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아주머님 댁에서 지낸 지 사흘 째 날이 밝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행색은 점점 이상해져 갔는데요. 샤워를 한번 하려 해도 한 두 시간 차례를 기다려야 할 만큼의 인원이었기 때문에 씻는 것도 대충할 수 밖에 없었고, 가방 안에는 열흘 미국 일정 동안 입었던 구겨지고 세탁하지 못한 정장들만 잔뜩 들어있어, 대부분 일행들은 시카고에 도착하기 열 시간 전, 버스를 탈 때 입었던 장거리 비행을 위한 트레이닝 복에 가까운 복장으로 나흘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결국 냄새 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집주인 아주머님의 아들이 고등학교 때 입다가 버리려고 놔둔 살짝 구멍 난 바지, 소매가 늘어나고 빛 바랜 후드 티 등을 얻어 입게 되었습니다. 세탁기를 쓰라고는 하셨지만 속옷만 겨우 여자 것 따로 남자 것 따로 한 두 번 세탁하는 게 다였으니까요.

 

사흘째 날까지도 공항은 열리지 않았고 저희가 이용하는 항공사는 전화가 불통이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공항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시카고 시내에 있는 항공사 사무실을 찾아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한 두 명만 알아보러 갔다가, 갑자기 공항이 열릴 경우 선착순 대기자부터 비행기를 타고 또 못 탈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일행이 짐을 들고 함께 움직이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스물 다섯 명의 인원이 짐까지 싣고 가려면 버스를 빌려야 해서 인근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했는데, 워낙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희처럼 비행기를 타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이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렌터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졌던 것입니다. 승용차도 버스도, 없어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택시를 나누어 타자니 시내에서 다시 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등, 일행들이 흩어져버리면 연락도 되지 않고 정말 난민이 되어버릴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어, 정말 어떻게라도 이동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여기 저기 전화를 하시던 한 분께서 "찾았다!" 라며, 버스나 승용차의 반값이면 하루를 빌릴 수 있는 이동 수단을 찾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뭔지 모르지만 찾았다니 얼른 예약을 부탁드렸고, 저희는 혹시 오늘 이 집을 떠나 만약 공항이 열린다면 다시 이 집에 못 올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구역을 나누어 아주머님 댁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가 대략 끝나고 예약한 이동 수단이 도착했다는 들뜬 목소리가 들려 스물 다섯 명의 인원은 부랴부랴 짐을 챙겨 집 밖으로 나갔는데요.

저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헉

 

 

 

 

거기엔, 제가 태어나 단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었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검정색과 흰색의 아주 긴 리무진이 대기해 있었고 턱시도를 입은 기사분들이 리무진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하고 했더니, 리무진을 예약하신 분께서 하신 설명은 이랬습니다.

"지금 시국이 이래서 시카고에 있는 결혼식 등 큰 행사가 많이 취소되었대요. 그렇게 취소된 리무진을 굉장히 싼 가격에 빌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 리무진 한 대에 최대한 촘촘이 끼어 타면 열두 명 까지는 탄다고 하더라고요. 짐은 트렁크와 발 아래 좀 끼워 넣고, 아주머님께서도 시내까지 차로 최대한 많은 가방을 실어다 주신댔어요."

대박세상에나...

 

지금 행색들이 어떠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일단 저희는 리무진을 타야만 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각각 열두 명 정도씩 구겨져서 리무진에 올랐고, 리무진 내부는 정말 호화롭기 그지 없었지만 그것을 즐길 여유가 없을 만큼 따닥따닥 붙어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얼른 도착하기만 고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십 여분을 달려 시카고 시내로 진입하니 창 밖으로 보이는 시카고 풍경에서 아름다움과 동시에 삼엄함이 느껴졌는데요.

다음 테러 가능지로 예상되어서인지 곳곳에 방탄 조끼에 형광색 옷을 덧입은 경찰들이 무장을 하고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내 안을 좀 더 달려 두 대의 리무진은 항공사가 있는 건물 근처에 세워졌는데요.

이제 드디어 숨막히게 구겨져 있는 곳에서 나가 숨통이 트이겠구나 싶어, 사람들은 문 옆에 앉은 남자 분께 얼른 문을 열라고 재촉을 하던 찰나에, 정말 민망하게도 턱시도를 입은 기사분께서 그 문을 열어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귀빈도 아닌데 왜 문을 열어주냐고요~안 열어 주셔도 되는데..."

헉4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문은 열린 후였습니다.

 

저희는 한 명씩 차례로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밖에서 지나가던 시카고 시민들이 웃기 시작했는데요.

이건 저희가 생각해도 웃는 이유가 좀 많이 이해가 되었던 게, 리무진은 창 밖에서 안에 누가 있는지 보이질 않는데, 안 그래도 시내 한 복판에 초호화 리무진이 서서 어느 유명인이 내리려나 길가다 서서 쳐다 보고 있었을 사람들 앞에, 멋진 운전기사 턱 내려 리무진 문을 여니 웬 구멍 뚫린 바지, 떡진 머리, 꼬질꼬질한 사람들이 열 두 명이나 차례로 내리는 모습이 얼마나 웃겼겠습니까.

ㅎㅎㅎ

 

첫 번째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두 번째 차에서 역시 그 만큼의 인원이 내리자 급기야 구경하던 시민들 중에는 휘파람을 휘릭 불며 환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책임져

아아...너무 창피하다...

 

저의 창피함의 정점은 사실 제 청록색 체크무늬 바지에 있었는데요.

그나마 구멍 뚫린 시카고 아주머님 아들의 바지가 제게까지는 돌아올 여분이 없어, 당시 잠깐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체크무늬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던 저는, 미국에서는 그 복장이 전형적인 잠옷이라는 것을 알고 크게 경악하여 벗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그렇다고 구겨진 정장바지나 정장치마를 입을 수도 없어 창피함을 무릅쓰고 나흘이나 그 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멋진 시카고 시내의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리무진에서 내리는 제 바지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떡진 머리를 쳐다보고 있었는지도...)

 

 

 

 

정말 제 덩치가 커서 쥐구멍은커녕, 다른 사람들 뒤에 숨을 수 없는 게 한이었다고 할까요?

머릿속에서는 오래된 노래 한 구절이 웅웅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창피함을 무릅쓰고 항공사에서 얻어낸 정보가 있었는데, 며칠 안에 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항이 몇 시간만 열렸다 닫힐 예정이라는 것이었고, 항공사 직원은 거기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단체로 찾아온 저희를 돕고 싶었던지, 공항이 열리면 전화를 줄 테니 집에서 기다리다가 바로 출발하라고 말 해 주었습니다.

리무진까지 타고 나왔는데 오늘도 한국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저희에게, 이왕 이렇게 된 것 시카고 피자를 먹고 가자며 맛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신 아주머님 덕에 기분은 좀 나아졌지만, 결국 저희는 그 리무진을 다시 타고 아주머님 댁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틀 뒤에 딱 한 시간 공항이 열려, 이 항공사의 단 한 대의 비행기가 한국으로 향할 때 그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미국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갔던 다른 팀의 사람들 이야길 들어보니, LA 쪽에서는 공항이 닫혀 호텔을 잡긴 했는데 방값이 올라 상상을 초월하는 호텔비를 지불하고 열흘이나 더 묶여 있어야 했던 사람도 있었고, 사건이 발생한 뉴욕에 내리는 국내선을 타고 있었던 사람은 비행기가 공중에 있는데 공항이 닫혀버려 공중에 한 시간 반을 떠 돌다가 급유 때문에 비행기가 우회해 캐나다에 내려서 거기서 한국으로 들어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난민처럼 두려움에 떨며 거지 꼴로 지냈지만, 인정 많은 아주머님 덕에 굶지 않고 잠도 잘 수 있었고, 이유가 어떠했든 태어나 처음 리무진을 타보기도 했으며, 항공사를 찾아간 덕에 정보를 얻어 일주일이 채 못되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십이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잠옷 같은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눌린 커트 머리를 하고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그래도 시카고 피자가 맛있다며 허겁지겁 먹었고, 그 와중에 트리뷴 Tribune 신문사 건물이 멋지다며 무장 경찰과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그때의 제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은 9월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image 출처는 google image입니다.

* 시카고의 고마운 아주머님과는 그후 몇 번인가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몇 년 후 연락이 끊어졌고, 지금은 그저 건강하시길 마음으로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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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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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9.12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머니 정말 너무너무 고마운 분이시네요.. 그 많은 인원에게 선뜻 집도 내주시고 이것저것까지,,
    상황이 안좋긴했지만,
    리무진 스토리는 쫌.. 재미있어서 웃음나왔어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몰아서 두 개 글을 다 읽었는데 며칠간 정말 파란만장하게 보내셨군요;;
    인원이 많아서 곤란하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부끄러움도 있었겠지만 설마 누가 알아보진 않을 거예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그러게요...저는 그 때 사진들을 다 없앴는데, (제 꼴이 너무 이상해서..)
      여전히 당시 사진을 갖고 있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제가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다 없애고 다니고 싶어요.ㅎㅎㅎㅎ

  4. 라라 2013.09.12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즐겨찾기 해놓은 덕에 2탄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리무진에서 내리는 파자마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ㅋ
    그 리무진 기사도 편견이 없는 좋은 분이었군요.. 으흐흐흐흐
    끔찍했던 사건시기에 그래도 무사히 귀환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 돼죠. 암튼 님의 글 정말 재미납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라라님^^
      제게도 감사하고 재미있는 추억이에요.
      리무진 기사님은 아마도 업무라서 꼭 문을 열어주신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떻든 많이 민망했어요^^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라라님!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12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정말 불행 중 다행이었네요.. 다른 분들 고생한거 보면...
    무사히 오셔서 시간이 많이 흐르니 이렇게 조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네요~ ^^
    저런 상황에서 리무진을 껴서 탔다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재밌고 그래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하필이면 리무진이어서, 저도 두고두고 웃음이 나는 추억이랍니다..
      말씀대로 정말 불행 중 다행이었어요.
      만약 그 비행기를 못 탔다면 최소 일 주일은 더 시카고에서 난민생활을 했어야 했을 거에요~

  6. 새벽.. 2013.09.1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편도 잘 봤습니다. 리무진 예약하신 분 재치가 넘치시네요. ^^
    그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귀국하실 수 있어 다행한 일이었던 듯...

  7. 역량 2013.09.13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뒤에 앉아있는 거 다 보여서 민망할 트럭? 뭐 이런 거 상상하다가 리무진에서 완전 빵터졌어요. ㅎㅎㅎ 오헤어 공항 볼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역량님~
      트럭이었다면 정말 완전 대 놓고 민망했을 것 같아요^^
      아이러니는 이 일을 통해 제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가 시카고가 되었고, 가장 좋아하는 공항이 오헤어 공항이 되었다는 거랍니다...
      근데 이젠 시카고 하면 역량님 생각도 나요^^

  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13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9.11테러가 벌써 12년이 되었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그때의 경악과 충격은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죠.
    2. 리무진에서 꼬질꼬질한 사람들이 꼬물꼬물 내리는 장면. 마치 영화같습니다.
    3.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그렇게 친절한 분을 만나다니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복 많으신 올리브나무님.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열매맺는 나무님~
      고마운 분을 만나서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인생에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또 돕는 손길도 많았어요. 참 감사해요^^

  9. kiki09 2013.09.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낄낄낄
    어째요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데요..
    ㅎㅎㅎㅎ
    올리브나무님도 그 날의 일을 잊지 못하듯이
    일행을 본 사람들도 그 날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비극 속에서도 웃음은 사라지지 않네요
    희비극이 동시에 존재했던..
    잊지 못할 날들을 보내셨네요...

    리무진 기사님과 사진 한 장 찍으셨어야 할텐데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kiki님^^ 당시엔 디카가 대중화되기 전이어서 그냥 필름 카메라를 갖고 갔었는데 그날의 사진들은 모두 그리스에 올 때 버렸답니다.
      그게...많이 많이 추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래도 제 기억에 감사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 다행이에요.
      지금도 리무진을 보면 웃음 부터 난답니다^^

  10. 고은경 2013.09.1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찌보면 무거운 주젠데....넘 웃겨여. 특히 리무진 얘기때 빵 터져버렸어여. ^^

  11. 훌쩍 커버린 2013.09.13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대지진 있을 때 일본에 있었으므로
    재난을 당했을 때의 상황과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네요.

    황당, 경악,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

    현지인도 아닌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훌쩍 커버린 님은 대지진 때 일본에 계셨군요...
      정말 끔찍하셨을 것 같아요.
      저는 얘길 간접적으로 들었는데도 끔찍한데
      직접 격으신 분들은 얼마나 끔찍하셨을까 싶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참 많이 두려웠는데...
      지금이라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은 것은...
      그리스에서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ㅎㅎㅎ

  12. 수진 2013.09.13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재미있는 그리스 소식 올려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미리 드립니다...911 이야기는... 정말 고생하셨겠다 싶으면서도 리무진과 파자마에서 마시던 커피 뿜을뻔....(죄송 ㅎㅎ)

  13. 2013.09.1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파란만장 대단한 스토리인데요!? 와우와우. 거기다 리무진 내리시는 분들의 모습을 상상하니..조금 웃었어요 죄송해요ㅋㅋ 시간이 지나니 다 추억이죠? 정말 시간이 약인듯. 약이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킴삵님~
      정말 저도 오래된 일이라 더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시엔 돌아와서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면, 두려움이 채 가시지 않아 어버버했던 기억이...ㅎㅎㅎ

  14. sapi 2013.09.15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각한데 웃겨....ㅋㅋㅋ

  15.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9.16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뉴욕 도착한 날에 보스턴 테러 있어서 완전 쫄아있었는데...
    911이면 엄청 컸죠...

    뉴 뮤지엄에서 지금도 911테러 관련 전시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그랬지요?? 아...기억납니다.
      보스턴 테러도 많이 충격이었는데...

      그러게요. 적묘님 블로그에서 뉴욕 방문하셔서 찍으신 사진들 보면서 여러 생각이 났었어요^^

  16. 루시아 2013.09.17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 하다가 첨 올려봐요
    언제나 느끼는건데 참 글을 맛깔나게 쓰시네요
    심각한 내용같은데 떡진..꼬질..리무진ㅋㅋ
    가게에서 혼자 크게 웃었답니다 미친여자처럼요ㅎㅎ
    추억이될수있어서 다행입니다^^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24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무진에서 왠지 웃음이 슬슬 나기 시작하더니....
    차에서 내릴적엔....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아하하하핳ㅎㅎㅎ 눈물나게 웃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고생을 조금은 덜 하셔서 그나마 이 글을 보면서도 웃어봅니다.
    제 친구가 알던 사람은 캐나다 거쳐서 온 바로 그들이었다네요.
    하여간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참 다행이셔요.
    그 어마어마한 사건을 실시간으로 느끼셨을테니 잊히진 않을테지만
    주위에 도와주시던 여러분들 또한 잊혀지지 않는 추억거릴 제공해 주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칼국수님~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렸다니 기쁘네요~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칼국수님 아이디를 볼 때마다
      칼국수를 먹고 싶은 마음이 불쑥 일어나서
      지금 오늘도 해먹어야 하나 생각 중에 있답니다^^

  18. Favicon of http://limagic1127@naver.com BlogIcon 뮤게 2013.10.27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오늘 아침에 너무 웃었더니 배가 다 아프네요

    정말 오래만에 이렇게 웃긴 장면을 보는것 같아요

    미국에서 웃음을 터뜨리셨던 분들의 심정에 100% 아니 200% 공감할수 있어요

    그리고 호화리무진에서 내리셨던 그순간들을 그때 그분들은 아마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것 같네요

  19. 동이 2013.11.10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이지만 마음을 얼마나 졸이셨을지 상상을해봅니다. 그나마 환기시켜줄 일들과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혼란스러움에 쓸리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올리브나무님 보면 은근 일에 쓸리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면서 큰 일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 안전하게만 조용히 살려면 그냥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 될 텐데...또 그건 제 성격과 잘 맞지 않아서 이래 저래 일을 벌이다보니 더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배운 것이 워낙 많아 지금은 감사한 추억들로 남아 있답니다^^

  20. 규륵 2013.11.29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댓글을 안 달수가 없네요!!!! 정말정말 재밌습니다^^

  21. 스켓보 2013.12.03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게 심각하고 심각하게 웃겨요ㅋㅋㅋㅋ 아 뭐라 해야하나요.. 이런 미묘한 기분은@ㅡ@

 

 

 

2001년 9월 11일, 제 인생에는 또 하나의 기묘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날은 약 스물 다섯 명 정도의 동료들과 열흘 가까이 미국 여러 곳을 돌며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시카고 오해어 공항(Chicago Ohare Airport)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운전 기사는 갑자기 라디오 볼륨을 높였고 여성 앵커의 울먹이는 속보가 버스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 납치, 뉴욕 세계 무역 센터, 빌딩 붕괴, 폭발 등의 단어가 끊어지듯 들렸고 버스는 공항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갓길에 주차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 수속을 해야 할 시간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가이드는 사건의 전말을 저희에게 전해 주며 공항이 2차 비행기 납치의 위험 때문에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고 언제 열릴 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공항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면 우리는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두려움이 앞섰던 저희는 일단 버스는 예약된 일정이 끝나 돌려 보내야 했으므로 근처의 호텔로 저희를 안내해 달라했고, 공항 인근 호텔에 모두 짐과 함께 일단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텔 로비에 들어선 순간 눈 앞의 광경에 할 말을 잃고 말았는데요.

로비에 있는 의자는 물론 바닥에까지 조금의 틈도 없이 사람과 여행용 가방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항인데 1초에 비행기 한 대가 뜨고 내린다는 공항이 예고도 없이 문을 닫아버렸으니, 이 날 아침 비행기를 타려던 전 세계로 향할 승객들이 갈 곳이 없이 인근 호텔들로 몰려 든 것입니다.

 

 

시카고 공항

 

어느 호텔로 전화해도 스물 다섯 명의 인원을 받아줄 수 있는 방이 남아 있지 않았고, 방이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짐만 보관하고 로비에서라도 대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단 하나의 방을 구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가이드도 이동수단도 머물 곳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인근의 식당으로 겨우 이동해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을 여기 저기 전화를 하던 저희는 마침내, 감사하게도 시카고 시 외곽에 살고 계신 일행 중 한 분의 친구 분과 연락이 닿았고, 택시를 나누어 타고 일단 그 댁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남편과 사별하시고 자녀 둘을 다른 주에 있는 대학교로 보내고, 방이 세 개 있는 단층의 아름답고 정갈한 집에 홀로 살고 계셨습니다.

오랜 이민생활에, 또 혼자 사신 지 몇 년이 되었기에 사람이 그리우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물 다섯 명의 한국 사람이 나타나자 그분은 엄청나게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넉넉한 형편이 아니신 것 같은데도 저희를 일단 집에 앉혀 놓고 잠시 마트에 가시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옥수수, 고기, 야채 등을 장봐 오셨습니다.

한 명 두 명도 아니고 스물 다섯 명인데, 저희에게 일단 저녁을 해 먹이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저희는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지만 일단 다른 방법이 없어 그분을 도와 바비큐를 굽고 옆집 뒷집에서 빌려온 테이블을 정원에 다 펼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행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태어나 처음 경험한 미국에 있는 가정집 정원에서 촛불을 켜 놓고 바비큐를 구워 먹으니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것과 상관없이 그날 저녁은 조금 들뜬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스물 다섯 명 일행은 그날은 두 개의 방과 거실 부엌 바닥까지 촘촘하게 몸을 붙이고 누워서, 이불은 부족했지만 짐과 옷들을 베개 삼아 일단 잠을 잘 수는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TV를 켜니 CNN에선 계속 속보를 내보내며 어제의 테러 상황을 보도했고, 비로소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저희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미 벌어진 상황도 무섭고 끔찍했지만, 각 테러 전문가들이 나와 앞으로의 상황을 예견하는 것 중 하나가 유독 제 귀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테러 목적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시카고의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가 될 것이다.'

헉여기? 시카고? 우리는 갈 곳도 없는데...

 

한국에 소식을 알려야 해서 로밍해 온 휴대폰들을 빌려 일단 각자의 회사에 전화를 하는데, 밀린 업무를 걱정하여 입국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변명을 할 필요도 없이 회사로부터도 무사히 돌아만 와달라는 소리를 들었고, 가족들은 언제 돌아갈 지 알 수 없는 저희에 대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공항은 여전히 언제 열릴지 알 수가 없었고, 저희 일행은 한국에 돌아가려던 길이었기 때문에 돈도 바닥이 났고 갈아입을 옷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댁에서 그 많은 인원이 신세 지는 것도 죄송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세탁기와 샤워 시설을 막 쓰기도 민망해서 이틀째가 되니 모두 꼬질꼬질하기 이를 때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일단 돈을 구하고 공항이 언제 열릴지 상황을 알아보러 이동을 하든 무슨 수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금이 떨어진 상태였고 한국에서 송금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카드가 있는 사람들은 일단 현금서비스라도 받아서 저희를 먹이고 재워 주시는 아주머님께 비용을 지불하고 이동할 경비를 마련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그분 댁 인근 상가의 ATM 기계 앞에, 신용카드를 가진 열 댓 명이 줄을 섰는데, 자꾸만 지나가는 동네 백인들이 저희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고 일단 돈을 차례로 찾았는데, 훗날 당시 찍었던 사진을 보니 그 백인들이 저희를 쳐다보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그룹엔 당시의 저처럼 나이가 젊은 사람도 있었지만 고위관직의 잘나가는 지긋한 나이의 분들도 계셨는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사진 속의 저희 모습은 젊은 남녀 거지들과 나이든 남녀 거지들이, 행색은 잘 씻지도 옷을 갈아입지도 못해 떡지고 눌린 머리에 옷이 꼬질꼬질한데, 이상하게 그 꼴로 ATM에서 달러를 막 차례로 인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위관직에 계시던 한 분께서는 이런 말을 남기셨습니다.

"내가 살다 살다, 현금서비스 받을 만큼 궁색한 적도 없었지만 달러로 현금서비스 받기는 태어나 처음이네."

그분의 한탄에 저희는 잠시 앞으로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을 잊고 모두 너털웃음을 웃었습니다.

옛다하하

집 주인 아주머님께 찾은 돈을 일부 모아 전해 드렸지만, 사람이 그리우셨다는 그분은 그 돈을 한사코 거절하셨고, 저희는 봉투에 돈을 담아 그분이 나중에 찾으실 수 있게 욕실 서랍에 숨겨 두었습니다.

 

공항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고 한국에 돌아갈 방법은 없었던 다음 날.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서 지나가던 백인들이 거지 꼴의 저희를 모두 쳐다보며 박장대소했던, 더 기막힌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 이야긴 내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image 출처는 Chicago Ohare 공항 싸이트와 구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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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 [소통과 독백] - <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1부

2013/03/19 - [소통과 독백] - <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2부 끝.

(이 관련글을 소설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것은 제게 일어난 100% 실화를 쓴 글입니다. 저는 아직 제 블로그에는 쓰고 있는 소설을 올린 적은 없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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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ki09 2013.09.11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때 거기 계셨었군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런데..행색이 왜 그지 같으셨나요?? ㅎㅎ
    넘 궁금해요..
    며칠간 이방인에게
    방을 빌려주신 아주머니도 참 고마우신 분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kiki님~~
      미국 내에서 이곳 저곳을 이동한 후 여행이 끝날 때라 사실 많이들 지쳐 있었는데, 마지막엔 국내선이 아닌 버스로 이동해서 시카고 가기전에 이미 열 시간 넘게 같은 옷을 입고 씻지도 못한 상태였었거든요. 게다가 나중엔 깨끗한 옷도 없어서 아주머님 댁의 헌옷을 얻어 입어야 했었기에...ㅎㅎㅎ
      그래도 지금은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09.1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한 경험을 하셨네요...
    그래도.. 사건 발생 근처에 계시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Indo4u님~
      그 후에 뉴욕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신 분들의 이야길 접할 때면 정말 가슴이 철렁하며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9.1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또 쉽게 무너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셧겟는데...
    저는 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지...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차차님~
      사람이 참 한치 앞을 알 수 없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참...나이가 들면 들 수록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5. 정재현 2013.09.11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나요. 집에서 자다가 부스스 깼는데 뉴스에서 비행기가 건물에 부딪히고 불에 휩싸이던 모습.... 중학교때였는데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왜 뉴스에서 영화가 나오는지 싶었던 기억나요.ㄷㄷㄷ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재현님도 당시에 놀라셨었지요?
      저도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그랬을 만큼, 큰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참 어떻게 그런 일이 다 있을 수가 있는지 말이지요.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할, 그런 일이라고 생각해요.~

  6.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09.11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생각 해도 끔찍한 일이었네요...
    미용실에 있던 저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이거나 장난이거나,
    그리 생각할 정도로 믿어지지 않은 일이었는데
    겨의 현장에 계셨다니 ㅁㅁ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고양이두마리님~
      뉴욕에 있던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오죽했을까 싶고, 그 런 남일 같은 사건이 저에게도 영향을 미치니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잘 귀국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지요.^

  7. Favicon of http://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3.09.11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11테러가 일어난지 벌써 12년이나 되었네요..
    그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 계셨군요..
    아휴.. 거지꼴로~~^^ 완전 전쟁을 치루셨네요..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9.1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며 예전 생각들이 났어요. 911 테러를 tv에서 처음 보면서 '진짜 CG 잘 만들었다!'하고 감탄했던 것도 기억났어요. 그 뉴스를 도서 대여점 tv로 처음 보았는데 막 영어로만 나와서 (그때 동시통역해야 하는 사람을 실력 안 되는 사람 데려다놓아서 통역 못하고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고 하죠) 알아듣지는 못하고 미국이 저런 공격을 받았을 거라고는 생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뭔가 화끈한 영화 한 편 나왔나보다 했어요. 그리고 공항 대기는 태풍 때문에 공항 대기한 적이 있었구요. TV에서 태풍 때문에 공항에서 발 묶인 사람들 볼 때마다 낄낄대었는데 제가 당하니 웃을 상황이 아니더군요. 진짜 맨바닥에조차 앉을 자리 하나도 없고 대기순번 부를 때마다 갑자기 우루루 일어나구요.

    다음 이야기도 많이 기대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좀좀이님~
      태풍으로 공항에서 대기하는 일도 참 큰 일인데 말이지요.
      저도 작년에 동생 결혼식에 가면서 미국에 허리케인이 와서 정말 여러 나라를 돌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좀좀이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어떤 일이든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면 참 단정하기 어려운 게 인생이지 싶어요.^^

  9.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9.11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을 모습이 떠오릅니다 ㅠㅠ

    공항이 폐쇄되었는데 얼마나 불안하셨을지...

    아무튼 무사히 귀국하신게 중요합니다

    박장대소하며 관심 보여준 미국인들도 참. 그렇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영미님. 당시에 제 동생도 미국으로 이민 간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여서 더 걱정이 많으셨을 거에요.
      그 와중에도 울고만 있을 수 없으니 그렇게 웃었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가 엉뚱한 즐거움을 주어서 다행이었을까? 싶습니다^^

  10. 바보마음 2013.09.11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이야 담담하게 글을 쓰셔도
    그때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요.
    올리브나무님.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분이셨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바보마음님..
      어쩌다보니 살면서 희한한 일을 많이 겪었는데, 그냥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려 하고 있어요. 이미 지난 일들인데 지금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면 됐다 싶고요~
      감사해요!

  11.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1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고 당사자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때 공항 마비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 이야기는 처음 듣는군요. 글을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공항이 마비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 같네요.
    게다가 언제 또 있을지 모를 테러경고에 얼마나 두려웠을까를 생각하면 ㄷㄷ
    고생하셨지만..또 그만큼 잊지못할 귀중한 경험이셨겠네요 ^^
    내일 기대할께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시아님~
      아마 지금 같았다면 더 침착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기다리며 지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때는 지금보다 많이 어렸고, 낯선 곳에서 한국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게 마냥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돈주고도 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구나 싶어요~

  12.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9.11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것 같아요~
    뭔가 굉장 에너지를 지니신 분이실것 같다는..ㅎㅎ
    그러고 보면 전 참.. 조용하게 지내온듯하네요.ㅋㅋ
    다음 화 기대하고 있겠슴돠.ㅋㅋ 어떤 분들은 소설이신줄 아시나봐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합니다. 팩토리w님~
      사실 부모님께서 자식에게 가장 바라는 삶이 그렇게 조용히 무사히 사는 삶인데, 그런 의미에서 팩토리w님은 효도하며 사시는구나 싶습니다~ 저는 정말 많이 가슴을 졸여드렸거든요.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13. 라라 2013.09.11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2탄이 궁금해서 즐겨찾기 했음요~
    어서 빨리 2탄을 올려주세용~

  14. 2013.09.11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있는거 몰랐는데, 어쩌다 이름이 클릭이 되서 들어왔어요!! 오 근데 완전 너무 흥미진진 재밌어요!!! 전 저때 꼬고마 애기였는데 말이예요. 교복입고 벙쪄서 티비를 바라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내일도 기대할꼐요!! 아 또 이런 보석같은 블로그를 찾았어!!! 아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완전 반갑습니다!!!! 킴삵님~~~
      이렇게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다니 무한 영광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삵님께서 추천해 주신 커피를 먹으러 진심 가고 싶었는데, 참...뭐 그렇게 바쁘다고 그럴 짬이 차마 없어서 엄청 아쉬웠답니다~
      다음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다시 한국에 가게 된다면 그 때도 좋은 정보를 여쭤볼게용^^
      반가워용~

  1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11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고... 그때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가족분들도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을까요...
    지금은 오래 지나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땐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근데 다음 이야기가 넘 궁금해지네요~~~ ^^

  16. 하늘향수 2013.09.1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시네요 일생에 큰 경험을 하셨네요 위기는 우리에게 언제든 찿아오는것 같아요 길 위에서 이방 동네서 그래도 천사 같은 분 을 만나 잘 해결되어 몇년 지난 지금 회상하며 그때의 두렵고 힘든과정을 재미나게 잘 올려 주셔서 함께 공감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지네요 저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늘향수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정말 감사한 분을 만나서, 그나마 고생 덜하고 무사히 잘 살아서 돌아온 게 다행이었어요.
      세상에 그렇게 고마운 분도 있더라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17. 새벽.. 2013.09.12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 직전에 뉴욕 거처 보스턴에 갔다가 다시 뉴욕 거쳐 한국으로 개강 날짜 맞춰서 귀국했어요.
    WTC도 구경했었는데, 불과 얼마 전에 멀쩡했던 엄청난 빌딩이 무너지는 걸 TV로 보고 제 눈을 의심했었네요.
    올리브나무님 대단한 경험을 하셨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새벽님께서도 사건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것 같아요..
      나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위험들을 접할 때, 저도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예전에 성수대교 붕괴됐을 때, 불과 몇 시간 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그 다리를 지나셨기에 가슴을 쓸었었는데, 결국 아는 사람이 그곳에서 사망했어요.
      그래서 살면 살 수록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18. 에쩨르 2013.09.12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재미있어
    낼이 기대되네요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eena0411 BlogIcon 용용 2013.09.1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건 속 현장에 계신셈이네요.. ^^
    지금은 이렇게 웃지만 그땐 정말 심각했겠죠?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ㅜ

  2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9.12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로 뉴스를 봤을 한국의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네요. 그 때는 서쪽 끝에 떨어져 있던 캘리포니안들도 두려움에 떨었을 때니까요. 그래도 친절한 한국인 아주머니가 계셨기에 그나마 다행이었군요. 이런 끔찍한 비극이 있었다는 게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벌써 12년이나 지났다니 더더욱 초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올리브나무님도 정말 별별 경험을 다 해 보십니다. ^^;;

  21. Favicon of http://daumview.tistory.com BlogIcon Daumview 2013.09.13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9월 2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092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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