 참석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파티가 끝날 때 쯤, 스테르고스는 마사에게 커피 한잔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마사가 움직이기도 전에 술라 아주머니가 마사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먼저 커피를 만들어서 갖다 줘 버린 것입니다. 그러며 마사에게 한다는 말이 "너는 스테르고스가 어떤 비율로 프라뻬를 마시는 지 모르잖니?" 였습니다.

하지만 스테르고스와 이 년을 장거리 연애를 해 오며 그리스를 분기에 한 번씩 드나 들었던 그녀가, 스테르고스와 그냥 친구로 알고 지냈던 세월이 십 년이 넘은 그녀가, 남자친구의 커피 취향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술라 아주머니는 온 동네에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 같은 역할을 하고 큰 아들과 최근까지 유산 상속 문제로 말도 안 하고 살았었지만, 수다스럽고 자식에게 끔찍한 그냥 보.통.의. 그리스 어머니입니다.

저는 결혼한 아들에게 점심을 회사로 갖다 줘서 며느리가 만든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그리스 시어머니들도 여럿 보아왔기 때문에, 커피 사건 정도는 그냥 그리스 시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라면 저희 시어머님이 그런 행동을 할 때, 피곤한데 대신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고 능청을 떨 것입니다. 그게 제가 터득한 그리스의 가족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를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수긍할 수 없는 것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 맘대로 하고, 수긍할 수 있는 일은 시원하고 털어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마사는 오스트리아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열 여덟 살 대학을 가며 독립해 십 년을 따로 살다가,(작년까지도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최근 그리스에 이사오는 문제가 어긋나면서 집을 장기로 렌트하는 게 불투명해져서 임시로 부모님 집에 들어와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집은 삼층 집으로 한 층에 방이 세 개, 거실, 화장실, 주방까지 있는 아주 큰 집입니다.

그런 집에 두 분이 사시는데도, 딸이 들어와 산다고 굳이 렌트비를 받아야겠다는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은, 지금껏 마사에게 월세를 받고 계십니다. 물론 시세보다는 적은 가격을 받지만, 그래도 한집에 살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월세를 받는다는 게 가족문화가 강한 한국인 상식에도 그리스인 상식에도 잘 맞진 않는 일이라 저는 몹시 놀랐었습니다. 부모가 그 월세 없이 먹고 살 수 없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고모부님은 은퇴 후 넉넉한 연금을 받고 계시고 고모님은 아직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까요. 물론 오스트리아라고 해서 모든 부모가 과년한 자식을 데리고 살 경우 월세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게 상식 선에서 가능한 문화인 것입니다.

그런 문화에서 나고 자란 마사가, 이렇게 장성한 자식을 끼고 도는 그리스 시어머니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입니다.

문화 충격인 것이지요.

아무리 마사의 엄마인 고모님이 태생이 그리스인이라고 해도, 고모님은 어린 나이게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삽십 년 넘게 오스트리아인 남편과 가족 사이에 살면서, 또 그곳에서 그리스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느라 마음 고생한 세월이 있으시다 보니, 어느새 오스트리아인 정서에 많이 가까운 사람이 되셨습니다.  

 

저는 어제 고모님을 안심시키며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걱정 마세요. 고모님. 마사도 좀 더 그리스의 어머니들을 지켜보다 보면 아마 그런 문화에 익숙해져서 쿨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될 날이 올 거에요. 그리스에서는 레이디(고상하게)로 살려고 하면, 속병나서 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나에게 소리지르는 시어머니에게 같이 툭툭 내 뱉으며 쿨하게 대하지 않으면 무시당하기 딱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버릇없게 굴지 않으면서도 쿨하게 그리스인 시어머니를 대하는 방법을 마사도 아마 터득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 일 년은 정말 많이도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었는데, 이제는 울지 않아요. "

 

고모님은 제 말에 저를 한번 끌어 안으시며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그래. 올리브나무야. 너네 시어머님은 내가 봐도 너무 심하더라. 나는 이번에 와서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여러 번 있었어. 어휴...뭐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고 그런 사람이 다 있나 몰라. 나도 여길 떠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언니가 그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어. 힘내 올리브나무...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겨울에 꼭 와. 우리 집에 와서 부디 쉬다 가길 바랄게."

아주 속 시원하고 고마운 고모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는 유럽 연합 안에서 비자 없이 왕래하는 일본과 한국 거리인데, 그 사이에도 이런 문화 충격이 분명 존재하니, 어디든 내 나라를 떠나서 사는 삶은 쉬운 게 아닌 듯 싶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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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5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그리스 시월드도 만만찮아 보이는군요~ 커피 사건만 보면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아마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작은 일에 둑이 무너지듯 눈물샘이 터졌는지도 모르죠;ㅁ; 하지만 시어머님을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마사씨가 적응하는 게 더 빠를 것 같긴 합니다;; 자꾸 겪으며 나중엔 무덤덤해지겠죠~ 그래도 누군가 공감의 한 마디를 해 주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더 나을 것 같아요. 다음에 마사씨를 만나면 이야기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비단 커피 사건 때문이 아니었을 거에요.
      늘 마사를 만나면 저의 경험과 그리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적응하기 힘들구나 싶답니다.
      아스타로트님 말씀대로 내일 만나면 또 힘내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커피도 사주고 그래야겠다 싶습니다~
      참 대단한 그리스 시어머니들..ㅎㅎㅎ

  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16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면서 '그리스는 정말 매일매일이 사랑과 전쟁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왠지 그리스 드라마나 영화는 내용이 전부 이런 고부갈등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16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여러 생각 들어서 울음이 터졌겠어요...그리스와 오스트리아의 부모님이 자식 대하는 법은 거의 180도 정반대처럼 보이네요. 그걸 적응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16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시어머님들도 만만치 않으시군요 ^^

    마사씨가 결혼한다면 그리스에서 살지 않고 오스트리아에서 신혼을 시작하셔야겠어요

    그리고 시고모님은 정말 멋쟁이십니다 쿨한 시어머님이 되실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들인 베르니도 최근 새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고모님도 누나인 마사도 잘 해 주려고 무척 애를 쓰더라고요.
      신혼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하면 아마 남자친구인 스테르고스가 견디기 또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딜레마에 빠진 커플이랍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16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것에서 그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 법이죠.
    정말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말이 맞네요. 이 나라에서는 당연시하는 문제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말이에요. 실제로도 그렇게 경험하구요. 그래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그렇게 장애로 부딪치나 봐요. 저도 그런 경우가 많답니다. 이제 이 문화에 익숙해져가면서 편하긴 하답니다.ㅎㅎ 오늘도 신기한 그리스 문화를 알게되어 아주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산들이님~
      그러게요. 산들이님처럼 오래 외국에 계셨던 경우는 이제는 계신 곳이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아직 그렇진 않고..다만 그리스에 돌아오니, 그리스여서가 아니라 내 집이어서 편하다는 마음이 크지요.
      (제 친구는 그 말을 못 알아 듣고, 한국이 그립다는 제 말에 "집이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라고 되묻더라고요. 내 집이니 편하다는 뜻이지 그리스가 집이라서 좋다는 뜻이 아닌데.ㅎㅎㅎ)

  6. Favicon of http://koinespirit.tistory.com BlogIcon 코이네 2013.08.1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는 결혼해서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야 제대로 신혼살림 하겠네요.
    이국의 문화 즐겁게 잘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7. 민트맘 2013.08.1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님의 위로에 저도 울컥해지네요.
    그리스인들의 그런 문화는 정말 정말 이해하기 힘든데
    그래도 그걸 잘 이해하고 맞춰가시다니 올리브니무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성격이 그리 둥그시니 무슨 일이라도 해나가시겠어요.
    진심 마구 존경스럽습니다.ㅎㅎ

  8. 양양 2013.08.1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그리스의 그런문화 진짜너무 싫다..미즈넷보면 가끔 그런 시어머님 얘기 나올때마다 결혼하기싫던데,...그리스도 그렇다니......헐...입니다

  9. 2013.08.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가까운 나라인데도 그렇게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저도 **님 말씀을 들으면서 어쩌면 거기도 그렇게 한국과 다를까 싶었어요~
      마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생활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들이 또 있는데...그건 다음에 또 소개하도록 할게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니 힘이 팍팍 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 kiki09 2013.08.1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느분의 말씀처럼 사안의 경중'을 봤을 때 ㅎㅎㅎㅎ

    혹시 저~ 훈남님이 혹시 군대 가게 된다는?? 그 분??인가요??
    저랑 친구들이랑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아이공.!! ㅎㅎㅎㅎ 여자친구가 있었군욧!!!
    잠시..흥분을^^;

    내용으로 돌아와서..

    한국 시어머님들은 저~리 가~라 정도 되겠네요.
    그리스 어머님들은..오 장난아니에요!!
    저는 한국에 태어나고 한국 시어머니 둔 것을 잠시나마 다행으로 생각했어요 ㅋㅋㅋ
    두 가족간의 문화가 상당히 다르니..
    앞으로 어느 정도의 난관이 예상됩니다만,
    불타는 싸~랑의 힘으로 잘 극복하시겠지요?!!
    제가 결혼해서 매우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시어머니로부터~)
    "곰 같은 아내보다 여우 같은 아내가 사랑을 많이 받는다"입니다.
    저는 약간 뜬금없지만 이 상황에 이 말씀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

    그나저나. 천상 저는 곰탱이라 .남편에겐 곰탱이 시어머니께는 바윗덩어리 --ㅋㅋㅋ
    아무리봐도 저는 결혼'제도 와는 참으로 맞지 않은 여인네 중에 한명인 거 같슴돠~ ㅎㅎㅎㅎ

    갑자기 푸념으로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저 친구는 그 훈남 스타브로스가 맞는데요. 하지만 그 옆은 스타브로스와도 사촌인 마사 랍니다. 저 친구의 남자친구는 스테르고스라고 씨미 섬 이야기에 잠깐 사진이 등장해요^^
      훈남 씨는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요. 친구는 많은데 수줍은 성격이라 그런가봐요. 겨울에 군대 가는 것으로 영장이 나와서 요즘 생각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희 가게에도 매일 나와 아르바이트 중이랍니다.
      시어머님께서...kiki님의 귀여움을 몰라보시고 그런 교훈을 선사하시고자 하는군요.ㅎㅎㅎ 곰탱이라시기엔 너무 귀여우신걸요????^^

  11. 연두빛나무 2013.08.1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이지 않는 전쟁이지요..ㅎㅎ
    저희 어머님은 그나마 자식을 빨리 떨궈 내신 분이신데도
    이번 부모님과 같이한 여행에서 아들 고기싸주시는라 드시지도 못하고..
    아들하고 헤어질때 안타까워하시고...
    처음엔 저도 정말 혼자만 괴로웠는데요.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하니 오히려 제가 신랑 안챙겨도 되고 엄청 편해요...ㅋㅋㅋ
    신혼초이고 같이산다면 좀 문제가 심각하긴 하겠어요.
    여자입장에서 참 많이 힘들죠..그래서 여자가 남자보다 강하게 되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7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연두빛나무님의 여행기를 보니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을 많이 배려하시고 챙겨주시는 연두빛나무님 모습이 느껴졌어요~
      참...아들이든 딸이든 과년한 자식이라도 눈에 밟히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 정도가 지나친 간섭을 어느 선에서 자식을 위해 거둘 수 있는 것은 참 용기있는 행도일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해본답니다.. 멋지세요~ 연두빛나무님~

  12. 2013.08.18 0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mariacallas1 2013.08.20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잉? 혼자서 ...먼 친척과 결혼 한다는 얘긴가 ??라고 했었는데
    이름이 비슷한거군요 ㅎㅎ;;;;
    스테르고스와 스타브로스와 ㅎㅎ헷갈렷어요 ㅎㅎ

    그리스 시어머님의 만만치 않음은 익히(?올리브님 글을 통해 ㅋ;;) 들어 알고 있지만

    마사님도 한동안 속이 좀 상하실듯;

    세상의 모든 며느리들(좀 거창한가요?ㅋ) 기운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하자구요^^

    아자~!

  14. BlogIcon 하티 2014.04.01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그리스 시엄마들이 한국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도 계세요~ 아~~ 어떻게~~~~ 그럼 이 마사랑 헤어진 거예요? 전 마사를 응원하고 싶어요 같은 여자라 그런가봐여 마사가 넘 이해 되는 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해에 사시는군요! 하티님^^ 저도 친구가 김해시에 있어요~
      저도 마사가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사실 마사는 이별 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 평소 친구였던 친한 남자 동료가 있었는데 그 동료와 사귀게 될 것 같아요. 차라리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같은 오스트리아인이니 어쩌면 이런 그리스 시어머니 때문에 맘 상할 일도 덜 할 것 같기도 하고요.(물론 거기도 얘길 들어보니 시집살이가 있긴 하더라고요...)
      댓글 감사해요!

 

한국에서 막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 매니저 씨는 상당히 감격하여 공항에서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뭘 그렇게 감격까지 하고 저럴까?' 싶었고, 스물 여섯 시간이 걸린 여행으로 저는 빨리 씻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얼른 샤워를 하고 대충 짐을 풀고 부엌에서 물을 마시려다가 저는 완전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매니저 씨가 설거지를 해 놓은 모양새가 너무 웃겼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형태로 설거지한 그릇이 쌓여 있었는데, 그 나마 지저분하게 설거지 한 것도 있어서, 왜 저를 그렇게나 감격해서 맞이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매니저 씨의 집안일 해주는 아내가 돌아온 감격은 며칠 동안은 유지되었는데, 툭하면 일하다가도 전화해서 반갑게 안부를 묻곤 해서 '이 인간이 웬일이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지 없이 매니저 씨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 고모님과 사촌 마사를 비롯해 여덟 명이 함께 씨미 섬에 가게 되었는데요.

사실 로도스 시는 열두 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데까니사 현의 수도가 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지중해와 남유럽을 도는 큰 크루즈 뿐만 아니라, 그리스 전체 섬들을 도는 크루즈와 인근 열두 개 섬으로 갈 수 있는 배들이 수시로 항구로 들어오는데요.

 

로도스 시에 자리한 항구에서 씨미 섬까지는 배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섬 반대편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한 시간 배를 타고 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세 시간 배를 타야 구경할 수 있는 섬이고, 돌아올 때 다시 세 시간 배를 타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비행기나 자동차에서는 멀미를 하지 않지만, 배만 타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워서 평소 바다 낚시도 따라 다닐 수가 없는데요.

씨미 섬을 그 동안 그토록 가 보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가보지 못한 이유도 바로 배를 탔을 때 울렁대는 속을 과연 진정시킬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씨미 섬은 가운데 산이 솟은 듯 생긴 섬이기 때문에,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며, 특색 있는 목조 집들과 수영하는 고양이들이 있는 섬으로 유명한 장소라 정말 궁금하긴 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께서 예고 없이 그리스에 들르시면서 특유의 그리스인들 성향대로 갑자기 결정된 씨미 행이었기에 저는 수영하는 고양이들을 드디어 사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멀미약을 먹고 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는 기대에 부푼 저에게 청천병력 같은 말을 남겼는데요.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에만 있어."

"아니! 왜?"

"씨미 섬 고양이들은 먹을 게 부족해서 겨울엔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이지."

헉

아니,그럼 수영하는 고양이도 볼 수 없는데, 손님 접대 하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 울렁거림을 극복하며 왜 거기까지 가야 한단 말인가!!!

 

저는 속상한 마음에 배 기둥에 기대 얼른 배가 섬에 도착하길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섬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이었지요.

 

 

 여기까지도 세계 각 국의 깃발을 단 요트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과 딸아이의 다정한 한 때.

 

 

그렇게 섬을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하다 보니 다시 배를 타고 섬 반대편으로 가야 해서 또 멀미를 참고 섬 반대편에 다다르게 되었는데요.

육로가 없이 배로만 섬을 도는 것이 자연의 거대함을 느끼며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왼편이 제가 탔던 배인데, 자동차를 함께 싣고 승객을 500명 정도 태울 수 있는 배였습니다.

 

 

로도스도 섬이긴 하지만 제주도 면적에 도시가 발달한 섬이라, 도시 안에서 북적거리는 관광객에 치여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평소 섬이라는 인식을 크게 못 하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씨미 섬의 짧은 관광이 끝나고, 매니저 씨는 돌아오는 배에 타기 전에 멀미약 부터 먹으라고 저에게 재촉을 하였고 저는 얼른 알약을 꿀꺽 삼켰는데요.

아니, 이 약이 올 때는 별 효과가 없더니 갈 때가 되니 먹자 마자 졸리기 시작해서 배에 탄 후로부터는 계속 앉은 채로 머리를 기둥에 대고 깊은 잠을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 시간을 내리 잠을 자며 중간 중간 누군가 이야기하는 소리에 실눈을 떴다 또 잠을 자곤 했는데, 거의 도착할 때가 되었다고 친구 스테르고스가 저를 깨웠습니다.

겨우 일어나 보니 아니! 제 왼 팔에 웬 낙서가 되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리스어로 쓰여진 낙서는 누가 봐도 매니저 씨 글씨였고, 오백 명이나 타고 있는 그 큰 배에서, 남들은 하늘하늘 바람에 타이타닉 흉내를 내는 갑판 쪽에 앉아 잠이 든 사이에 뭔가 써 놓은 것이었습니다.

매니저 씨가 저에게 로맨틱한 말이라도 남겼나 싶어, 거꾸로 쓰여진 글을 읽으려고 안 돌아가는 팔을 꺾어 내용을 읽었는데, 거기엔 뜻밖에도 이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여기 술과 약(마약)에 잔뜩 취한 여자가 쓰러져 있음. 지나가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아니, 이 인간이!!!!! 복수

 

멀미약이 덜 깨 화를 내려고 팔을 휘젓는데 힘이 없어 잘 되지 않자, 매니저 씨와 스테르고스는 깔깔 거리고 웃기 시작했고, 매니저 씨는 쯧쯧거리며 제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휘적거리는팔의 낙서를 닦아 주며, 이런 말로 자신의 행동을 변명했습니다.

"어떻게 낙서를 이렇게 하는데 모르고 자니? 다음에 또 다른 섬 구경 가자고 하지마.

이런 큰 배도 못 타면서 어딜 또 갈 수나 있겠니?"

ㅋㅋㅋㅎㅎㅎ

그걸 변명이라고...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이 낙서를 봤을 거라고!!!

술도 마실 줄 모르는 제가! 마약이라곤 입에 대 본 적도 없는 제가! 이런 낙서를 써 놓은 줄도 모르고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데서 정신 없이 잤으니 이 무슨 망신인가 싶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번 비행기에서처럼 상모 돌리듯 잔 건 아니어서 머리카락은 멀쩡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거울을 보니 머리를 묶지 않고 잤더니 갑판 쪽이라 거센 바다 바람에 산발이 된 건 마찬가지였어요.ㅠㅠ

엉엉이번엔 정말 멀미약에 취해서 그런 거라고요. 엉..엉..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이후로 잘 때 몰래 누군가 제 몸에 공개 낙서를 해 놓은 일은 처음이라,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이 무슨 동심의 세계인가 싶어 헛웃음만 웃고 말았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씨미 섬에 고양이들이 수영하는 것을 취재하기 위해서, 저는 겨울에 또 용감하게 배를 타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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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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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4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희지니님 감사해요!
      겨울에 꼭 사진찍어 올게요.
      이번에는 다들 그냥 바닷가에 누어서 놀고만 있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물가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어요.ㅎㅎ

  2. 민트맘 2013.08.1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메니져님의 장난기는..ㅎㅎㅎ
    저도 배멀미가 심해서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대학때 스케치 여행에서 탔던 배에서 멀미를 얼마나 심하게 했던지
    그 후로는 배는 아예 안타는걸로 한답니다.ㅜㅜ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의 올리브니무님 멀미 희생을 딛고 봐야하는건가효?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께서도 배멀미를 하시는군요!!
      정말 아휴..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겨울에 수영하는 고양이를 찍으러 꼭 다시 떠나보려고요.
      바닷가에 정말 많은 고양이들이 자고 있었거든요.
      너무 여럿이 함께 움직이다보니 고양이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아마 그 고양이들이 겨울 되면 수영하러 들어가나봐요~
      ^^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8.14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장난기가 조금 있으시군.....ㅋㅋㅋ
    알콩달콩,,,,사시는 모습..보기 좋아요.

    웃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1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위트 넘치시는 매니져님의 낙서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이 낙서로 많이 웃으셔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셨을 것 같아요^^

    씨미섬은 이름이 독특하네요 다른 섬들은 대체로 ~~os 인데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지요? 이름이 독특한 만큼 사실 그곳 출신 사람들이 특이하기로 소문나긴 했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누가 씨미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ㅎㅎㅎ
      캐나다도 많이 더운가요?
      여기는 정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더위입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김영미님~

  5. 연두빛나무 2013.08.14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니 저도 신랑한테 낙서한것이 생각납니다...ㅎㅎ
    신랑이 너무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와 속상해 잠도 안오고 몇대 때려도 알지도 못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차에 갑자기 제 머리를 스치는 재미난 일이....ㅎㅎ
    다리와 팔에 먼저 낙서를 한다음 제가 간이 커졌는지 얼굴에 크게 ***바보라고 적고야 말았지요..그것도 볼펜으로....
    그러고 나서 저는 혼자 마구 웃은다음 화가 가라앉고 잠을 아주 잘 잤답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 신랑이 출근해야하는데 얼굴에 낙서가 잘 지워지지 않아 아주 곤욕을 치뤘다는것이지요...ㅠㅠ
    메니져씨는 그래도 아주 귀엽네요...물티슈로 지워지는 낙서를 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술도 못 마시는 올리브나무님에게 그런 낙서를.....엄청 재미나신 분이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연두빛나무님은 정말 속상했던 기억이셨을텐데
      저는 어쩐지 남편 분의 얼굴에 써 있는 바보라는 지워지지 않는 글자가 상상되어서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그런 낙서를 다 하셨을까 싶어요.
      저도 가끔 남편에게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낄 때가 있는데,
      힘으로는 당할 수 없어 한국말로 막 나쁜 말을 퍼붓는답니다.ㅎㅎ
      %&#!@#% 막 이렇게요.
      연두빛나무님 좋은 밤 되세요!!

  6. kiki09 2013.08.1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당~하셨군요!
    이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다음번엔 매니저님 멀미약 억지로라도 드시게 하시고요

    두 팔 두 다리에 저렇게 똑~같이 써주세요.

    이건 부탁'입니다.부탁이에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럴까요?
      팔에 워낙 특이한 타투가 있어서 제 낙서가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도 한번 해 볼래요^^
      kiki님 휴일은 잘 보내셨어요?
      한국에 있을 때 광복절날은 차가 늘 많이 막혔던 기억이 나요.
      휴가시즌과 겹쳐서 그럴까요??
      좋은 밤 되세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8.14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에만 볼 수 있어" 라는 대사에서 완전 좌절..ㅋㅋ
    겨울에 꼭 가주실꺼죠..
    멀미약이라도 보내드리면서 부탁해야 하는건가요~ ㅋㅋ
    그나저나 ,, 매니저님 귀여우십닌당~~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대사에서 완전 좌설했었어요~~~
      그렇지만, 꼭 꼭 겨울에 비가 안 오는 날 배를 타고 가볼 생각이랍니다. 저도 너무 궁금하거든요~
      물개도 아닌데 바다에서 수영하며 고기를 잡아 먹는다니..
      더운데 좋은 밤 되세요 팩토리님~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약은 아니지만 약은 맞네요ㅋㅋㅋ 멀미약이 멀미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는 줄 알았더니 재워서 멀미를 못하게 하나 봐요;;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같아선 직접 보러 가고 싶지만 올리브나무님이 겨울에 보여주실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독한 멀미약이 이렇게 잠을 자게 하는지 정말 몰랐어요.
      정말 유럽에서 시판되는 약들을 먹으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갑자기 아스타로트님 팔에 만약 희한한 낙서가 있다면 설이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몹시 궁금해졌어요. 물티슈 대신 그루밍을 와서 해 줄까나요?^^

  9.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14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매니저님이에요~~ ^^ 참 유쾌한 분이세요~~ㅎ
    저도 배멀미 엄청나요.. ㅜㅜ 울릉도랑 백령도 갈 때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멀미를 해서 돌아올 때는 아주 쎈 약을 먹었더니 정말 실신한 것처럼 자게 되더라구요~~ㅋㅋㅋ 배멀미 안 하는 사람들 넘 신기해요~ㅎ
    수영하는 고양이는 못봐서 넘 아쉬워요~~ 겨울에 가신다니 넘 감사감사~~ㅎ 멀미로 고생하실텐데 그 귀한 구경을 시켜주시겠다니.. 기다리고 있을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소금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정말 배멀미 안하는 사람들 저도 너무 신기해요.
      근데 원래 센 멀미약이 그렇게 잠이 오게 하나봐요~
      혹시 잠이 오게 해서 멀미를 막는 그런 성분이 있을까나요?
      저는 평소에 약을 잘 안 먹는 편이라 더 급하게 반응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같이 간 일행들이 많이 놀렸어요ㅠㅠ
      더운데 가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참 궁금해요.
      소금님 힘내시고 건강한 저녁 되세요!!!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15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가 배가 안 고프면 물에 안 들어가는군요 ㅋㅋ 너무 아쉬우셨겠어요. 물에 첨벙첨벙 뛰어들어가는 고양이들이라면 분명 매우 신기한 장면일텐데요^^;;
    로도스섬 매우 크군요...제주도 크기면 섬 느낌이 그렇게 크게 나지는 않겠는데요?
    설거지된 그릇들이 어떻게 쌓여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대체 어땠길래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그리스 귀환을 여왕님의 귀환처럼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제주도에 살아 보신 분이셔서 그 느낌을 정말 잘 이해하시는군요! 좀좀이님~
      정말 섬이란 것을 거의 못 느끼고 살아요. 게다가 길쭉한 형태여서 시에서 반대편 끝까지 가려면 정상 속도로는 세 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 도착할 수가 있거든요. 서울에서 대전보다 먼 거리에요.
      게다가 내륙지역으로는 산이 높고 깊어서 고산 마을도 있고 대관령처럼 굽이굽이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도 있어 정말 섬같은 느낌이 없답니다.(한라산과 느끼은 다르지만 그런 면에서도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니저 씨가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 와! 로도스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야!
      이랬답니다^^
      설거지 사진은 다음에 한번 올려볼게요. 그릇이 차곡차곡 쌓인 게 아니라 뒤집어져 있고 엎어져있고 난리였어요. 일 안해본 티가 막 났죠.ㅋㅋ

  11. 이쁜이 2013.08.15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남편분이 참 재미있는 분이십니다 ~
    덕분에 웃고 가요. ^^
    요즘 그 곳 많이 덥겠죠 ?
    잠깐 들린 밀라논데 바람이 서늘하거든요.
    역시 여름엔 더운 날씨가 최고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더워요...ㅠㅠ 이쁜이님
      밀라노는 바람이 서늘하군요!!
      아무래도 좀 더 북쪽이라 그렇겠구나 싶어요~
      오늘은 정말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의 장난기 덕분에 올리브나무님은 심심할 틈이 없겠는 걸요. ^^ 매니저님 팔뚝에 "술과 마약에 취해 쓰러져 자는 여자의 팜므파탈적 매력에 빠져 졸졸 쫒아다니다 결혼까지 한 남자가 여기 있음" 이렇게 써 놓으시는 건?? ^^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수영하는 고양이가 너무 궁금했는데, 다들 그냥 평범한 듯 보이는 고양이들이 그늘에 누워 자는 것만 구경하다 왔답니다.
      근데 걔네들이 바다에 들어간다니 신기하기만 했어요!~
      매니저 씨는 정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상한 사람이에요.
      자다가 잠꼬대로 제 얼굴에 침을 뱉은 적도...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좋은 하루 되세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16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영하는 고양이 무척이나 궁금한데요. 겨울에 꼭 다시 가셔야겠어요.
    그런데 장난기 심하신 매니저 씨... 친근감 대장이셔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겨울에 꼭 다시 가야 하겠지요?
      매니저 씨는 심심한 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색, 이란 말은 진짜 심각한 일이 생긴 경우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성격이더라고요.ㅎㅎㅎ
      참...저하고는 많이 달라서, 또 단점을 보완하고 사나 싶습니다..ㅎㅎ

  14. 부레옥잠 2013.08.18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남자들은 몇살을 먹어도 애라는 저희 엄마 말이 맞는가봐요ㅋㅋㅋ 수영하는 고양이를 못본다 했을 때의 그 실망감 이해가 돼요ㅠ 저도 고양이 굉장히 좋아하는데,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들이 수영이라니!! 라며 두근두근했었는데 말예요ㅠㅠ ㅎㅎㅎㅎ

  15. mariacallas1 2013.08.20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오늘도 매니저님 한 건? 하셨네요.

    그런데 올리브님 멀미하시는 군요.

    여행 좋아하시는 입장에선 매우 불편한 손님이네요..멀미란 녀석;

    오..........고모님을 굳이 찾지 않아도 여기 계시네요^^

    미인이십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께서 미인이시지요?^^
      오늘 드디어 댁으로 돌아가시네요!!!
      저를 크게 불편하게 하시는 성격이 아닌데도
      집에 다른 식구가 있으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ㅎㅎㅎㅎㅎㅎ

  16.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02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이런, 평생 멀미를 모르고 사는 저로서는...
    멀미라는 것도 안하는 저는 뭍에서만 지내는데,
    멀미를 아주 심히 하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은
    오히려 배를 자주 타야하는 동네에서 사시는군요.
    멀미를 꿋꿋이 이기시라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젠간 멀미안녕~하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를 자주 탈 수 있는 곳에 살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비행기 탈 일이 더 많더라고요~~아테네 가는 크루즈도 있기는 한데 비행기가 아무래도 빠르니까 그냥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칼국수님~

 

저희 집 정원에 모인 고모님들입니다. 오른쪽이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입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에 사는 매니저 씨의 사촌 마사가 그리스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거리 연애 중이지요.

그런데 보통 그리스에 도착한 날에는 저희 집에 들르지 않는 마사가 어쩐 일인지 밤 늦게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마사가 집에 들르지 않겠구나 싶어서 딸아이 친구 알리끼 엄마 마리아와 퇴근한 매니저 씨까지 함께 밖에서 차를 마시고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정원 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 담 사이로 들여다보니 어랏? 마사와 남자친구 스테르고스가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와 한 마당의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은 그들에게 이런 저런 먹을 것을 대접하고 계셨고, 저는 서둘러 마당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한바탕 뺨 키스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마사에게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마사! 엘레니 고모님은 잘 계신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 스테르고스가 저와 마사가 대화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헉! 저쪽에서 고모님이 툭 튀어 나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반가움과 놀람에 벌떡 일어나서 고모님과 신나는 포옹을 했는데요.

워낙 평소에 저에게 신경 써주시는 고모님이셔서 예기지 않은 갑작스런 방문이었지만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고모님들이 집으로 등장하고 저의 정신 없는 손님맞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응응"아! 여기가 그리스구나! 이제야 그리스에 돌아온 것이 실감나는구나..."

싶었지요.^^

 

몇 년 만에 고향 그리스에 온 엘레니 고모님의 등장에 집안과 가문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아테네에서 여름 휴가를 온 친척들까지 있어 우리는 고모님과 함께 로도스 시에서 한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사시는 친척집들까지 인사를 다녀야 했고, 어젠 'SIMI씨미'라는 왕복 여섯 시간 배를 타는 인근 섬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이 좀 특별한 아테네 친척들 이야기와 씨미 섬 방문 이야기는 내일부터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미 섬은 수영하는 고양이가 있는 섬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배가 씨미 섬에 거의 도착했을 때, 훈남 훈녀 마사와 스테르고스 커플

 

그렇게 며칠을 정신 없이 보내는 중, 마사와 스테르고스는 당연히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할머님댁에 기거하는 고모님을 저희가 모시고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요.

씨미 섬을 가기 전인 그저께 저녁에 친척들을 만나고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매니저 씨까지 모두 고모님께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레니! 집에서 자고 가. 마리아나 방에 여분의 침대가 있는 거 알지? 자고 가라고."

"그래 자고가요. 엘레니 고모. 자고 내일 함께 씨미로 가면 되겠네."

헉

'지, 지, 지금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집에 손님을 자고 가라고 제안들을 하는 거야?'

그리스에 와서 저희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자고 갔습니다.

사촌 스타브로스가 얼마나 자주 자고 갔었는지는 이미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매니저 씨의 친구 미할리스도 한동안 시도 때도 없이 자고 갔습니다. 이들은 아랫층의 소파베드에서 정말 여러 날 자고 갔지요.

매니저 씨의 외할머님도 시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날은 저희 집 소파베드를 이용해 주시곤 했습니다.

사실 친척들이 이렇게 자고 가는 것, 친구 미할리스를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이 친구가 자고 가는 게 왜 싫은지는 다음에 다시 소개할게요.^^) 

그렇지만 하루 전에라도 예고를 하고 자고 가야 할 텐데, 이렇게 갑자기 자고 가라고 제안을 하는 건 아직도 저에겐 불편한 일입니다.

 

시아버님이나 매니저 씨야 손님이 자고 가도 본인들이 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쉽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님은 손님이 당신 집이 깨끗하지 않을 때 와서 자고 가도 상관이 없는 성격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좀 다릅니다. 손님이 그렇게 자고 가기 전엔 집을 더 깨끗하게 치우고 화장실 청소도 새롭게 하고, 침대 시트도 새것으로 갈고, 새 칫솔도 준비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채워 놓고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저도 고모님이 주무시고 가시는 것은 정말 대환영입니다. 저희도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 댁에 일주일이나 머물렀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고 가라고 하는 일도 없이 생색들을 내는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를 보면서 정말 왜들 저럴까 싶었습니다. 시부모님이야 당신들 집에 재우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결국 저는 고모님께 아래 거실에서 십분 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우다다닥 딸아이 방을 다시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새롭게 갈고, 주무실 때 갈아입을 옷, 내일 입으실 옷, 칫솔과 타월까지 모두 새 것으로 챙겨드리고, 2층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까지 십분 만에 끝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여야 했습니다.

샤방

'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다면 10점 만점에 기술점수 10점!을 받을 만큼 신속한 행동이구나!!'

 

평소 워낙 깔끔한 성격이신 고모님은 이런 제 모습을 이해하시며 상당히 미안해 하셨지만, 며칠 동안 길 가에 있는 할머님 집 앞에서 새벽마다 지나가는 버스와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잘 못 주무신 터라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 주무시고 가시라고 가족들이 고모님께 제안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쓴 후부터 폭풍 집안 대청소를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아테네에 작년에 갑자기 며칠 있게 되었을 때에도 매니저 씨 친한 친구가 자기 집에 자고 가라고 재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완강히 호텔로 가자고 말한 것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예고 없이 와서 자고 가는 문화는 제가 손님 입장이어도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이렇게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자고 가는 것, 혹은 자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그리스 문화에 저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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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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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8.1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낚시 면허는 필요 없는데요.
      낚시를 한 물고기를 섬 밖으로 갖고 나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스에는 낚시 한 것을 요리해 주는 식당들도 많으니 현지에 가셔서 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준비도 안되어 있고 준비도 안하면서..자고 가라고 잡는 페루도 힘들어요..ㅠㅠ

    아흑...상황이 안되서 자기로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낭패...
    어찌 이런 곳에서 자라고 했단 말이지? 싶은..

    그 사진 보셨죠? ㅎㅎㅎ
    지붕부실, 벽 부실,..그런 집에서 화장실에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도
    자고 가라고 잡으면.....멍...해진답니다...

    아아...익숙해질 수 없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 자고 가라니..
      ㅠㅠ
      페루 사람들도 참 신기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한국으로!!!
      저라면 정말 기다려질 것 같아요~

  4. kiki09 2013.08.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대신..

    짝.짝.짝.짝.짝!!

    저였으면 엄청 뚜껑 열렸을거에요 ㅋㅋㅋㅋ

  5. 연두빛나무 2013.08.1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장이 틀리죠.
    아무것도 할것이 없는 남자들은 아주 쉬운일이지만 여자는....ㅠㅠ
    우리나라도 많이 그런 문화가 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ㅎㅎ
    젊은사람들은 아주 싫어라 하거든요.

  6. 복실이네 2013.08.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시에 방문하는 손님이며 갑자기 자고 가는 손님이 많다니....
    정말 저같음 힘들거 같아요.
    생각만해도 피로감이 몰려오네요.ㅋㅋ
    음식이며 잠자리며 청소며 챙겨야 할것이 너무 많으니...

    그 많은걸 10분만에 헤치우셨다니...
    매일매일 정돈과 청소는 기본으로 해놓으셨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한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대청소도 못하고 그래도 시어머님이랑 붙어사니 대충 치우고 살고 있었는데
      아주 입에 단내나게 청소했답니다..
      오늘 저녁에 또 한 30명은 올 것 같은데
      (내일이 특별한 명절이라)
      참 어차피 벌어질 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랍니다.ㅎㅎ

  7. Lahee.Park 2013.08.13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완전 예상 밖인데요 전 그리스도 유럽이라서 뭔가 체면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인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사람들은 좀 북유럽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음식 먹을 때 소리내지 않거나, 다림질을 지나치게 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것, 냄새나지 않게 집을 관리하는 것은 아주 유럽스러운데, 이런 면은 또 그렇지가 않네요..ㅎㅎㅎ

  8. 2013.08.13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 보면 외국생활은 정말 오픈마인드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많이 적응하신 것 같은걸요?ㅎㅎㅎ
    올림픽에 빠른 손님맞이 종목이 없어서 제가 다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러게요..
      누가 빨리 집치우나..뭐 그런 종목 말이지요.ㅎㅎㅎ
      많이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문화 같아요~
      언제쯤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10. 2013.08.1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8.1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리아 2013.08.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 절대 못할 일을 10분만에 하시다니...ㄷㄷ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언제 뵈도 인내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고모님을 싫어하고 좋아하고를 떠나서 집주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손님을 맞이하게 되면 저 같으면 남편에게 몰래 소리라도 버럭버럭~! 질렀을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쓰신 말씀 중에 "하는 일도 없이 생색내는" 이라는 대목이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히 정곡을 찌르면서도 웃겨요. 물론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주변에서 보면 특히 남편들이 눈치없이 실수하는 일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한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또 그리스식 '손님맞이'가 시작되었군요. 그간 올리브나무님에게 들은 게 많아서 왠지 제 가슴이 조금 답답해집니다. ^^;; 힘내세요~ 그리스의 며느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 세 시가 넘게 손님맞이를 한 덕에 공휴일인 오늘 매니저 씨가 웬일로 제게 아침 점심을 다 만들어서 갖다 줬어요. 정말 오늘은 제게도 기념적인 날이네요. 물론! 설거지는 제가 했답니다. ㅋㅋ
      사람이 세월이 지나며 점점 나아진다는게 희망이구나 싶네요.ㅎㅎ

      이방인님의 응원으로 저는 또 오늘도 손님맞이를 잘 해볼랍니다.
      감사해요!!!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8.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그날의 급박했던 느낌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재밌어요~이전글에 리모콘을 컴퓨터로 부르는 글도,정말..한바탕 웃고 갑니다~이제 20일정도 후면 아테네에 있게 되요.
    얼마나 기대가되는지..
    처음가보는 그리스에 그리스생활.
    남자친구 가족들과의 문화차이는
    어떻게극복해야할지 여기서 차근히 배우는중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ina님~ 정말 얼마나 가슴이 두근 거리실지...우와...
      저는 첫 그리스 여행 때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좋았지만, nina님 처럼 홀홀 단신 그리스 사람들 속으로 떠났던 여행이라, 나름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던 모양인지 돌아와서 몸살이 심하게 났었납니다.ㅎㅎㅎ
      부디 건강하게 멋진 일정 되셨으면 좋겠고요.
      제가 정말 모든 스토리가 다 궁금해지네요. 가시게 되면 틈틈히 알려주세요^^

  15. Favicon of https://papam.net BlogIcon papam 2013.08.16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마다 그 문화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하고는 정말 다른 나라입니다..

  16. 샤프와원고지 2013.08.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님,
    저는 생애 첫 해외여행을 그리스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크레타섬에 대한 묘한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근래에 올리브님의 실생활들을 보면서 '와우~!!' 하고 놀랄때가 많이 있네요~훗
    2년 후에 그리스에 가게 된다면 꼭 뵙고 싶어지기두 하구요~

    전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위의 올리브님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한 문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저도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흠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샤프와원고지님~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그리스 문화가 농촌문화와는 좀 다르긴 한데, 저도 수도는 아니지만 도시에 살고 있고요^^ (제가 소개하는 문화가 그리스 전국에 해당하는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공개하는 그리스에 관한 글이라 사전에 조사를 꼼꼼히 하려하는 편이랍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문화 차이가 도시와 농촌만큼 그 크기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꼭 그리스여행을 오셔서 생각하셨던 일들을 다 누리고 가시길 바랄게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7. 에녹 2013.08.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친척집에 들렀다 자고 가는 문화가 없었던게 아닌데..
    요즘은 친척끼리 옛날만큼 친하지 않고 또 교통이 발달해서
    각자 차를 갖고 있는 집이 워낙 흔해 각자 자기집에 갈 수 있지만
    불과 30년전만 해도 지역이 다르면 자고 가라고 붙잡는 집이 아주 많았어요.
    30년이 아주 옛날같지만, 조금 나이 먹어보면 금방 30년이랍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문화가 전혀 다른듯 생각들을 하네요.
    어머니들께 물어보세요. 한국이 정말 잘 살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녹님~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한국도 서로 자고 가라고 쉽게 얘기하는 문화였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였었지요..
      저 어릴 때 참 많은 친척들이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는 그런 시대와 상관없이 아무리 멀리 살아도 예고 없이 집으로 찾아오고, 안 친해도 쉽게 자고 가고, 자고 가게 하는 것이 그리스인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하는 전통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 한국처럼 그런 부분에서 편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생각해보지만...
      전국 어디에 사시는 그리스인 친구들 이야길 다 들어보아도
      이 문화나 개념이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네요~
      그냥 적응하고 살려고요^^

  18. mariacallas1 2013.08.2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세월이 좀 흘렀어도(그리스 생활하신지.....)

    적응하기 좀 힘든 손님맞이시겠네요^^;

    그래도 다행이 좋아하시는 고모님이라~~ ^^

    저 사진 속 고모님은 마사님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같아요.

    그 어린 청년이 데시 할만 한데요?^^

    에구 저 급;;;안자는 아들 재우러 갑니다.;;시간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이 젊기도 하시지만, 나이보다도 더 젊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고모님께 "다음엔 말씀 미리 하고 오시면 제가 시간도 다 빼 놓고 고모님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집도 모시고 갈 수 있어요~~~꼭 말씀 하고 오세요~ 제가 일하느라고 시간을 못 빼서 함께 어디도 못하고 이번엔 정말 아쉬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실제로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함께 많이 모시도 좋은 곳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다음엔 꼭 미리 말씀하고 오신다고 하셨답니다~ ㅎㅎㅎ

  19. 이우현 2013.09.01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찬게 검색하다가 들르게 되었는데요

    퍼시픽이라는 미드에서 멜버른에서 레키라는 캐릭터가 그리스 여자를 알게 되서 만나자 마자 여자쪽 부모들이 자고 가라고 하는 내용과 그 여자 가족들이 전쟁부고란에서 그리스 이름이라면 다 찾아보며 확인하고 슬퍼하고 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드라마속의 모습이 실제 그리스인의 모습과 다르지 안구나 하는걸 느끼내요 ^^ 정이 많내요 (외국이 많이 다르면서도 결국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내요 어느나라를 봐도 ^^)

    아일랜드 사람들보며 한국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타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도 그러내요 ^^ 나만그런가? ㅎㅎ

    읽어보니 한국사람과 차이점이 있는것 같지만 제가 느끼는바로는 원래 우리나라 문화도 거의 비슷하내요 오히려 현대화 되면서 바낀것이지 서구화로 지금도 시골에 모르는 동내에 가도 안면만 트면 어르신들이 저를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자고 가라고 하던것이 기억나내요 손님이라고 밥도 주시고 도로에서 참 먹으시다가 막걸리랑 빈대떡 먹고 가라고 주시던 적도 있고

    그리고 한국도 가족 중심적이고 대가족식이었고 나중에 핵가족화되고 자본주의에 의해서 변질된게 아닌가 생각되내요 ㅎㅎ 자라온걸 더듬어 보니

    심지어 아주 성격이 재밌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자기 고향이면 여관에서 자도 태어난 곳인데 돈못내겠다고 떄쓰시던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퍼시픽이란 미드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그러게요~ 이우현님 말씀대로 한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요.
      그리스는 정서적으로 손님을 재워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화되 지금까지도 그런 정서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가족문화 또한 한 몫하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 주셔서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즐거운 9월 되세요!

  20. 아름다워 2013.09.0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집에서 자는것을 실례로 여기는 나라는 대부분 복지국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복지수준이 낮은나라들이 오히려 남의집에서 자고가는것을 자연스레 여길정도니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9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화는 복지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문화인 것 같아요.~
      실제 그리스 복지는 한국보다 더 괜찮은 편이거든요. 세금을 훨씬 많이 내니 복지를 좋게 해 줄 수 밖에 없지요. 국립종합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술을 받는 경우,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거의 공짜이고, 노후 연금 확실하니까요.~물론 이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내는 세금을 한국인들에게 내라고 한다면 과연 찬성하는 여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저조차도 그리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는 것이니까요.

  21. 아름다워 2013.09.0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슬람권 특히 이란같은 신정이슬람국가같으면 그리스를 비롯해 남유럽권국가보다 한수더해서 아얘 며칠간 남의집에서 자는것을 당연시 여길정도라고하니...! 할말없죠~!

 

 

매니저 씨가 이 영화에 그렇게 놀랄 줄 몰랐습니다.

평소 영어자막이 올라오는 한국영화는 웬만하면 구해서 보는 매니저 씨라 그 동안 참 많은 한국영화를 봐 왔습니다.

가장 좋았던 한국영화는 유머와 규모가 있는 해운대였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는, 외국인들에게 영어자막과 함께

알려질 만큼 유명한 한국영화들이 좀 끔찍한 소재가 많지만, 추격자(김윤석, 하정우 주연. 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바탕로 만든 영화)바람의파이터(양동근 주연.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좋았다고 꼽을 만큼

제가 권하지 않아도 혼자 열심히 찾아 가며 동안 다양한 한국영화를 접해 왔습니다.

 

특별히 영화 '26년'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라, 저는 멀리 해외에서 이 영화가 제작비 부족으로 제작

지연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부디 제대로 만들어져서 해외에서도 이 영화를 구해 볼 수 있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요즘 일베(일간베스트) 등에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군이 개입해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주장이 떠돌고 있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어쩌자고 역사가 이렇게 왜곡되는가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지인들 중에는 광주 출신의 지인들이 유독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베스트프렌드 중 하나는 지금도 양가 부모님이 광주에 계셔서 주기적으로 광주를 오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는 한국에 살 때, 일 때문에 년 이상 일 주일에 한 번씩 집적 운전해 광주 출장을 다녀오곤 했었습니

다. (총 150 회 이상 광주를 다녀 온 셈이네요.)

이런 사정이다보니 제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직접 들은 이야기들, 직접 광주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남달랐다는

것에 대해서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영화 26년 파일을 일부러 돈 내고 다운 받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여건에 제작된 것이라 영화적인 완성도는 좀 아쉬운 면도 없지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고, 이런

민감소재의 영화가 버젓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전라도 사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언제부터 이런 지역감정의 편견이

깊어졌나 살펴보면 적어도 반 세기 전에는 이렇게 전라도에 대해서 오해하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조금만 오래된

신문을 뒤져보고 "태백산맥"등의 소설책만 읽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열 권이라는 함정이 있지만 읽을 가치가 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과연 이 영화를 매니저 씨에게 권해도 좋은 걸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한국에 살았었다 해도 매니저 씨는 서울과 서울 근교가 활동 지역이었고, 영화의 소재가 되는 한국의 아픈

역사에 대해 과연 이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 파일을 지우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가 해외영화를 다운받는 사이트에서 새로 나온 한국영화를 뒤지다가 이 26년 영화를 스스로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저를 불러서 이 영화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장르인지 영화 요약만 봐서는 정말 감이 안 오는 영화라

면서요.

한국 역사를 모르는 그리스인에게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할까...저는 몹시 고민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대한 있는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고 싶었기에 한국 근대 현대사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부터 설명해야 했습니다.

군사정권에 대해 설명해야 했고, 연임했던 대통령에 대해(그리스에서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언론에서

상당히 이슈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왜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싫다고 했던 독재 대통령의 딸을 다시 선출해야만

? 가 주제였지요.) 설명했으며 이미 해외언론에 소개되어 매니저 씨도 알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과거 정치행

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영화를 일단 보고 이야길 나누기로 했습니

다.

 

영화를 다 본 매니저 씨의 반응은 숨길 수 없이 놀란 얼굴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표정을 잘 짓지 않는 매니저 씨이기 때문에 그 놀란 얼굴에 제가 도리어 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왜 그렇게 놀라?" 물어봐야 했습니다.

매니저 씨는 놀란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난 잘 이해가 안 돼. 저 사람들이 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준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죄 없는 일반인들을 무자비하게 막 죽일 수가 있는 거야? 그걸 당시 지도부가 은밀하게 지시했고

게다가 당시엔 언론에 제대로 보도도 되지 않았다고? 1950년대 이야기도 아니고 1980년에?

뭐 이렇게 이상한 경우가 다 있을 수 있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돼..."

 

 26년 영화의 한 장면 - 5.18 민주화운동에서 사망한 고인들의 사진을 바라보는 주인공들

5.18 기념 재단 홈페이지는 여기로 http://www.518.org/

 

저는 영화에 대해서나 이런 사실에 대한 평가를 매니저 씨 몫으로 남겨 두고 싶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광주에 당시 있었던 사람들 이야기로는 실제는 영화보다 더 끔찍했었대.

영화에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죽이는 역할을 한 군인들도 명령대로 행동한 것이라 피해자 가족 만큼이나

수십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고.

영화라서 저 만큼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거라고 하더라고..."

 

한국인으로서 역사를 알고 생각해도 그 일은 이상해 보이는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계엄군의 그런 무차별 민간인

학살이 정말 말도 안 되 보였던 것입니다.

누구라도 그 현장을 제대로 보고 들었던 사람이라면 지금 떠돌고 있는 북한군의 개입 같은 말도 안 되는 루머를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광주를 몇 번만 방문해서 이런 저런 역사적 장소를 둘러만 봐도 그런 루머를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략..기사 원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이곳을 클릭 하세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521152323 

 

 

끝으로 매니저 씨에게 저는 이런 이야길 했습니다.

어느 곳이나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서로의 상반된 의견을 교환하며 성장해 나가야 하겠지만, 이런 아픈 역사를

많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니만큼앞으로는 전쟁, 학살, 무차별 폭력, 왕따 등이 존재 하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뜬구름 잡는 일장춘몽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되면 좋겠다고 말이지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이 글은 원래 좀 더 있다가 쓸 계획으로 미뤄 둔 내용이었는데 오늘 어떤 난독증 환자 같은 분이 기막힌 댓글로 저를 아주 자극해

 예정보다 빨리 쓰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에 달린 마지막 댓글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

. 2013/06/06 - [세계속의 한국] - 한국전쟁 참전용사셨던 나의 그리스인 시할아버님

 

* 이 글에 대해 혹 근거 없는 논리로 광주, 전라도, 혹은 민주화항쟁에 대에 예의 없는 욕설 비판을 하는 댓글은 승인하지 않겠습니

다. 저는 평소에는 싸우는 것도 화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나 그런 류의 근거 없는 욕설 비판에 대해서는 아이피까지 추척할 만

질긴 성격입니다. 건전하고 예의를 갖춘 의견 게재 아닌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싶은 분들은 아고라로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시든,

일베를 도배하시든 하십시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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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7.09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이예요.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영화를 봐야겠다 싶지만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난 후에 너무 힘들까봐 감히 못보겠네요. ㅠ.ㅠ 제가 무서운거 보면 꿈에도 막 나오고 계속 생각나서 힘들거든요. 정말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이고 더 슬픈건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려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거죠.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욕하면서 정작 우리 역사의 왜곡된 부분은 아직도 바로잡지 못하고 또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참 답답하네요. 그리고 님 말대로 정말 난독증 환자들이 판치는 것도 참 못봐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역사 왜곡에 대한 부분이 개선되길 정말 바라게 되는데, 참 지금처럼 정보가 광속으로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달되는 시대에 눈가리고 아웅하는 건지 싶답니다. 더 이상 1980년이 아닌데 말이지요.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나? 싶기도 하고요.

      다니엘은 많이 컸지요? 아휴..이제 한참 뭔가 말하려고 할 것 같아요~ 여러 언어가 공존하는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아이가 말 배우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만, 똘똘한 아이이니 분명 금방 잘 배울 거라고 생각해요~~^^

  3. 희망 2013.07.09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오랬만 입니다.

    제가 한 일주일 정신없었구요...
    개인적으로 맘 아픈 일이 발생한게 3건이나 됩니다.
    오늘이나 (일주일도 넘게 못와서) 왔구요.

    오늘 뒤 늦게 읽은 내용에 공감하구요.
    맨아래 글은 제가 더 공감합니다.

    저는 우리 회사나 개인적인 자리에서나 무조건 정치는 안 나옵니다.
    저요? 경기도 사람이지요.
    처가가 목포 에서 약간..

    정치를 말하면서 흥분을 가라 앉히는것도 건강에 안좋지만
    지인이 그 일로 해서 같이 돌아선다는 거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랍니다.

    오늘 님이 올린 글은 공감하면서
    미래를 위하여 말을 안꺼내는게 어쩜 괜찮다 생각합니다.

    좀 의도가 어긋나지요?

    이해하세요.. 중 늙은이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희망님~ 맘 아픈 일이 3건이나...
      에궁..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겠어요.
      사소한 속상한 일이 생겨도 그게 하루 내내 마음에 남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지요.
      저는 그냥 희망님께서 새로운 일에 적응하시느라고 몹시 바쁘시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답니다~

      글에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이해가 돼요^^

  4. Favicon of https://daumview.tistory.com BlogIcon Daumview 2013.07.12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2013년 7월 2주 view 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송고를 부탁 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072

  5. Favicon of http://skysunfarm.tistory.com BlogIcon 농땡이 부부 2013.07.16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영화보고 참 많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내가 겪은일마냥 그렇게억울하고 분할 수가 없었어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 살고 있는저도 이해못하는 부분을
    어찌 남편분이 이해하실 수 있으셨겠어요~ ㅠ.ㅠ
    왠지 좀 챙피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9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농땡이부부님..
      에궁..며칠 전에도 친구와 이 영화 이야길 나누었는데,
      정말 요즘 전두환 씨 관련 기사가 연일 수면위로 떠오른 걸 보면서
      어떻게 되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사실 같아요.
      그래도...결국 이 사건에 대해서 사과하진 않겠구나...싶습니다...에궁..

  6. 2013.07.18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그런일까지...헉 입니다...
      참 용감한 분이셨구나 싶습니다.
      (지금도요)

      저도 만화, 웹툰, 영화 다 너무 좋아하는데
      웹툰은 많이 보려고 시도하지 못한 이유가
      보기 시작하면 제가 엄청나게 몰입하는 스타일이라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서 늘 조심스럽답니다.
      정말 좋은 책을 보거나 만화를 볼 때도
      누가 불러도 못 듣고, 식음을 전폐한 적이 많았거든요^^
      위에 말씀드린 태백산맥 봤을 때는 대학생 때였는데
      소설속에 겨울 배경이 많이 나오잖아요~
      한 여름에 얼마나 몰입해서 봤는지 소설을 볼 때마다 춥고, 그러다 결국 감기에 걸렸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시고 아이디까지 알려주시니
      감사하게 다 찾아보고 그럴게요*^^* 정말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또 다른 따님 이야기..
      감동이에요...저는 생각만 하고 하지 못한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멋지세요*^^*

  7. 훌쩍 커버린 2013.08.12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주제랑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베 현상은
    일본이 과거 침략에 대해 정당화하고
    혐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게 정치권이 아닌 일반 시민들로부터 시작되고 나날이 커지고 있으니
    한국의 일베현상과 일본의 혐한현상은 거의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되겠지요.
    이럴 때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참 별차이 없구나 싶습니다.

    1.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2. 말도 안되는 증거를 가지고 역사를 왜곡하며
    3. 매스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것...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메스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면에서요.
      요즘 촛불집회만 해도 정말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싶도록 메스컴에서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참 답답한 모습이에요...

  8. 치훈 2013.08.17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 서핑을 하다 들려서 좋은 글 읽고가네요. 정말 안탑깝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과 조상님들이 겪은 수 많은 사람들의 아픔의 역사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왜곡되고 있다는 것. 또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 앞으로 자라날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왜곡된 역사의식을 갖게된다는것. 일제시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한국의 근대화라 말하던 사람들의 행동을 보는것 같네요. 외국인의 눈에서 본 우리의 역사. 너무 좋은 글 읽고가요. 좋은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7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훈님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진실이 감추어지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의 언론과 깨끗한 정부 라는 말이
      교과서적인 단어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9. 이근홍 2013.09.18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광주 민주화운동도 쿠테타인가 학살인가 의견이 분분하데요.

    광주시민들이 무기고를 먼저 탈취했느냐 아니면 무차별 공격이 먼저였느냐 의견이 분분하데요.

    근데 무기고를 먼저 탈취하면 그건 광주난인데, 무차별 공격이 먼저였으면 학살이잖아요.

    그걸 우리가 알 길도 없고... 저는 그 때 안태어났으니 그러려니 살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우리 역사인데 이왕이면 사실대로 아시면 좋겠지요?
      광주를 한번만이라도 여행 삼아 다녀와 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일부 역사 왜곡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쿠테타라는 말이 얼마나 어이 없는 말인지 아시게 될 거에요.~

  10. 이거.. 2014.01.03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사태 얘기하는거군요.
    위에 광주를 한번만이라도 여행을 하라고 했는데, 여행하는 것과 역사,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요.

    여기 미국에서도 폭동이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베트남 반전 시위 때죠. 시민들에게 총을 쏘고 했는데, 그 때 반전이 가장 심했던 지역(중북부, 어딘지 아실듯. 민주당이 시작된 주 중 하나) 미국 어르신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시민들이 잘못했다고 하지 정부가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아요.
    민주주의에서는 타인의 권리를 빼앗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어요.
    권리는 의무 뒤에 오는 것이고, 권리를 행사할 때는 무조건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미국 교육에서 가르치죠.
    당연한 소리입니다. 그리스에 사신다고 하셨는데... 그리스 같은 경우 정치 체제가 한국보다 후진국이지요? 어찌 그리스가 지금의 시대에 그렇게 나빠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식들은 미국에서 꼭 교육받게 하셨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 시민들이 외치는 엉뚱한, 민주주의 같지도 않은 사이비 민주주의 같은걸 배우게 해서는 안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에 계시는군요.
      여행하라는 뜻은 그냥 여행하고 즐기라는 말씀을 드린 게 아니랍니다.
      역사적인 장소를 여행하는 것과 휴양지를 여행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지요.
      만약 그 의미가 같다면 굳이 한국의 학생들이 그렇게나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지 않겠지요.
      아마 이 글을 쓰신 분께서는 광주를 단 한번도 가 보신 적이 없으신 것 같군요. 그러니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다고 봅니다.
      광주에 단 한번이라도 가보셨다면 그 곳을 방문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3년 이상 매주 광주를 갔었지만, 맨 처음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리스 교육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씀을 드리면요.
      제 동생이 미국 동부에서 13년 째 살고 있고 두 영재 초등학생의 부모인데요. 미국 초등학교 교육과 그리스 초등학교 교육을 비교했을 때, 그리스 교육이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이건 두 곳을 다 알기에 비교가 가능한 것이지요.
      헌데 님께서는 미국만 보시고 그리스 교육을 모르시는 상태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스는 공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 언어와 예체능을 제외한 보습학원이 크게 필요치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광주 민주화 항쟁을 광주 사태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참 드물답니다.

    • 마르가리따 2014.03.01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아는 경상도 출신 지식인들은 그쪽에서 그런식의 교육을 받고 세뇌되었다가 후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세계 대 석학들의 책을 읽으며 오히려 타지역 분들보다 더 옳바른 정치적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 동네 어르신 몇분과 대구 어르신 몇분의 의견이 그러한 역사의식을 대변해줍니까?
      플라톤의 국가에서 나오는 동굴 이야기처럼 아직 당신은 동굴 밖 이야기를 주변 몇몇 사람을 통해서만 듣고 아는 척하는 수준이네요.
      용기있게 밖으로 나가 태양과 달과 별을 보게되길 바랍니다. 물론 보고 공굴로 돌아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 해도
      역시 과거의 당신처럼 그들은 믿으려하지 않아 당신만 답답해지겠지만요

  11. arepos 2014.01.13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 관련없는 제3자(우리나라 일에 대해서는 국외 외국인)들이 오히려 사리판단이 정확할수 있겠죠
    우리가 그들을 볼때 이해관계가 없으니 객관적이 될수 있는 것처럼.
    어릴때 광주에 몇년 사시던 이모님 통해 그런 일들 실제 있었다라는걸 들었기 때문에 전 그냥 알았는데
    사춘기시절 어떤 어른이 정말 순~~~진하게 그런일이 설마 있었겠냐 이런 얘기 하는걸 듣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선동정치가 뭔지 그냥 깨달았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12. luna 2014.02.04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외가가 광주라 실상을 아주 잘압니다.
    이상한 댓글들은 신경쓰지 마세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13. adio 2014.02.22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무조건 믿으면 안되죠.
    역사에도 가끔 왜곡이 있을겁니다.
    좌파가 왜곡과 미화시키고, 우파도 왜곡과 미화시키는 거죠.
    그게 가장 문제입니다.
    하지만, 판단은 사람마다 결정할 밖에 없을지도...

    5.18 민주화운동, 5.18 사태, 5.18 폭동 3가지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론 "5.18 사태";)
    틀린다고 말할 수 없고 타인 생각을 존중해줄 밖에 없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4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조건...믿으면 당연히 안 되겠지요.
      저는 좌파나 우파의 이야길 듣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귀가 엄청 두껍거든요..
      그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서민들의 이야기, 그 현장에서 가족을 잃거나 잃을 뻔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다보니(그게 미화될 순 없겠죠.) 그 후에 객관적인 자료들을 수집하게 되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외신들이 더 적나라하게 상황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요. 이런 경우에는요.
      adio님 말씀대로 타인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요. 하지만 있던 일을 없던 일처럼 정부차원에서 왜곡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저는 외국에 살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겠지만, 정부가 한번 그럴 때마다 바깥에서는 한국을 얼마나 비웃는 시선이 많은지 몰라요. 그런 걸 접할 때마다 진짜 한국인으로서 속상합니다...

  14. 밤톨미미 2014.03.03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에 이어 올리브님의 글을 찬찬히 마저 읽기 위해서 방문했더니
    영화 26년에 대한 글이 있네요.

    5살 이후로 쭉 광주에서 자라고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는 저로서는
    5.18 민주화항쟁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일부 사람들의 작태가 개탄스럽습니다.
    그것을 방관하는 현 실태도 마찬가지구요.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것이야 말로 암울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올리브님의 글을 읽다보면 참 다방면에 많은 지식과 생각을 가지신 분 같아서 오늘도 많이 느끼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4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밤톨미미님..
      요 바로 아래에도 그런 글이 있지만,
      도대체 무엇이 그들에게 그렇게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나...
      안타깝다가도,
      고등학교 때 전교생이 전통예절을 배우는 생활문화원같은 곳에 들어가 3박4일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한복 등의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곳에 비치되어 있던 만화책이 있어서 신기해 들여다보니, 이런 사건이나 당시 대학생 데모에 대해 무조건 북한의 조작이라도 이야기 하는 아주 이상한 만화였어요.
      물론 실제 그런 사례가 전혀 없진 않을 것입니다. 간첩들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싸잡아 상황을 하나의 이유로 몰아가는 그런 음모론이 돌고 도니 그걸 또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고...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해도 자국민에게 먼저 총부리를 들이대고 학살한 것이 어떻게 폭동이란 단어로 둔갑할 수 있고, 아직도 그걸 믿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에요.

      정치적인 모든 사안을 다 제외하고 보더라도
      당시 죽은 사람들이나 그 유족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정말 광주에 한번만 제대로 가봐도 금방 알 일을...

      심지어 공중파 언론에서도 더 이상 이젠 그 사건에 대해 폭동이나 사태란 단어를 안 쓰는데, 얼마나 하나만 옳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 그들 눈에는 사.람.은 안 보이고 이.념.만 보이는지 싶어 답답해집니다.
      괜히 아래 글 때문에 흥분해서 밤톨미미님께 이런 얘길 하고 있네요.~

  15. 명불허전알보칠까보전 2014.03.04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십팔은 일종의 난동이요 폭동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냥 외국에서 외국인 남편과 잘 살면 될일을
    어째서 외국사는 여인 블로거들은
    잘 모르면서 걸피하면 주제넘는 정치적 문제를 들고 나올까?

    남편의 시각으로 봤을때 영문모를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26년 이란 영화자체가 그쪽 출신 만화쟁이가 쓴 스토리를 토대로
    뼈붙이고 살붙혀서 만든 허구일 다름.

    픽션 넌픽션을 떠나
    냉철한 시각으로 볼때 과연 오십팔이 민주화운동이며
    정말 무차별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었는가는

    그로인해 오만가지 혜택을 받고있는 당사자들에게
    과연 올바르고 정의로운 해답이 나올 것이며

    악의에 가득찬 가칭 민주투사들을 비롯
    거저먹자는 좀비잉여들의 입에서 올바른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광주난동 또는 폭동에 관한한 몸으로 직졉 격었노라 말하는 자의
    99%로는 음으로 양으로 그때의 혜택을 받고 사는데 말 하면 뭐하냐는 것이지

    또는 거의 대부분이 카더라 봤다더라 겪었다더라 등등
    구전된 스토리만 가지고 광분하고 울분하고 있으니....

    오십팔은 냉철하게 보자면 분명 난동이고 폭동이다!
    무슨 개풀뜯는 민주화 같은.. 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4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절 언제 봤다고 반말이십니까.
      2. 외국사는 여인 블로그 폄하 발언 삼가십시오.
      외국사는 여자여서가 아니라, 외국사는 여자든 남자든 나라 밖에 나오면 우리나라 안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산 세월이 훨씬 길고 여전히 한국인 신분인데 내 입으로 내 나라에 대한 이야길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댁같은 분에게 폄하될 이유가 없습니다.
      3. 도대체 누가 그렇게 이익을 얻고 산다는 소린지 댁이야 말로 정확하게 한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그런 소릴 하시는지요.
      제가 아는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 그 일로 이익보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4. 주제 넘는 것은 이렇게 블로그에 와서 굳이 댓글로 당시 희생자들과 제 글과 저까지 반말로 폄하하는 당신입니다.
      5. 당신이 이 글 속에 쓴 단어들 만으로도 저는 얼마든지 당신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심하십시오. 당신 아이피 주소도 이미 제 손에 있습니다.

    • BlogIcon 시리우스 2014.06.22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베충이 여기까지와서벌레짓하고있냐 썩꺼지거라
      올리브님 관심종자라고 떡밥을 주면안되고바로삭제아니면무시하시면될것같네요

    • 올리브나무님.ㅠㅠ 2014.07.14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베충이는 당장 신고하시면 좋습니다.
      키보드 워리어 하는 것들 치고 실생활에서 신고,고소당하면 빌빌대면서 비굴하게 변하는것을 실제로 많이 봐왔거든요^^
      블로그하시면서 참 별 같잖은 벌레들에게 봉변당하시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ㅠㅠ

  16. 2014.03.07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댓글처음 2014.03.29 0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출신인 저는 어떤 의무감으로 이 영화를 관람해야만 한다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볼 수 없었어요. 당시를 악몽을 되새김질 할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방문한 블로그에서 댓글을 읽다보니 사명감에 다시 회상해 보렴니다.

    당시, 전 고3 이었고, 살던 집도 시내 한복판(충장로)이어서 생생하네요.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진압, 시민들의 항거,
    어린 혈기에 유서 비슷하게 써놓고 집을 나섯습니다.
    수레에 싣려 있던 시신을 보며 비분강개 하였고,
    눈밑에 치약바른 채 짱돌 던지며 밤세워 싸웠지요.
    다음날 정오 가까이에 공수부대를 도청으로 몰아내고 대치했어요. 곧 물러날거라 안도했었지요.
    아줌마들이 가져다준 김밥과 음료수를 마시며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러다가 아는 어른께 붙들려와 못잔 잠을 보충하던 중, 총소리에 잠을 깼고
    밖에 나가보니, 주위의 어른들이 우리도 무기고 털어 싸우자고들 하시더군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절대 폭동 아닙니다. 불의에 항거한 항쟁입니다.

    트라우마 원인이 몇가지 있습니다.

    현장에 남았던 친구는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같이 데리고 들어왔었어야 하는데... ...
    후에 듣기로는 다음날 이었답니다. 총탄에

    그리고 진압군이 들어오던 날 새벽, 콩 볶는 듯한 총소리, 건물들이 흔들리는 듯한 탱크소리.
    가냘픈 여인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잠을 깼지요.
    시민들은 모여서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준, 총알을 막아준다는 두꺼운 솜이불 속에 숨어서,
    비겁함과 나약함에 떨어야만 했었습니다.

    제가 다시 되새김질 하기 싫은 두가지 이유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현장에 직접 계셨던 분들을 참 여러분 만나뵈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또 자세한 이야길 들을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지고 마음이 참 아픕니다.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치욕스럽고....참 많은 감정이 오고 가셨을 텐데, 저는 당시 그 곳에 있었던 게 아니니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수도 없어 그저 짐작만 할 뿐인데도 심장이 두근거리곤 합니다..

      지나간 아픈 시간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디 제대로 사실을 알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에요..

      감사해요!

  18. 비단강 2014.03.30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20대 초반에 광주사태를 격었습니다.
    그러나 그당시 군부가 얼마나 국민을 옥죄고 입을 막았는지
    저는 광주사태의 본질을 3년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후로 권력과 민중,국가와 사회, 자본과 노동, 지배와 피지배의 본질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한반도에는 이런 모순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온존해 있어 시민들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이런 본질적인 문제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같은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토양이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것이죠.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의 글은 가끔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단강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다니 힘이 납니다.
      그러게요..
      박 대통령이 선출되었을 때, 그리스 언론에서도 말들이 많았어요. "왜 한국인들은 그렇게 싫다던 독재자의 딸을 또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등의 기사가 뉴스에 연일 실리곤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노골적인 외신들이라, 차마 블로그에 옮길 수는 없더라고요... 암튼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 그대로 알려지고 교육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댓글 감사해요!

  19. scathe 2014.06.05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모님도 모두 경상도 사람인 경상도 토박이 였습니다.
    저도 아무 생각없이 고등학교때까지 '광주사태' 라는 말을 사용하고 '쪽발이'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우리'가 아닌 다른 집단에 대해 일말의 논리적 사고나 올바르게 알아보려는 노력도 없이 입장이 다르니까 일단 가장 쉬운 비난 부터 시작하는 그냥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후 제주도의 군악대에 들어가 군생활을 하며 4.3사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란 정말 역사인가 그저 한쪽의 일방적인 기록인가라는 깊은 의문을 품게 되었지요.
    26년을 처음 웹툰으로 접하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즈음부터 부모님과 정치대립도 심해지고 ㅎㅎ
    26년의 제작이 좌절될 위기에 놓이고 모금운동을 한다기에 5만원을 선뜻 입금한 기억이 납니다.
    사실 진실이 어떠했는지는 알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거짓말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은 결국 정반대의 극단적인 거짓말이지 진실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일베가 또라이 집단이기 때문에 욕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베의 정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도 결국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뭐...쓸데 없는 잡설은 이쯤에서 갈음하고 ㅎ

    26년이 거시적인 사건에 대해서가 아닌 개개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기에 저는 깊게 공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저는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과는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싶습니다.
    뭐...그건 여기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아무튼 26년은 많은 사람이 볼 가치가 있는 영화 같아요~

  20. BlogIcon 사랑열매 2014.06.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18당시 저희 아버지는 하동에서 공무원이셨는데 전라도 빨갱이들이 폭동을 일으켜시다며 섬진강 다리에 충들고 지켰다고 하더라구요T-T

  21.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남편분께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시면 조금 이해를 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26년 보다는 그 당시를 자세히 그린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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