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급한 한국인의 성격, 제 성격은 이렇습니다. 

한국인 중에서는 평소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고 해도 막상 해외에 나가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보다는 내가 성격이 급하구나'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물며 저는 한국인 중에서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요. 다만 친구나 지인들이 제가 아주 빠르게 행동하거나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모르기도 하는데, 이유는 제가 이상하게도 슬램덩크 감독님처럼 무표정할 때가 많아 겉으로는 조급증을 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걸음걸이를 보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제 걸음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늘 함께 걷는 사람의 걷는 속도를 신경 써야 합니다. 자칫 저도 모르게 일행을 놔 두고 한참 앞장 서서 걷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시아버님 조차도 저와 일을 해보기 전엔, 겉으로 조급증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무표정할 때가 많은 며느리의 성격이 어떤지 잘 모르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함께 일을 하면서 일 처리 속도나 하루에 마무리 하는 일의 양을 보면서, '아...이 아이가 성격이 상당히 급하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의외로 원칙적인 그리스의 업무 시스템 

제가 이렇게 갑자기 급한 제 성격 타령을 하는 것은, 그리스에 와서 의외로 원칙적인 그리스인들의 곧이 곧 대로 순서대로 진행해야 하는 그리스 시스템에 속이 뒤집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들은 한국인들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많고 일 처리도 빨리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또 반대로 일을 좀 미루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서(뜨거운 날씨가 이런 국민성을 만든 데에 한 몫 한다고 봅니다. 그리스의 한 여름의 햇볕은 갓 뽑은 아메리카노를 종이 홀더 없이 계속 들고 있어야 할 때만큼 데인 듯 뜨겁습니다.) 만약 원칙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는 어떤 기관 담당자가 거기에 일을 미루는 성향까지 갖고 있다면, 그 기관의 일을 기다리는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거의 숨이 넘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성격 급한 한국인인 나, 하물며 그리스 은행 문을 여는 데도 불편해 하다.

이런 급한 성격의 한국인으로서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나 이민 초기에 그리스의 은행을 이용하면서 가장 속이 뒤집어지게 참을 수 없었던 것이 있는데, 바로 그리스 은행의 <도어 시스템>입니다.

   

현재 그리스 은행들은 대부분 이 도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경제 위기 이전에 더 많은 종류의 은행이 존재할 때는 그래도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은행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던 은행들이 단 몇 개로 통폐합되면서 남은 은행들은 대부분 이 도어 시스템으로 통일 하게 된 듯 합니다.

   

 

   

그리스 은행의 도어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1. 이용자가 적은 지점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출구와 입구가 다릅니다.

 

 

2. 출구든 입구든 이중 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3. 문 옆의 벨을 눌러 첫 번째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첫 번째 문이 완전히 등 뒤에서 닫히면 두 번째 문의 벨을 누를 수 있습니다.

 

 

4. 두 번째 문의 벨을 누르고 몇 초 이상 기다려야 "문이 열린 상태입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면서 은행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마다, 기다리는 초의 수가 다릅니다. 어떤 경우는 2~3초, 어떤 경우는 1초, 어떤 경우는 5초 등등입니다.   

 

이것은 제가 오늘 그리스의 은행 문을 찍은 영상인데, 처음엔 이렇게 순조롭게 문을 열지 못했던 것입니다.

못 생긴 제 손가락 특별 출현이네요.^^ 

 

 

5. 만약 성격이 급해 첫 번째 문이 닫히기 전에 두 번째 문의 버튼을 누르거나, 버튼을 누른 후에 기다리지 못 하고 문을 열려고 한다면 계속 오류가 나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도어 시스템은 보안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몇몇 큰 지점을 제외하고는 한국처럼 청원 경찰을 두지는 않은 그리스 은행 실정에 맞춘 방식인데, 유럽에서는 나름 총기 규제가 엄격한 편인 그리스이지만 그래도 EU 안에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만약을 대비해 은행 창구에도 방탄 유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은 그리스 실정 상, 도어 시스템도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본래도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잠금 장치들은 살펴보면, 볼 수록 견고하게 구성된 것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동수 씨 업종의 전문가들이 해마다 유럽 전역에서 모여서 세미나를 하는지, 그 세미나에 알만한 대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려 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하물며 은행의 안전 문은 견고하고 특수한 철제와 유리로 된 것으로, 문이 1mm도 틈이 없이 완벽하게 닫힐 때만 철컥 하며 닫히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은 이런 그리스 은행의 도어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고 또 직업적으로 이런 시스템의 잠금 장치의 종류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젠 어떤 은행에 가더라도 기다리지 못 하고 서두르다 봉변을 당하는 일은 없지만, 처음 그리스 은행들을 이용했던 때엔, 정말 이 급한 성격 때문에 수 없이 은행 문 안에 갇혀서 빠져 나오지 못 하고야 말았는데요.

다시 말해 첫 번째 문과 두 번째 문 사이에 갇혀 버리는 것입니다.

 

그 때는 첫 번째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두 번째 문의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는 것도 몰랐고, 두 번째 문의 버튼을 누르고 은행마다 몇 초를 기다려야 하는지도 몰랐으며, "기다리세요!" "문이 열렸습니다!" 라는 그리스어 안내 멘트도 알아듣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현재는 영어로도 안내하는 은행들도 많습니다.)

급한 마음에 계속 첫 번째 문이 닫히기 전에 두 번째 버튼을 눌러서 "문이 닫히길 기다려 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든가 아예 삑삑 오류가 났다는 효과음을 듣는 다든가, 어떻게 두 번째 문의 버튼을 누르고도 그 몇 초를 기다릴 수가 없어서 계속 열리지도 않는 문을 덜컹거리며 열려고 시도해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든가... 이런 일을 수 없이 반복했었습니다.ㅠㅠ

   

게다가 당시엔 왜 이런 도어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는지 현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였기에, 괜히 그리스 은행들만 원망하면서 "어휴. 성격 급한 사람 숨 넘어 가겠네!!" 이러며 두 문 사이에서 파닥거리다가 도리어 더 긴 시간을 지체하곤 했었습니다. 

차라리 차분하게 처리하면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이지요.

   

다행히 이젠 익숙해져서 매일 오류 없이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처음 그리스 은행 문에 갇혀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 했던 순간을 기억하면 식은 땀이 날 지경이랍니다.

"분명 앞의 사람은 잘 들어갔던 것 같은데, 이젠 은행 문까지 나를 차별하나?!"  

이런 억지스런 생각까지 했었으니까요.

문과 문 사이에 갇혀서 쩔쩔 매고 있는 저에게 안쪽의 은행 직원이 계속 영어로 "진정하시고, 처음부터 천천히 기다려서 순서대로 여세요! 그럼 열릴 거에요." 라던 장면이,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벌개지도록 부끄럽기까지 한데요.

   

   

  빠른 업무, 꼭 좋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일의 완성도는? 후유증은?

   

그리스에 몇 년 살면서, 나름 원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과 그래서 기다려야 하는 부분에도 익숙해졌고 이렇게 은행 문처럼 느릿한 듯 하지만 아귀가 꼭 맞아 떨어져야지만 해결되는 일들도 경험하게 되었으며, 누군가 원칙적으로 처리해 주어서 다시 그 일이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리스 안에서도 일을 못 하는 사람들은 원칙을 무시하고 대충 일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일 못 하는 그리스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그런 원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시는 일을 맡기지 않는 그리스인들의 문화에도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본래는 성격 급한 제가 차분하게 그리스 은행 문을 순서대로 열고 들어가면서, 또 25년 된 자동차를 여전히 튼튼하게 타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오늘 저희 사무실의 영국인 고객과 그 고객의 차를 부러워하는 주변 유럽인들의 반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부 한국인들이 '근래 큰 경제적 성과를 이룬 한국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그렇게나 무시하는 '경제 위기를 겪은 그리스'인데, 만약 한국의 업무 시스템들이 그리스만큼만 원칙적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이렇게나 큰 사고들이 계속 터질까 싶은 생각 말이지요.

물론 이는 그리스가 원칙을 고수해서 자국과 타국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범 국제적인 공명심이 있는 나라라서가 아니라, 어떻든 그리스는 EU(유럽연합)국가이니 까다롭고 원칙적인 EU 기준을 맞추어 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어쩌면 유럽에 이렇게나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존재할 수 있는 것도 단지 유럽인들이 새 물건을 좋아하는 경향이 적어서가 아니라, 한번 만들 때 단단하게 만들고 그러다 고장 나면 느리더라도 제대로 고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들 때 좀 느리고 좀 답답하더라도, 이미 완성된 것을 다시 또 보수 하고 또 보수해야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에 대해 융통성이 없다는 말로 몰아세울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기업과 공공기관들도 지난 일들을 거울 삼아 이제는 일의 속도가 좀 늦더라도 일의 원칙과 완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시스템을 차근 차근 세워간다면, 지금까지 이룬 경제 수준에 걸맞는 내구성 있는 단단한 나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하루 제대로 시작하고 제대로 마무리 하는 날 되시기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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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이나 그리스, 혹은 유럽 중 한 쪽이 무조건 장점만 혹은 단점만 있다고 쓴 글이 아닙니다. 글의 문맥을 이해하지 못 하고 감정적으로 한 쪽을 무조건 싸잡아 비하하는 댓글은 승인하지 않겠습니다.

 

* 제가 지난 글 2014/07/20 - 여러분,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에서 독자님들의 안부를 여쭈었는데요. 아직 망설이며 그 글에 답글을 쓰지 못 하신 분들은 답을 남겨주세요. 오늘 저녁부터 그 글에 대한 답글을 쓸 예정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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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돋을별 2014.07.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칙에 맞춘다는게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렵기도 한거 같아요.
    원칙에 맞추려다 느려지면 융통성이 없다던가 일을 못한다고 비난받기 쉬우니까요.
    요즘 사건사고가 많아지는걸 보면서 저도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막 신나고 행복한 기사를 본게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나요. ㅠㅠ
    그래도 힘내서 살아야겠죠?
    올리브나무님도 힘내시고 화이팅~~!!! ^^

  2. Favicon of https://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5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은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답답할 것 같네요...
    인도네시아는 입구 앞에 항상 경비원이 대기하고 있어서 고객이 들어오면 문을 열어 줍니다. 그리고 정말 친절해요.. 항상 웃고 상냥한 모습, 반전이 있다면 안 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직업이 없으면 은행계좌 개설이 안되요. ㅠㅠ

  3. 멋진 하루 2014.07.25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만 읽었을 뿐인데 제 숨이 다 넘어가는 것 같네요...ㅎㅎ 저도 성격이 무지 급한 사람이라서 올리브나무님이 처음 그리스 은행에서 겪었을 이중문테러 사건이 전혀 남일 같지 않아요. 저는 심지어 밥도 빨리 먹어요. 남편이 제발 좀 천천히 먹으라고 같이 밥 먹을 때 항상 말한답니다. 잘 체하거든요. 그런데 그리스의 그 이중문구조는 맘에 드네요. 은행처럼 보안이 필요한 곳에선 좋을 것 같아요. 이 급한 성격을 좀 느긋하게 바꾸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더운 날씨에 올리브 나무님과 마리아나, 동수씨 가족들 건강 잘 챙기시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를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25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일을 빨리빨리 처리한다는 건 좋은데, 그 속도를 내기 위해서 대강대강하면 문제가 되는거죠ㅎㅎㅎ
    그나저나 아무리 은행이라 보안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저 문은 저도 열다가 숨넘어 갈 거 같아요;;;;;
    문 하나 여는 데 뭐 이리 복잡해ㅠㅠ

  5. 쟈스민 2014.07.25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00% 동감합니다.
    처음에 저도 문 중간에 갇혀 다른 분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혼자서 씩씩거리며 화를 참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딸아이가
    엄마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하는데 문을 열고 나오고 나서는 어찌나 딸아이 보기가
    창피 스럽던지...

  6. BlogIcon 맨먄 2014.07.25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그렇지만 스페인 프랑스도 작은지점은 저런식으로 특이하게 많이 되이ㅛ더군요 그리스도 이렇다니 신기하네요ㅋ

  7. 민트맘 2014.07.25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별하는 은행문이라, 자라도 분명 분면 그 속에 갇혀서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한국인이라면 거의다가 그럴거라고 생각을 해봅니다만 저 또한 누구 못지않게 급한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부딛히고 넘어지고 하지만요.
    그렇지만 원칙과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일례인 도어시스템 같은건 우리도 배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 Favicon of https://monlo7.tistory.com BlogIcon 몬로 2014.07.25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다르다는 점, 어디에나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이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를 찾는 재미인 것 같아요^^ 오늘 글도 잼나게 읽었어요. 우리도 나름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점을 보완해 나가기를 바래요.^^

  9. 2014.07.25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s://rin5star.tistory.com BlogIcon Rin5star 2014.07.26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우연히 들어와 포스팅을 구경 하다가 예전에도 한번 들러 생일케이크에 관한 포스팅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댓글까지 남기고 갑니다.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면서 웃기도하고 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가슴 한켠이 찡 해지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 구경할게요.
    잘 부탁 드려요 ^^

  11. 김영미 2014.07.26 0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닥거리셨다고 하셔서 빵! 웃습니다
    잠깐의 그리스여행중에 은행에 환전을 하러가고 싶었지만 은행문이 오후 1시에
    닫힌걸 알고는 포기했었는데
    저도 아마 1993년에도 그리스은행의 출입문이 자동시스템이었으면
    울고 싶었을것 같아요^^
    그때도 무척 더운 한여름이어서 바닷가해변에서 캠핑하고 아테네시내에서는
    빈방이 없어서 숙소옥상에서 배낭족들과 별을 보며 잠을 청했던 추억이 있어요
    오늘도 신기한 그리스 문화이야기를 잘 읽고 갑니다
    올리브나무님!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2. 키키영구 2014.07.26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은행 문이 너무 견고한 거 같아요 ㅋㅋㅋ
    중간에 있으면 정말 갇힌 기분 들 것 같아서 말이죠^^
    도둑님들에겐 언감생심 은행의 두꺼운 문이네요 ㅋㅋㅋ
    비단 성격이 급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리스 문화에 익숙치 않는 사람이 겪으면
    답답하고 뭔가 감옥에 갇힌 기분도 들 것 같아요 ㅋㅋ

  13. 보헤미안 2014.07.2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모르고 들어간다면 아마..
    저는 첫번째 문이 닫히기도 전에 버튼을 누루고 광속으로 두다다다다ㅏㄷ!!
    왜 안렸려?? 뭐야..나 이 소린??
    이러고 있을 것 같습니다☆
    흠...뭐 이유가 있다니 그게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14. 2014.07.26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지인빠 2014.07.26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 8월말 부터 1년간 그리스 연수 계획 중입니다.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 공부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살 아파트를 알아 보고 있는데, 아파트 관리비 정산을 위해서, 예비 집주인에게,
    제 이름으로 invoice를 발행을 요청했더니,
    예비 집 주인이 개인(번인이 아니라)이라 invoice 발행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또한, 그래서, 요금 고지서(주인명의)의 고지서는 고지일이 각각 달라서,(예,전기는 두달 마다, 전체 관리비는 1년마다)
    한달마다 매번 정산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계약서(예, 500유로/달)에 기록하고 내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
    달마다 정산하는 것이 어려운지... 한국적 사고를 가진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네요...
    그리스의 관리비 고지서(청구서)발급 및 지불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스에서, 개인 또는 임대사업자와 아파트 임대하는게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관리비 정산하는 것도 다른것같고..

    또한, 그리스에 도착하면,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정보가 없네요.정보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28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급하신 거 같아서 일단 다른 분에게 보다 먼저 답을 씁니다.

      우선 invoice를 달마다 지급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리스는 대부분의 공과금은 두 달에 한 번씩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온답니다.

      전기세, 수도세, 전화요금, 인터넷 요금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인 입장에서 다달이 계산을 하는 것은 어려우니, 만약 두 달에 한번씩 계산을 해 달라고 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요.

      그리고 월세는 계약서에 쓰실 수 있지만, 생할비를 계약서에 쓰시기 어려운 것은 두 달마다 사람 별로 사용량이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다가구 주택 중 어떤 경우엔 고지서가 통일 되어서 하나로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집 주인이 계량기별로 나누어서 계산해서 세입자에게 말을 해 주는 경우도 있듯이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그리고 그런 경우엔 임의로 영수증 발행이 좀 어려울 수도 있고요.

      어떻든 가급적이면 계좌입금 방식을 선택하시면 증거가 남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것은 나중에 세무 정산 때 영수증처리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은행 계좌는 은행 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일단 재직증명서 또는 그 은행에 계좌가 있는 사람이나 회사의 신원보증 (둘 중 하나) 이 있어야 하고요.
      비자 사본, 여권 사본, 기본 증명서(출생 증명서) 등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연수를 하시는 기관에 문의를 하시면 더 좋을 듯 하네요.
      개인마다 경우가 다를 수 있어서요~

    • 지인빠 2014.07.28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그리스 살면서, 올리브나무님과 많은 공감대를 가질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16. Chiyuki 2014.07.27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프랑스도 그래요! 약간 다른 방식이긴하지만 이중이고 오래걸리구요.. 근데 저렇게 똑같이 생긴 장치가 요즘 제가 자주 다니는 관공서에 설치되어있더라구요! 오전중만 가능한 업무라 엄청 서두르고 있는데 홧병생기는줄ㅎㅎ 근데 은행같은 곳에서는 참 좋더라구요 안전한느낌!^^

  17.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7.2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행문 여는 것도 일이군요. 덥고 짜증날 때 은행 가면 더 짜증나겠네요 ㅎ;;

  18. 들꽃처럼 2014.07.28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올라오자 마자 읽고...
    읽으면서 복장이 터져 팔딱 팔딱 뛰다가
    이제야 돌아왔답니다 ^^;;

    저도 성질이 급해서뤼..
    번개불에 콩 구워먹어요
    그것도 빠르고 정확하게 구워 먹어야해요
    머릿 속에 뭔가가 담겨 있는게 꼭 가시에 찔린 느낌이라
    일 같은 경우는 어서 해치워야 한답니다 ^^

  19.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29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요. 물론 다산 선생은 당구첩경이라고 당연히 지름길을 구해 그리로 통과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임기응변이 아니라 바른 길을 찾으라는 말이었지요.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빠른 법입니다. 나중에 복구하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래 걸리더라도 그런 습관은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20. Favicon of http://faithnlove0925.tistory.com BlogIcon FaithnLove 2014.09.29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총기가 허용되는 미국 은행에서도 저런 문은 본 적이 없는데....정말 유럽은 보안면에서는 철두철미하네요.